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청소부서 보스톤 최초의 흑인 시장 된 킴 제니
보스톤코리아  2021-03-25, 16:29:07 
킴 제니 보스톤 시장이 6살된 손녀딸과 함께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킴 제니 보스톤 시장이 6살된 손녀딸과 함께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킴 제니 보스톤 시의회 의장(55)이 24일 보스톤 시장으로 취임하면서 보스톤 최초의 여성 시장이자 최초의 흑인 시장이라는 타이틀을 역사에 새겼다. 

흑인 밀집거주지역인 락스베리 거주자이며 보스톤 시의회 의장을 역임했던 제니 시장은 마티 월시 시장이 바이든 행정부 노동부 장관으로 취임하면서 시장직을 물려 받았다. 

수요일 취임식에서 제니 시장은 “내 삶은 직전 시장이었던 그(월시)와 완전히 다르다”며 자신의 삶을 형성했던 경험들을 털어놨다. 1970년대 흑백분리정책 철폐로 폭력이 난무했던 시절 백인 거주지역이었던 찰스타운으로 버스를 타고 다녔던 경험, 틴에이저 시절 딸을 출산했으며, 생활을 위해 스미스칼리지 화장실 청소도 했다. 최초의 흑인 시장 후보였던 멜킹을 위해 자원봉사를 했었다. 

제니시장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취임연설의 일관된 주제는 평등이었다. 가장 시급한 코로나바이러스의 극복에 있어서도 제니 시장은 팬데믹이 기존의 불평등을 심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첫째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소수민족 밀집 거주지역에 더 많은 백신 접근이 가능하도록 시 공무원들에게 지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교육 운동가였던 제니 시장은 교육은 “개인적인” 문제라며 수많은 학생들이 팬데믹으로 기회를 박탈당했으며 자신들의 잠재력을 제대로 펼칠 수 없을 만큼 학업 성취에 있어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보스톤 학군은 전면 대면 수업을 연기한 상태다. 

제시 시장은 또한 흑인생명도소중하다(BLM)는 운동으로 촉발된 경찰 개혁에 대해서도 어떻게 추진해 나갈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그는 계속해서 경찰 개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시와 계약하는 업체들 중 여성 및 유색인종 업체가 거의 절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분명하게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꼽힌다. 제니 시장은 소수민족 계약업체 불평등 연구결과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사태”라고 말하고 시 계약의 다양화를 현실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시장 취임식에는 첫 흑인 여성 매사추세츠 연방 하원인 아이아나 프레슬리 의원이 참석해 킴 제니의 시장 취임을 축하했다. 

그는 “제니 시장은 공감과 어떤 가족과 개인도 결코 소홀하지 않겠다는 확신을 가지고 이번 위기를 대면해 나갈 것이며 더욱 공정하고 평등한 미래의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주 하원 의원 러셀 홈즈는 제니 시장의 취임은 향후 많은 분야에서 소수민족 진출의 문을 열어 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니 시장은 올해 말 다음 시장이 당선, 취임할 때까지 임기를 수행한다. 현재 제니 시장은 시장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만약 출마한다면 과거 자신의 시의회 동료들과 경쟁해야 한다. 

현재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미셸 우, 앤드레아 캠벨, 애니사 에사비 조지 시의원, 존 배로스 보스톤 경제개발위원장, 그리고 존 산티아고 주 하원의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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