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어스' 행사를 기획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보스톤코리아  2007-07-15, 23:27:50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기획한 세계 최대 규모의 환경 콘서트 '라이브 어스(Live Earth)'가 5개 대륙 9개국에서 7일 열렸다. 이 행사는 시차 순으로 호주 시드니,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중국 상하이, 영국 런던, 독일 함부르크,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미국 뉴욕 등에서 릴레이 방식으로 24시간 이어졌다.
콘서트에는 본 조비를 비롯해 마돈나, 메탈리카 등 세계 유명 연예인 150여 팀들이 참가하였다. 주최측은 수십만명의 관객들이 콘서트 장에 참석했으며 약 20억명이 각종 매체를 통해 이 콘서트를 접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어 전 부통령은 워싱턴에서 영상 메시지를 보내 "지구의 기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사가 열리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힌 후 "지구 온난화는 인류가 당면한 가장 위급한 과제이며, 우리가 함께 지구를 치유할 방법을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콘서트 주최측은 24시간 동안 릴레이로 열렸던 이 행사를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진행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한국에서 '라이브 어스' 행사가 열리지는 않았지만, 환경운동연합과 환경재단도 7일 서울 시청 앞에서 '지구를 살리자 -STOP CO2! 1.5도 다운!' 캠페인을 벌이고 시민들의 참여를 촉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하였다.
그러나 세계의 언론들은 팝스타들의 공연이 지구 온난화라는 심각한 문제와 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영국과 미국의 언론들은 일반인보다 더 많은 온실 가스를 배출하거나 환경문제에 관심이 없는 유명 연예인들이 환경 메시지를 전달할 자격이 없다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하였다. 특히 마돈나는 언론의 주요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폭스뉴스 (FOX News)는 마돈나가 설립한 자선기금재단인 ‘레이오브라이트재단 (RLF)’이 대표적인 환경 오염 기업들인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 자동차 회사인 포드, 목재 생산업체 웨어하우저 등으로부터 420만 달러를 지원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또한 영국의 언론들은 마돈나가 소유한 9체의 고급 주택, 수십대의 차량과 개인 제트기 등의 탄소 사용량을 추산하며 마돈나를 비판하였다.
이 날의 콘서트에 대한 적지 않은 회의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은 '라이브 어스' 콘서트가 지구온난화라는 심각한 문제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주목시켰다는데 큰 의의를 두고 있다. 주최측은 지구 온난화에 대한 여론 확산이 온실가스 배출 감축 국제 협약 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혁  kjh@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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