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 대학생 추방, 인터넷 반대운동 확산
보스톤코리아  2009-09-14, 13:21:48 
유아시절 미국으로 이민 온 대학생들이 점점 강제추방 당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운동이 미국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알바니아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헤르타 루쇼 (Herta Llusho)는 최근 미국 정부로부터 추방 명령을 받았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 네티즌과 친 이민 단체들이 반발하고 일어났다.

헤르타는 11살 때 부모와 같이 미국으로 이주 했으며, 4.05의 GPA 의 우수한 성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디트로이트 대학 (University of Detroit Mercy) 1학년 과정을 끝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미 국토안보 부 (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로부터 알바니아로 강제 송환 명령을 편지로 받았다.

헤르타는 억울한 심정을 비디오 녹화 유튜브 등 인터넷을 통해 네티즌들에게 호소했고, 하룻밤 사이에 친 이민단체들이 반발하며 일어났다. 3000명의 가까운 페이스북 (Facebook: 미국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유저들과 수많은 친 이민 운동가들이 헤르타의 강제 추방이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헤르타에게 3개월간의 유예기간을 주고 11월 까지는 미국 체류를 허락해 주었다. 이번 일이 알려지며 미 전국 친 이민단체들이 DREAM Act (만 15세 이하 이민, 대학과정을 마치면 체류신분을 주는 법안) 도입이 시급하다고 더욱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한번 통과가 실패하자 강제 추방만은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DHS로 팩스와 전화, 이메일 등을 보내고, 더 많은 후원자들을 모으고 있다. “우리가 운이 좋아서 되는 게 아니다.” 며 “그 팩스들이 정말로 필요한 메시지들을 전하고 있으며, [이민자 들에게] 힘이 된다” 라고 SIMM (Student Immigrant Movement in Massachusetts) 의 리더 카를로스 사아베드라 (Carlos Saavedra) 는 말했다.

몇 주 이내에 3번째로 강제 추방이 연기된 사례다. DREAM Act 도입 문제로 친 이민 세력과 반 이민 세력 단체들이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친 이민 단체 운동과 인터넷 소셜 네트워크 의 힘으로 이뤄낸 쾌거다.

NAKASEC, Dream Activist, Citizen Orange, Student Immigrant Movement, 등 많은 단체들이 헤르타를 변호 하고 있다. 미국 내 약 1,200만 명의 불법 체류자들이 있으며, 매년 이중 6만 5천 명의 고등학생이 졸업을 하고 대학에 입학한다.

서류미비 학생들은 재정상 보조를 받기 어렵기 때문에 수많은 경제적 어려움과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졸업 후에도 신분 문제로 취업이 어려워 결국 미국을 떠나 모국으로 귀국한다. 이렇듯 수많은 불법 체류 신분으로 유아시절을 보낸 이민자들은 귀국해서도 그 문화의 적응의 어려움을 겪는다.

한편 미국 내 수많은 반 이민자 범죄들이 일어나고 있다. 매사추세츠 주 린 (Lynn) 에서는 11살에서 14살 사이의 십대들이 이민자란 이유로 30살의 다미안 머리다 (Damian Merida) 를 집단 폭행, 체포되는 사건이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매사추세츠 주 내 친 이민단체는 대표적으로 MIRA (Massachusetts Immigrant and Refugee Advocacy Coalition) 가 있고, SIMM (Student Immigrant Movement in Massachusetts) 등 이 있다. 빠른 이민법 개혁을 위해서라도 이민자들의 많은 후원을 필요로 한다.

오건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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