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붉은 악마 16강 함성
보스톤코리아  2010-06-28, 13:59:46 
나이지리아전에서 응원하는 보스톤 붉은 악마들의 표정이 살아있다
나이지리아전에서 응원하는 보스톤 붉은 악마들의 표정이 살아있다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지난 22일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이 확정 된 순간 붉은 악마의 함성소리가 보스톤 지역 곳곳을 울렸고, 한인들은 그리스전에 이어 또 다시 감격의 순간을 나누었다.

16강 진출의 마지막 기회인 만큼 한인들의 응원 열기는 지난 12일 그리스전과 17일 아르헨티나전을 지켜 볼 때보다 더욱 뜨거웠고, 한층 더 일치된 응원 모습을 보였다.

오후 2시 30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가 시작 되기 전부터 한인상가가 밀집 해 있는 올스톤 중심가에는 250여 명의 한인들과 유학생들이 몰려 들었고, 이들은 한 마음이 되어 선수들 움직임을 쫓으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환호와 탄식과 격려가 그치지 않았다.

한국가든, 명동1번지, 식객 등 한국 식당의 홀은 붉은 악마들로 발디딜 틈 없이 가득 찼으며, 그 중에는 한국 유학생 친구를 따라 응원 나온 일본인 유학생과 미국 학생, 다국적 유학생들도 상당수 있었다.

또한 젖먹이 어린 아이를 비롯한 삼 남매를 동반하고 참석한 한인 가족도 있었다. 이들 가족은 모두 붉은 티셔츠를 입었고, 태극기를 준비해 응원에 열을 올렸다.

올스톤을 중심으로 모여든 보스톤 붉은 악마들은 애국가가 연주될 때 모두들 숙연한 모습을 보였으며 경기가 시작되자 “파이팅”을 외치며 우승을 염원했다.

그러나 전반전 12분 경과 후 나이지리아가 선취골을 넣자 일제히 안타까운 탄식을 질렀다. 홀 안 곳곳에서는 “가자!”, “파이팅!”을 외치는 소리가 그치질 않았으며 박주영 선수가 아쉬운 슛을 날릴 때마다 환성을 질렀다. 골로 연결 되지 못할 때는 땅이 꺼질 듯 무거운 소리를 냈다.

그러나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원을 보냈다. 한골 넣기를 기원하며 기도하는 여학생도 보였다.

전반 38분 이정수 선수의 동점골이 터지자 응원단들은 동시에 일어나 뜨거운 함성을 지르며 얼싸안고 흥분의 도가니에 싸였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하나 되는 순간이었다.

전반전을 동점으로 마치자 한숨 돌린 응원단들은 긴박감으로 마른 목을 축이며 16강 진출을 외치는 건배를 하기도 했다.

후반전이 시작 되자 붉은 악마들은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한 골 더 넣기를 바라며 경기에 집중하였다. 후반전 4분 경과 후 붉은 악마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박주영 선수의 프리킥이 통쾌하게 성공, 역전한 순간 이들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만세를 부르며 열광했다. 남녀노소 모두 한 마음으로 모아진 순간이었다.

붉은 악마들은 이때부터 수비를 강화하길 바랬다. 그러나 이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나이지리아에게 한 골을 허용, 2대 2 동점을 기록하자 크게 실망한 빛을 띠기도 했다. 하지만 곧 경기에 집중해 한 골 더 넣기를 염원하며 마음을 모았고, 동점이긴 하지만 16강이 확정 되자 환호하며 선수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한인들은 박주영 선수의 프리킥 장면을 가장 많이 화제에 올렸다. 통쾌한 장면이었다는 것.

보스톤에 여행차 들른 이성룡 씨는 “박주영의 프리킥이 골로 연결 된 순간이 가장 감동적이다. 자기 몫을 한 것 같다”고 말했으며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게임이었는데 동점으로 끝나 아쉽다”고 했다.

전인지 씨 또한 “박주영 선수의 프리킥 장면이 명 장면이었다”고 말하며 “나이지리아가 육체적으로는 월등하지만 한국 선수들의 심장이 더 강한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날 올스톤의 가유가, PC 카페, 캔톤의 뉴서울 바비큐, 하버드 스퀘어의 샤부야 등에도 20~30 명의 한인들이 모여 16강 진출을 바라며 마음을 모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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