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로 회귀하는 백인들
보스톤코리아  2008-07-28, 08:19:31 
상대적으로 흑인 인구는 감소


1990년대부터 미국 내 중산층 이상의 백인들은 도시를 떠나 외곽 지역에 삶의 터전을 잡기 시작했다. 쇠락하는 도시를 피해 안락한 공간을 꿈꿨던 것. 이런 도시의 빈 공간을 채운 것은 흑인을 비롯한 소수 인종들이었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도시를 떠났던 백인들이 돌아오고 있다. 2000년~2006년 미국 내 50대 도시 가운데 보스톤과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등 8개 대도시에서 백인 인구의 비율이 늘고 있다. 1990년대에는 불과 3개 도시에서만 백인 인구가 증가했다. 흑인이 인구의 주류였던 애틀랜타와 워싱턴에서는 백인들이 2000년 이후 각각 4%, 3.7% 늘어난 반면에, 흑인들은 감소했다. 이런 추세라면, 2010년 이후 두 도시에서 흑인 비중은 50%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백인들의 회귀현상 때문에 워싱턴에서는 흑인 중산층을 기반으로 성장했던 흑인 교회들이 백인 교인들을 유치하려고 애쓰고 있고, 애틀랜타에서는 1980년대 이후 처음으로 백인들만이 시장 후보로 나서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중산층 흑인들이 떠나는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이들을 잡으려고 특별위원회를 구성, 공공주택 보급 확대와 직업훈련 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백인들의 도시로 돌아오는 이유는 도시 지역의 주거 여건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심의 공원과 녹지가 정비되고, 공장 지역은 재개발 등을 통하여 새로운 현대식 주거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정성일 jsi@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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