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저소득 근로자 허리 휜다
보스톤코리아  2008-11-16, 11:54:32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빈곤층을 강타하고 있다. 특히 경기 침체에 취약한 저소득 노동자층의 문제가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자리잡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거주하는 키아나 에버릿(21)은 맥도날드에서 시간당 7.25달러를 받으며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다. 여러 일자리에 지원해봤지만 “받아주는 곳은 맥도날드 밖에는 없었다”는 것이 그녀의 말이다.

23세 남성 하비 쇼는 자동차 판매회사에서 2년간 일하다가 지난달 초 경제 위기 여파로 해고됐다. 쇼와 에버릿 같은 저소득 노동자, 특히 젊은층이 경제 침체로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이다.

시민단체 ‘워킹푸어 패밀리 프로젝트’의 조사에 따르면 미시시피, 뉴멕시코 등 몇몇 주에서는 전체 노동자 가정의 40~50%가 저소득 노동자 계층이며, 그 중 절반 가량은 백인 가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가난한 저소득층은 대개 흑인이나 히스패닉’이라는 미국인들의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것이다. 금융 위기로 저소득 노동자 계층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미국에서는 연간 27주 이상 고용돼 있으면서 평균 하루 1달러 미만의 임금을 받는 이들이 통칭 저소득 노동자로 분류된다. 이들은 최저생계비 이하의 수입으로 생활하지만 일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구호 생활자와는 구분된다.

미국의 우파 경제학자들은 ‘일하지 않고 복지 예산만 갉아먹는 빈민들’을 공격해왔으나 실제로는 저소득층 상당수가 일을 하면서도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저소득 노동자 계층을 위한 시민 운동도 생겨나고 있다. 워킹푸어 패밀리 프로젝트와 워킹푸어센터 등의 단체들은 노동자 착취로 악명 높은 월마트 같은 대기업을 감시하는 ‘월마트 와치(Walmart watch)’ 운동, 최저 임금 대신 ‘생계임금(Living wage)’ 개념을 도입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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