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저널 발표


미국경기가 하락하면 간호사 인력부족이 해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 7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개스값과 식료품값이 급등하면서 또 실직한 남편의 수입을 대체하기 위하여 그동안 일을 떠나 집안일만 하던 많은 전직 간호사들이 일자리로 복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많은 병원에서 파트타임간호사들이 더 많은 추가근무시간을 요구하고 있으며 나이든 간호사들은 은퇴를 연기하고 있고 간호학교에서는 재교육코스에 지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병원 관계자는 간호사 부족문제가 최근 일시적으로 완화되고 있으며 상당수가 경기가 다시 좋아지면 다시 집으로 돌아갈 사람들이라고 전망했다. 이것은 경기침체시 익숙한 패턴으로 최근 몇년동안 간호사수요의 증가와 공급부족으로 간호사들은 필요에 따라 근무시간을 선택할 수 있었고 많은 해외출신 간호사들이 유입되기도 했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간호사일을 처음 시작할때는 힘든 시간대에 근무했지만 경력이 쌓여감에 따라 또 가족이 생기면서 일을 점점줄이거나 일을 완전히 떠나기도 했지만 최근의 경기침체로 많은 간호사들이 일자리로 다시 돌아오고있다. 그래서 작년까지만 해도 간호사가 모자라 외부의 인력공급업체를 통해 숙련된 간호사를 충당하던 병원에서도 환자수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외부업체를 통하지 않고도 자체인력들이 더 많은 추가근무를 요구하면서 병원내 간호사들먼으로도 운영될 수 있게 되었다.

간호사 부족문제는 1990년대에 나이든 간호사들이 은퇴를 시작하고 젊은사람들이 기피하면서 시작되었다. 그 후 베이비부머세대가 은퇴를 시작하고 의료수요가 증가하면서 더욱 심화되었다. 미 병원협회자료에 따르면 2001년에 간호사들을 채우지 못한 빈자리가 126,000개, 즉 13%에 달하는 빈자리가 있었다. 그래서 병원들이 간호사들을 채용하기위해 높은 임금과 많은 혜택을 제시하기 시작했고 해외에서의 수입도 적극적으로 전개되었다. 이때에는 일정기간 근무계약을 할 경우 계약금지급은 기본이고 차도 보너스로 제공하는 병원도 있었다. 신규채용간호사에 대한 혜택뿐아니라 나이든 간호사들에게도 시설을 업그레이드해주고 의료보조원들을 많이 배치시키기도 하고며또는 보다 쉬운 자리로 옮겨 일하게 함으로써 더 오랬동안 일하도록 유도했다. 이런 노력으로 2006년 말에는 간호사 부족이 8.1%로 줄었다.

과거 수십년동안 간호사수는 경기지표와 반대로 나타났다. 경기가 안 좋았을때 즉 1980년대와 1990년대초에는 풀타임간호사들의 숫자는 해마다 3.5%증가하였으나 경기가 좋왔을때는 2.4%증가에 그쳤다. 작년 한해만 113,000명의 순증가가 있었고 이는 2002년이후 가장 큰 증가였다. 이중 많은 수가 50대 이상이었다. 이 현상은 올해도 계속되어 경기침체로 실업자가 늘어나는중에도 의료관련고용은 지난 1년동안 365,000개가 늘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간호사 부족문제는 계속될것이고 은퇴한 베이비부머들의 의료수요가 늘어날수록 점점더 심해질것이다. 간호사 인력은 2015년에 정점에 달할것이며 2025년에는 500,000에 이르는 빈자리가 생길것으로 전망했다.

송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