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미국의 기존 주택판매가 예상치 보다 높았지만 재고는15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부동산중개인협회(The 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이하 NAR)가 25일 밝혔다. NAR은 5월 기존 주택판매가 이전달의 601만건보다 0.3% 줄어든 599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5월 기존 주택판매가 590만 건 정도인 것으로 예측했었다.
5월 주택재고는 5% 늘어난 443만채를 보여 지난 1992년 6월 이래 가장 높았으며 이는 5월 판매속도로 환산하면 8.9개월 정도의 수치에 해당된다. 이는 지난 4월과 3월의 8.4개월과 7.4개월을 넘어서는 것이다.
5월 기존 주택 중간 판매 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2.1% 떨어진 22만 3,700달러를 기록해 10개월 연속 떨어졌다. 5월 일반주택 판매는 0.8% 하락한 520만 건를 보인 반면 콘도는 2.6% 증가한 79만 건을 나타냈다.
남부지역의 주택판매는 3.4% 낮아졌고 서부지역 역시 0.8% 떨어졌다. 반면 북동부와 중서부는 각각 5.8%와 0.7% 증가했다.
로렌스 윤 NAR 수석 경제학자는 "서브프라임 대출자들에 대한 대출심사 강화와 심리적 요인들이 주택시장 둔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실질 구매자들이 주택구입의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노동 시장 호조와 경제성장률, 낮은 수준의 모기지 금리, 주택가격 비율을 고려하면 주택시장이 기대치를 밑도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전홍수 jun@boston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