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일린 애리조나 이민법 지지
보스톤코리아  2010-05-21, 16:17:29 
세라 페일린 전 주지사(사진 왼쪽)가 잰 브루어 애리조나 주지사와 함께 애리조나 주의 이민법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세라 페일린 전 주지사(사진 왼쪽)가 잰 브루어 애리조나 주지사와 함께 애리조나 주의 이민법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다음달 29일부터 시행 되는 애리조나 주의 강력한 이민 단속법이 인권 침해 논란을 빚으면서 각계의 비난과 반발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이를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나섰다.

보수 성향의 티파티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으로 차기 공화당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 중 한 사람으로 거론되는 페일린 전 주지사가 애리조나 주의 이민 단속법을 지지하면서 또 한 번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

페일린 전 주지사는 지난 15일 애리조나 주 피닉스를 방문해 공화당 소속의 잰 브루어 주지사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불법 이민자를 단속하기 위한 애리조나 주의 조치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기존의 이민법을 제대로 시행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페일린 전 주지사는 “지금은 미국 전역의 시민들이 함께 들고 일어나 우리 모두는 애리조나 주민이라고 외치고, 오바마 대통령은 국경을 제대로 지키는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말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페일린 전 주지사는 이어 “미국의 국경이 무너지고 있는데도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편의만을 위해 인종에 따라 사람을 줄지어 세워 놓을 수 있는 훌륭한 기회로만 여기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멕시코 대통령은 마약 카르델과 부패에 대한 일제 단속을 벌여야 하고, 이에 맞춰 오바마 행정부는 관련 법률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매사추세츠 주의 보스톤, 캘리포니아 주의 LA를 비롯해 여러 지방 자치 단체들이 애리조나 주의 이민 단속법을 강력히 비난하며 경제 관계 단절과 같은 보이콧 결의안을 채택하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페일린 전 주지사가 기자회견을 한 것은 브루어 주지사가 도움을 요청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브루어 주지사는 이민 단속법 시행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반 애리조나 움직임을 차단하기 위해 이날 국경 안보 자문 위원회를 구성하고 홍보용 웹사이트(www.SecureTheBorder.org)까지 개설했다.

페일린 전 주지사는 앞서 12일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일리노이 주의 하이랜드파크 고등학교 여자 농구팀이 애리조나 주에서 열리는 대회의 참가를 취소하자 “정치적 문제로 고등학교 농구팀이 대회에 불참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애리조나 주 이민 단속법은 경찰과 공동체 사이의 신뢰는 물론 미국 국민으로서 소중히 간직해야 하는 공정성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을 침해하고 위협하는 것”이라며 비판적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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