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마라톤 알아두면 재미있는 상식들..
보스톤코리아  2009-04-20, 16:14:11 
해마다 4월 셋째주 월요일 패트리어츠(Patriots' Day)날에 열리는 보스톤 마라톤은 원래 보스톤 지역의 이벤트였다. 그러나 보스톤 마라톤의 오랜 역사와 유명세로 인해 전 세계에서 출전자들이 참가하게 되었다. 우승자에게 올리브 나무로 만든 월계관만 선사하며 상금을 지급하지 않았지만 프로선수들이 참가거부의사를 밝히자 지난 1986년도부터는 기업 스폰서를 통해 우승자에게 상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여자들은 1972년까지 마라톤에 공식적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참가자격>
보스톤 마라톤은 모든 사람들에게 참가를 허용하지만 반드시 연령대에 맞는 일정 기록을 보유해야만 참가할 수 있다. 국제육상연맹연합(International Association of Athletics Federations)에 소속된 단체가 주관하는 대회의 공식 기록이 18-34세의 남자의 경우 3시간 10분대 이내여야 하며, 여자의 경우 3시간 40분대 이내여야 한다. 이후 각 나이대에 따라서 시간이 조금씩 늘어난다.
보스톤 마라톤은 올림픽 마라톤 경기 외 유일하게 출전자격에 제한을 가하는 대회다.

<경기일>
마라톤 경기는 MA주의 휴일인 패트리어츠데이에 열렸는데 1969년까지는 4월 19일로 고정되어있었다. 그러나 1969년부터 휴일을 4월 셋째주 월요일로 정했으며 경기일도 이날로 정해졌다.

<경기시작 시간 >
2005년까지는 선수들의 합킨톤 출발시간이 정오였다(휠체어는 11시 25분, 여자는 11시31분에 출발했다). 2006년부터는 출발시간에 시차를 두었다. 상위 1만명의 선수들은 12시에 나머지 선수들은 12시 30분에 각각 출발했다.
2007년부터는 출발시간은 정오에서 아침 10시로 앞당겼다. 한낮의 더위를 피하려는 선수들의요청과 교통 통제를 빨리 해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원인이었다.

<코스>
마라톤 코스는 26.22마일(42.195 km) 이며, 합킨톤을 출발해 135번, 16번, 30번 등의 로컬 도로를따라 달린다. 마라톤 결승선은 카플리 스퀘어(Copley Square)다. 마라톤 당일 날 전철은 카플리 스퀘어역에서 쉬지 않는다.
보스톤 마라톤 코스는 뉴튼 힐(Newton hills), 매사추세츠 힐(Massachusetts hills), 그리고 보스톤 칼리지 근처의 핫브레이크 힐(Heartbreak Hill)로 구성되어 가장 어려운 마라톤 코스 중의 하나로 꼽힌다. 30번 도로에 있는 이 세개의 언덕이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데이브 맥길리브레이씨에 따르면 16마일 지점 16번 도로상의 찰스강 교차로 근처의 언덕이 코스중에서는 가장 어려운 지점으로 지적됐다. 약 1.5마일에 걸쳐 약 100피트에 달하는 경사면을 내려와 다시 올라가는 이 지점에서 훈련이 덜된 선수들은 모두 걷는 페이스를 택하게 한다고.

<핫브레이크 힐 (Heartbreak Hill)>
핫 브레이크 힐은 20마일부터 21마일 지점에 있는 약 0.4마일에 해당하는 오르막 길. 이 오르막길은 뉴튼에 위치한 4개의 오르막길의 마지막 오르막길이다. 핫브레이크 힐은 약 88피트(27미터)정도의 높이로 솟아 있으며 특히 마라톤 선수의 근육의 글리코겐이 거의 모두 소비되어 한계에 도달했을 지점에 있어 더욱 선수들에게는 공포의 언덕으로 꼽힌다.

약간의 복합적 의미의 핫 브레이크 힐은 1936년 전년도 우승자였던 존 켈리가 선두로 달리고 있던 엘리슨 브라운 선수를 이 언덕에서 앞지르기 시작하면서 잘해보라는 듯 뒤처지는 브라운 선수의 등을 살짝 두드려줬다. 이 행동에 격분한 브라운 선수가 혼신의 힘을 내어 뛰기 시작, 다시 켈리 선수를 앞질러 결국 우승을 하고 말았다. 다음날 보스톤글로브라는 신문에서 제리 네이슨이라는 기자가 '브라운이 켈리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breaking Kelly's heart)'는 기사를 쓰고부터 이 언덕의 이름이 'Heartbreak Hill'로 불려졌다.

<응원 및 참관>
보스톤 마라톤은 합킨톤, 애쉴랜드, 프레밍햄, 내틱, 웰슬리, 뉴튼, 브루클라인, 그리고 보스톤 등 총 8개 타운을 걸쳐서 진행된다. 따라서 이 타운 중의 한 곳에서 마라톤을 `참관할 수 있다.
보스톤에서는 결승점이 있는 보일스톤(Boylston Street)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모여 응원을 보내며 관람을 즐긴다. 브루클라인(Brookline)비컨 스트리트(Beacon Street)도 아주 좋은 관람 장소중의 하나다.

엘리트 선수들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지만 참가 선수 한 명 한 명이 모두 자신만의 사연을 갖고 달리기도 하고, 또한 재밌는 복장을 하고 마라톤 경기를 즐기기도 하므로 가능하면 뒤에 처져있는 선수들을 격려하는 것도 좋다.

장명술 editor@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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