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윤, “자신의 연소한 정치경험, 소수민족 배경이 강점"
보스톤코리아  2009-02-14, 11:07:36 
샘 윤 시의원은 그동안 시장 출마 발표를 지체했던 가장 큰 요인은 가족들이 겪을 부담감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출마는 그의 가족에게도 아주 중대한 사안이었기에 아내와 오랜 시간 상의를 한 뒤 결정해야 했다고 고백했다. 가족들의 희생을 강요하고 싶지 않았고 아내와 아이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한 후 내려야 했던 결정이였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특히 그의 전략가 짐 스펜서(Jim Spensor)가 모든 결정이 샘 윤 자신에게 달려 있음을 각인시키며 신중함을 요구했다는 말을 덧붙였다.

샘 윤 시의원은 자칫 약점으로 비쳐질 수 있는 자신의 연소한 정치경험도, 소수민족 배경도 사실 보스톤이 절실히 필요로하는 참신한 인재, 시민의 입장에 선 변화를 이끄는 지도자의 이미지에 매우 적합하다고 말했다.

샘 윤 시의원은 미 주류사회에서 자신의 소수민족 배경이 소수민족이 직면한 사회적 갈등과 기회 불균등을 개선할 수 있도록 그들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그들의 목소리(Voice)가 될 수있는 초석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광역 시의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정치인이 아닌 한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들의 권익을 우선시 하고 교육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전력해왔던 그간의 활동이 가장 내세울 점이라고 피력했다.

샘 윤 시의원은 부모님들이 자신의 시장 진출을 무척 기뻐하고 있으며 주위에서 많은 격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으로 알려지기 보다는 보스톤시가 직면한 문제를 지혜롭게 풀어낼 수 있는 'Problem Solver'가 되고 싶다며 해결 방법을 모색하고 쉽게 간과할 수 있는 사안들을 신중히 검토한 뒤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와 시장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일 마이클 플레허티 시의원의 가문적 정치배경과 토마스 메니노 현시장의 15년 시장 독재가 보스톤의 보수적이고 배타적인 정치판을 반영한다며 자신의 시장 출마가 시민들에게 변화와 희망을 안겨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보스톤 주민들은 ‘샘윤이 누구야?’라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샘 윤은 보스톤시의 360여 년이 넘는 전통의 벽을 부수고 당당히 최초의 아시안 어메리칸 시의원으로 보스톤의 정치계에 입성했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나 10개월만에 부모님과 함께 미국에 이민했고, 펜실베니아 주에서 자랐으며 10살이 됐을 때 시민권을 획득한 전형적인 이민자 가정 출신의 후보다. 이 같은 이민자 출신의 후보가 보스톤 역사상 최초의 비 백인 계열 시장 탄생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샘윤의 최대 무기는 바로 역사적인 후보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과 전형적인 보스톤 출신이 아니라는 신선함이다. 2006년 첫 이름(frist name)이 생소했던 드벌 패트릭(Deval Patrick) 주지사가 MA 최초의 흑인 주지사라는 역사적인 선거전을 벌여 당선됐으며 그로부터 불과 2년 후 역시 첫 이름이 쉽지 않은 버락 오바마(Barak Obama) 대통령이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력의 역사를 이뤘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에서 샘윤의 바람은 여전히 기대해볼만 하다. 더구나 보스톤시는 어느덧 소수민족의 인구가 백인 인구를 훌쩍 뛰어넘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보스톤 지역 언론인 보스톤글로브와 보스톤헤럴드는 불과 4년 전에 아시아계로는 처음으로 시의원에 당선된 윤 의원이 시장 출마를 선언, 이번 가을에 또 하나의 벽을 무너뜨리길 기대하고 있다며 샘 윤 의원의 경력 등을 자세히 보도했다.

보스톤글로브는 "작년 가을 이후 시장 출마를 저울질해 온 윤 의원이 전 날 출마를 발표했다"며 "그는 마이클 플레허티와 케빈 맥크리 등과 함께 시장 선거에서 경쟁하게 된다"고 전했다.

보스톤헤럴드는 '샘 윤이 역사적 시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샘 윤 의원이 첫 아시아계 시장이 되기 위한 역사적인 출마를 계획하고 있다"며 "윤 의원이 '이번 선거는 시의 과거가 아닌 미래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며 '이를 위해 활발하고 건전한 토론이 필요하고 이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수연 editorkim@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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