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한인합창단 열정의 무대
보스톤코리아  2009-11-23, 09:59:22 
보스톤한인합창단의 공연 모습
보스톤한인합창단의 공연 모습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보스톤 지역 순수민간 합창단의 열정적인 공연이 교민들의 가슴에 감동과 훈훈한 정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15일 일요일 저녁 7시, 브랜다이즈 대학의 슬로스버그 리사이틀 홀(Slosberg Recital Hall)에서 울려퍼진 보스톤한인합창단의 한국민요 아리랑은 참석자들로 하여금 앙콜을 외치게 했다.

청중의 앙콜 주문이 쇄도하자 합창단은 답곡으로 울산아가씨를 불러 우뢰와 같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앤도버에서 공연을 보러 온 83세 노인은 “한국 민요를 들으니 눈물이 날 것 같았다”며
한 번 더 듣고 싶다고 했다. 청중들은 대부분 지난해 공연보다 더 좋았다며 아마츄어 수준을 넘는다고 칭찬했다.

더구나 보스톤합창단이 한복을 차려 입고 민요를 합창한 데 대해서는 이구동성으로 한국의 정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며 흡족함을 드러냈다.

정혜원 단장은 앞으로 교민들뿐 아니라 미국 사회에 한국과 한국민요를 알리는 일을 좀더 활발하게 진행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청중들 중에는 적지 않은 수의 외국인들도 있었다. 이들은 공연 후 “원더풀, 뷰티풀”을 외치며 좋아했다.

정혜원 단장은 이 날 공연을 위해 합창단원들이 지난 9개월 간 매주 모여 일정한 시간 연습해 왔다고 밝히며 공연이 성공적으로 치루어 진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정 단장은 이형규 지휘자를 들며 이날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많은 참석자들 역시 정말 열정적인 지휘였다고 말했으며, 심지어는 아마츄어 합창단이지만 프로 못지 않다는 말을 하는 참석자도 있었다.

이날 합창 공연은 그리운 금강산, 가고파, 울산아가씨, 아리랑 등의 민요로 말미를 장식했
지만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 중에 대부분은 외국곡이었다.

 
공연은 모짜르트의 유명한 대관식 미사곡인 K317로 시작되었다. 이형규 지휘자는 이 합창곡의 특징을 잘 살려 장수인(소프라노), 조수헌(알토), 박원서(테너), 최간주(배스) 씨로 하여금 중간중간 사중창이나 듀엣, 또는 솔로로 아름다운 화음을 이루게 해 청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외에도 선곡에 있어서 Praise His Holy Name, Over The Rainbow, Edelweiss 등의 수준 높으면서도 친근감 있는 곡으로 했다는 평을 들었다.

창립 첫주년을 지나고 두번째 공연을 하는만큼 여유를 갖춘 보스톤합창단은 올해 공연에서는 허밍합창곡, 무반주 남성합창곡의 이색적인 코너를 마련해 청중들의 웃음을 끌어 냈다. 또한 박은희 씨의 정통 오르간 연주를 선보여 감동을 자아냈다.

김주석 총영사는 “보스톤합창단의 화음을 들으니 한인들이 화합하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 흐믓하다”는 뜻을 전하며 “앞으로 지역 한인들에게 사랑 받는 합창단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안병학 전한인회장 내외는 “예년보다 더 실력이 좋아진 것 같다”는 말을 전하며 고유의상을 입고 공연은 하니 더 감동적이었다”고 했다. 또한 “지역사회의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문화적 행사로 자리매김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보스톤한인합창단의 공연을 보고 있는 관중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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