유로권, 6년만에 첫 추월 전망


유로권과 미국 경제가 완연히 상반된 추세를 보이면서 성장에서 미국이 유로권을 이끌어오던 지난 6년여의 판세가 뒤집힐 전망이다. 유로권은 지난 1분기 전분기보다 0.6% 성장이 늘었다. 지난해 2.7%로 2000년 이후 최대폭을 기록한 성장이 올해도 2.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로권이 올해 성장 전망을 달성할 경우 지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 증가에서 미국을 추월하게 된다.
EU의 조아킨 알무니아 통화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로권이 강력하고 지속적인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확고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이 지난 1.4분기 0.6%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2년 4.4분기의 0.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월가 예상치 0.8%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4.4분기 성장률은 2.5%였다. 상무부는 예상을 초과한 무역 적자와 지속되는 부동산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성장이 이처럼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글로벌 인사이트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신축주택 구입이 지난 4월 예상 외로 늘었으며 내구재 주문도 3개월째 상승했음을 상기시키면서 따라서 "성장이 회복될 여력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 경제가 벼랑 끝이라는 견해에 동조하지 않는다"면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전홍수  jun@boston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