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승엽 스스로 연봉삭감 요구
보스톤코리아  2007-12-22, 23:21:38 
日언론 "이례적"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31)이 자진해서 연봉을 깎아달라고 한 것으로 밝혀져 주목되고 있다.
닛칸스포츠는 18일 '이승엽이 이례적 제의, 5,000만엔 반납'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내년 시즌 연봉삭감은 구단의 뜻이 아닌 이승엽 스스로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닛칸스포츠는 “이승엽이 17일 일본을 방문해 도쿄 시내 요미우리 구단 사무실에서 4년 계약의 2년째가 되는 내년 시즌 계약개정 교섭을 했다. 왼손 엄지 통증으로 괴로워하면서 137경기, 타율 0.274, 30홈런으로 부진했던 주포는 팀에 폐를 끼친 책임감으로 이례적으로 스스로 구단에 감봉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승엽은 지난해 요미우리와 4년간 총액 30억엔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연봉 6억5000만엔(4년간 26억엔), 옵션 1억엔(4년간 4억엔)의 조건으로 계약한 뒤 이를 기반으로 매년 새로운 연봉협상을 벌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적에 따라 추가적으로 연봉이 오를 수도 있고 삭감될 수도 있는 다소 복잡한 내용이다.
이승엽은 일본언론과의 인터뷰에서 "4번을 지키지 못하고 상처(엄지 통증)로 2군에 내려갔다. 만족할 수 없는 성적이었다. 연봉 삭감은 당연하다. 금액에 대해 아무 것도 말할 것은 없다. 내년에는 개막전부터 일본시리즈까지 4번자리에 앉는다. 모든 것을 걸고 일본 제일(우승)을 손에 넣는다 " 고 단호하게 말했다.
성적이 부진하면 구단이 연봉삭감을 주장하고, 성적이 좋으면 선수가 연봉인상을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고액연봉 선수, 특히 외국인선수가 연봉삭감을 자청하는 것은 그야말로 보기 드문 일이다. 이승엽은 성적부진과 일본시리즈 진출 실패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스스로  연봉삭감을 요구했고, 요미우리 구단은 상징적인 의미로 5000만엔(약 4억원)이 삭감된 6억엔의 연봉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요미우리 구단이나 닛칸스포츠를 비롯한 일본언론도 " 남자다웠다 " , " 이례적이다 " 등의 표현을 쓰면서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승엽은 대신 연봉협상을 하는 자리에서 " 나라를 위해 뛰고 싶다 " 며 내년 3월 대만에서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에 참가하겠다는 의지를 구단에 전달해 자신의 뜻을 관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연봉삭감'과 '올림픽 예선 참가'를 놓고 빅딜을 성사시킨 셈이다.
닛칸스포츠는 “한국 대표(이승엽)는 내년 2월 중순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대표팀 합숙훈련 합류를 목표로 한다”면서 “웨이트트레이닝과 하체 트레이닝을 실시하기 위해 일본에서 8시간 만에 한국에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연합=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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