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이민자 정부혜택 안돼, 고용도 강력 단속


심한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로드 아일랜드가 이에 대한 화살을 불법이민자들에게 겨누고 있어 논란을 낳고 있다. 로드아일랜드 주는 현재 민주당 및 공화당 양당 의원들이 합심해서 불법 이민 근로자들의 강력한 단속을 촉구하고 있는 상태.

보스톤 글로브 보도에 따르면 지난 몇주간 로드 아일랜드 주의원들과 주지사는 불법이민자 자녀들의 의료보험 제공 중지, 영어의 공식언어 채택, 불법이민자 고용근로주 형사처벌, 불법이민자 렌트 제공한 집주인 처벌 등의 내용을 담은 강력한 이민제제안을 쏟아내놓고 있다.

로드아일랜드 주에서 올해 가장 일찍 태어난 아이의 아버지(불법 이민자)가 뉴스에 등장하자 이민국은 그를 체포, 추방절차를 밟고 있다. 이곳 MA주에서는 거의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불법이민자들에 대한 혐오 정서는 일반 대중들, 토크쇼 라디오, 그리고 신문 등에서 격렬한 논란을 낳고 있으며 이민자들에 의해 건설된 주를 반으로 갈라놓고 있다.  

핵심적인 문제는 5억5천불($550million)의 적자를 안고 있는 로드 아일랜드 주정부와 일부 납세자들은 정부의 각종 서비스 혜택을 불법이민자들에게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민자들은 강경입장을 펴고 있는 백인들은 과거 이탈리아 및 아일랜드에서 일자리를 찾아 건너온 이민자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민자들을 단속하고 있다는 비난을 하고 있다. 멕시칸 출신의 시민권자 에니오 가르시아는 “만약 이민자의 나라라면 왜 이민자들만 마녀사냥을 하는가? 그들은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 잊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몇개주가 이민자들에게 강력한 제제를 가하는 법을 제정해놓고 있다. 애리조나 주는 올해부터 고용주가 의도적으로 불법이민자를 고용했을 경우 사업체를 폐쇄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오클라호마는 불법이민자들에게 정부 혜택을 주는 것을 지난해부터 금지시켰으며 이들을 고용하는 경우 경범죄로 처벌토록 하고 있다.

퓨 히스패닉 센터는  현재 로드 아일랜드 주 1백만 인구 중 약 2만에서 4만 정도가 불법이민자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화당 출신의 주지사인 도날드 카시어리는 최근 톱날에 얼굴을 다친 멕시칸 불법이민자가 3만불의 보상금을 받자 불법 이민자들의 근로 보상 혜택을 없애는 법을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1,000명 주정부 직 감원의 일환으로 3명의 동남아시아어 통역자들을 해고시켰다. 또한 그는 단지 상징적인 움직임에 불과한 영어 공식언어 채택을 지지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도 맞장구를 치고 있다. 민주당 출신의 마셀리 의원은 오클라호마 법을 모델로 불법이민자 고용 업주와 집주인을 처벌키로 하는 법안을 상정했다. 다른 한 법안은 근로자 고용시 연방 자료를 통해 검사하는 E-verify시스템 도입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들 뿐만 아니라 로드 아일랜드 전체로 반이민자 정서가 뻗어나가고 있다. 반이민 단체들은 ‘자신들을 인종차별주의자’라 하는데 “인종이 문제가 아니라 단지 불법에 대해서만 반대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브라운대 정치학과 공공정책 교수인 데럴 웨스트는 “지난 백년 전 이곳에 이민왔던 아이리쉬, 이탈리언들의 절반 정도는 오늘날의 불법이민자들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불법이민자의 자손들이 이제는 불법이민자들에 대해 적대의식을 드러내고 있다.‘아메리카 드림’은 이제 점차 그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장명술 editor@boston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