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잘 나가는 레드삭스 삐걱이는 양키스
보스톤코리아  2008-04-28, 16:41:20 
한동안 같이 헤멘듯 하더니 레드삭스와 양키스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4월 22일 현재 레드삭스는 15승 7패로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반면 양키스는 11승 10패로 거의 반타작을 하고 있는 상태다.

레드삭스는 토론토전에서 3연패 당하며 동부지구 최하위로 내려앉았던 때와는 달리 6연승을 비롯, 지난 10경기중 9승 1패를 기록하는 호조를 띠고 있다.
이같은 팀의 상승세는 팀 타자들 거의 모두가 3할을 넘는 타율을 기록하며  강력한 타선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벡켓, 로웰 등 계속된 주전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응집력은 더욱 공고해졌다.

특히 한때 34타수 3안타의 극심한 부진을 보이던 데이비드 오티즈의 방망이도 조금씩 되살아 나서 5경기 연속안타를 이어가며 이제는 .181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오티즈가 부진한 사이 레드삭스를 이끈 것은 바로 매니 라미레즈. 올시즌 들어 특히 팀이 역전승을 일궈내 사기를 올리는 역전 결승타를 연신 날리며 “오티즈가 치지 못하면 내가 그의 몫까지 친다”는 그의 말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매니의 해결사 역할에다 더스틴 페드로이아가 .364로 아메리칸리그 타격 1위를, 케빈 유킬리스가 .354로 타격 2위를 달리며 팀의 상승세를 주고 하고 있다. 매니는 .342로 타격 3위. 현재 주전 중 3할이 넘지 않은 선수는 제이슨 베리택(.262)과 오티즈 단 2명 뿐. 상대방 투수들이 결코 방심할 수 없는 타선을 구축하고 있다.

선발중 베켓만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을 뿐  다이스케 마쓰자카, 존 레스터, 팀 웨이크필드, 클레이 버크홀즈 등이 비교적 안정적인 로테이션을 구축하고 있다. 불펜도 히데키 오카지마, 매니 델카맨, 노장 마이크 팀린, 데이비드 알즈마, 하비어 로페즈 등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를 위한 다리를 놓아주고 있다. 조나단 패펄본은 지난 22일 게임에서 무려 99마일에 달하는 강속구로 2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1이닝을 틀어막아 시즌 8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아직도 메이저리그 최고 마무리투수 중의 하나임을 과시하고 있다.

양키스는 데릭 지터가 부상으로 결장했다 돌아오자 이번에는 알렉스 라드리게스가 부상으로 결장하는 등 레드삭스와 비슷한 주전의 부상으로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연봉을 지급하는 양키스 타선은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거기에서 최근 존 스타인브레너에 이어 구단주 바통을 이어받은 행크 스타인 브레너는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자바 챔벌레인을 가능하면 빨리 선발 투수로 전환해야 한다”며 제너럴 매니저 브라이언 캐시맨의 일에 직접적인 코멘트를 남겨 논란을 낳고 있다.

시속 100마일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 챔벌레인을 불펜에 두고 있는 것을 지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지난 겨울 양키스가 요한 산타나 영입에 실패한 것과 산타나와 맞바꾸기를 거부했던 신인 선발 투수 이안 케네디(방어율 9.64)와 필 휴스(방어율 8.82)의 최근 성적부진에 대한 질책이 담겨 있는 것.
행크 스타엔브레너는 예상외의 반발이 일어나자 자신이 말했던 것에서 한 발 물러났다. 팍스의 켄 로젠탈 기자는 캐시맨이 2005년부터 전권을 위임받아 운영키로 하고 양키스의 GM을 맡았다고 말하고 현재와 같은 구단주의 간섭이 계속될 경우 캐시맨이 갈곳은 필리스, 내셔널스, 다저스, 블루제이스 등 수없이 많다고 캐시맨의 사퇴 가능성도 제기했다.

로젠탈은 이같은 내부 불협화음 속에서 11승 10패를 기록하고 있는 것만도 다행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양키스의 마무리 투수인 마리아노 리베라의 투입시까지 승리를 견인해줄 불펜이 거의 없기에 챔벌레인을 선발로 옮기는 것은  리베라에게 과다 부담을 줄 줘 최악의 상황을 몰고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행크 스타인브레너의 발언은 현재 선발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투수들에게 과다한 부담을 안겨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양키스의 본격적인 상승세는 좀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명술 editor@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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