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주 남녀옷 세탁가격 차별 금지 법안 상정
보스톤코리아  2009-04-13, 15:06:04 
남녀 옷 세탁가격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이 MA주 하원에 상정돼 관심을 끌고 있다.

빈센트 페돈(Vincent A. Pedone: 민주-우스터) 하원 의원이 상정한 이 법안(H286)은 세탁업계에서 여성 옷에 대해 남성옷보다 비싸게 요금을 부과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4월 7일 소비자 보호 및 면허 상하원 합동 위원회에서 페돈의원은 남녀 옷 세탁가격에 대한 차이를 설명하며 이법안을 소개했다. 위원회에서는 그러나 이번 법안에 대해 별다른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나 조만간 다시 이 법안을 심의할 것이라고 소비자보호 및 면허위원회 하원측 도널드 조던(Donald Jordan)씨는 밝혔다.

페돈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의 한 소비자가 3년전 세탁가격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이래 계속 이법안의 추진을 주장해왔다.

세탁소의 남녀옷가격 차별 문제는 상당히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던 문제다. 지난 1991년 당시 MA주 법무부 장관이었던 스캇 하쉬버거는 차별하는 업소에 대해서 벌금을 물릴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다 잠잠했던 문제가 다시 수면에 떠오른 것은 뉴욕 타임즈가 지난 2월 제닛 플로이드 씨의 남녀 옷가격 차별 반대 이야기를 다루면서다. 플로이드씨는 남편하고 브룩브라더스에서 구입한 면 셔츠를 세탁소에 맡겼는데 남편의 셔츠는 $7, 그녀의 셔츠는 $8.75를 부과했다.

이에 대해 플로이드 씨가 항의하자 세탁소는 여자 셔츠는 드라이클리닝을 하고 남자 셔츠는 물빨래(Laundering)를 하기 때문에 가격차이가 난다고 답했다는 것. 뉴욕 타임즈가 확인했을 때 여성 셔츠는 $5.50이었고, 남성 셔츠는 $1.75이었다. 또한 가격차이에 대해서도 여자 셔츠는 손다림질을 해야 하기 때문에 비싸다는 답변을 했다.

플로디드씨는 이 같은 옷가격의 격차에 격분해 맨하튼에 소재한 50개의 세탁소에 전화해 가격을 비교해 웹사이트 www.floydadvisory.com에 올리기도 했다.

한편 MA주 법제화 움직임에 대해 김동기 세탁협회장은 “이번 주 토요일 열릴 이사회에서 이문제에 대해서 논의하겠다”고 밝히고 “여성의 옷은 손다림질을 해야하기 때문에 비싼 것일 뿐이다”라고 밝혔다.

손정봉 전 세탁협회장도 “보통 셔츠를 자동화해 다리는 기계가 남성 셔츠 위주로 되어있기 때문에 여성의 작은 셔츠를 다리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반드시 손다리미로 다시 손질을 해야 한다. 결국 이 노동력에 대한 가격의 부과일 뿐”이라고 밝혔다.

노명호 세탁협회 이사는 “결코 성차별이 아니라 옷에 대한 차별일 뿐이다. 여성의 바지는 라이닝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처리가 어려워 가격을 더 부과하게 된다. 남성의 바지는 라이닝이 대부분 없지만 있는 경우 여성복과 똑 같은 가격으로 부과하게 된다” 고 밝혔다.

플로이드씨는 결국 셔츠기계중에 남녀에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니프레스 기계(Unipress Coporation)가 일반 셔츠기계보다 절반 가격이 안되는 $21,500에 판매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러나 이 셔츠기계는 일반 기계가 시간당 100장을 다릴 수 있는 반면 유니프레스 셔츠기계는 30장 정도 다릴 수 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 기계의 판매량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이 회사 판매담당 관련자의 얘기다.

MA주에서 이 같은 법안이 법제화 할 경우 약 300여 한인 세탁 업소들은 고객들과 불필요한 언쟁에 휘말릴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따라서 법의 제정여부와 상관없이 옷의 재질과 크기에 따른 노동력의 차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다른 옷의 경우 남녀 가격차이 없다는 점을 가격표화 해서 잘 보이는 곳에 부착하는 것도 미리 분쟁을 예방하는 차원이다.

또 빈센트 페돈(Vincent A. Pedone: 민주-우스터) 하원 의원에게 세탁소 가격의 정당성을 설명한 편지를 보내고 전화를 해서 충분한 사전 설명을 제시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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