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잉글랜드 생명과학협회 학회에는 약 12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해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학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체계적으로 계획됐다.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한인 생명과학 관련 학회로 평가 받는 2008뉴잉글랜드생명과학협회 연례학회(이하 NEBS  학회)가 120여명의 박사급 과학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모임에는 MA주 거주학자 뿐만 아니라, 코네티컷, 뉴욕, 뉴저지, 펜실바니아에 이르는 미 동북부에 거주하는 많은 과학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NEBS 학회를 통해 참가자들은 학회의 학문적 가치는 물론 한인 생명 과학자 네트워크를 더욱 돈독히 만든 자리였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학회는 최근 몇년간 한국과 미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줄기세포’라는 주제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학회였다. NEBS에 따르면 이 줄기세포에 대해 정확하고 현실적으로 강연해 줄 수 있는 최고의 학자들을 초청했던 자리라는 것.
기조연사로 참여한 세계 줄기세포 협회 회장 죠지 데일리 하버드 의대교수는 Pluripotent Stem Cell(모든 조직으로 분화가 가능한 줄기세포)을 주제로 윤리 문제를 최소화한 줄기세포의 임상 적용에 초점을 두어 강연했다. 특히 데일리 교수는 “자신의 연구결과의 대부분이 데일리 교수 실험실 한국인 과학자에 의한 것”이었다고 밝히고 한국인 과학자들의 줄기세포 연구 성과에 대해 격려했다.

이어 한국 세포 응용 연구 사업단의 단장 김동욱 연세대 교수가 줄기 세포 연구를 위한 한국 과학계의 근황과 노력, 성과에 대해서 강연했다. 김동욱 단장은 황우석 사태 이후 서울대의 문신용 교수로 부터 단장직을 이어 받아 지금까지 이끌어 오고 있다.

이외에도 해외의 대표적인 줄기세포 연구자중 한명인 윤영섭 교수(Emory대학)와 정영기 박사(Advanced Cell Technology)의 줄기세포 분야 강연이 첫번째 심포지움에 이어졌다.

두번째 심포지움에서도 다양한 생명 과학 분야에서 지난 한 해 큰 성과를 이룬 Harvard, MIT, Yale, UPenn 소속의 연구자들의 발표가 있었다.  

NEBS 우종한 박사는 이 학회 웹사이트에 올린 “논문하나 나오는 게 출산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하는데, 저와 임원진들에게는 이번 학회가 오랜 준비를 거친 출산과도 같았다”라며 큰 학회를 성공리에 치른 자부심과 아쉬움을 동시에 표현했다.

이번 학회는 2007년 11월에 계획, 2008년 3월부터 한국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Biological Research Information Center)와 보스톤코리아를 비롯한 지역 언론 등에 홍보활동을 시작하는 등 장기적인 준비와 홍보를 거쳐서 이루어졌다. 최근 과학기술자협회를 비롯한 과학 단체들이 이같은 행사의 사전 계획 및 체계적인 언론홍보활동 등을 통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이번 NEBS학회도 그 중의 하나로 평가된다.

과학기술자협회(KSEA)의 이치완 회장은 “생명과학협회의 저력을 새삼스럽게 느꼈다”고 이번 학회에 대한 느낌을 밝혔다. 예일대의 임호균 박사는 “일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여러가지를 얻을 수 있었던 뜻깊은 학회였던 것 같다. 또한 운영진 여러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평했다.

이번 학회에서는 보스톤 총영사관의 김인철 부총영사가 격려사를 전달했고 하버드 대학의 김광수 교수가 개막 인사를 전했다.

장명술 editor@boston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