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시 읽는 미국사 : 19세기를 알아야 미국 영토가 보인다 (1)
보스톤코리아  2010-10-25, 15:13:09 
알래스카 매입: 헐값에 사들인 거대한 냉장고가 터뜨린 대박
1867년 10월 18일 미국이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를 매입했다. 애초에 러시아인들에게 알래스카의 가치는 고급 모피를 만들 수 있는 “해달”이었다. 그러나 짧은 기간동안 지나친 포획으로 이미 해달은 멸종 직전의 위기에 처했고, 러시아 본토로부터 떨어져있는 알래스카를 관리하는 것도 성가신 일이었다. 한편, 미국은 이 지역에서 영국을 견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당시 국무장관 시워드를 중심으로 1859년경부터 매입 협상을 추진해오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 여론은 시워드가 “쓸모 없는 거대한 냉장고”를 사들인다며, 알래스카 구매 계획에 엄청난 야유를 퍼부었다고 한다.

텍사스의 두 배 크기에 해당하는 알래스카의 당시 매입가격은 약 7백 20만 달러로, 에이커당 2센트가 채 안되었으니 물가 인상률을 감안하더라도 엄청난 헐값에 사들인 냉장고지만 결과는 대박이었다. 매입 후 약 30년 뒤, 알래스가 영토의 북부에서 금이 발견되면서 미국은 황금의 땅 알래스카에 환호하기 시작했다. 얼마 후 알래스카의 수자원이 지닌 가치도 달리 평가되고, 매입 후 약 한 세기가 지났을때는 석유가 발견되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사실 알래스카가 나중에 대박을 터뜨렸다는 사실과는 별개로, 알래스카 매입을 통해 미국이 “본토” 바깥의 미국 영토를 획득하기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는. 여기서 질문 하나. 미국은 “원래부터” 캐나다 지역을 제외한 북미지역을 아우르는, 대략 현재의 지도와 비슷한 영토를 가지고 있었을까? 답변하는데 1초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면, 당신은 “미국본토”의 스케일에 관한 암묵적인 오해를 가진 분일 확률이 꽤 높다. 가령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순간부터 미국은 “미국땅”의 주인 아니었을까, 하는 식의 오해인데, 은근히 흔하다.

19세기, “미국본토”를 미국땅으로 만들다
시계를 거꾸로 돌려 알래스카 매입 한 세기 전으로 가보면 이른바 식민지시대 (Colonial Period). 영국이 식민지로 건설했던 지역은 매사추세츠 (나중에 메인으로 분리되는 지역 포함), 뉴햄프셔, 로드아일랜드,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필라델피아 메릴랜드, 델라웨어,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조지아의 13개 주다. 독립전쟁을 통해 독립된 국가들의 연합 체계로 존재했던 미국의 전체 영토가 바로 18세기 말까지의 미국 영토에 해당한다. 당시 플로리다 등지와 서부의 대부분의 지역은 멕시코를 식민통치하고 있던 스페인이 관리하고 있었고, 중부지역은 프랑스가 식민지로 삼고 있었다. 중부의 그러나, 미국 독립 후 약 한 세기가 흐른 1890년 운디드 니 대학살 (Wounded Knee Massacre) 무렵에는 하와이와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본토”는 미국 영토로 확장되어 있었다. 그 한 세기, 미국이 “본토” 내에서 영토를 확장해 가는 과정이 어떤 의미에서보면 19세기의 미국사다. 즉, 미국식의 독특한 제국주의의 “대륙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부자에 대한 과세와 한 경제학자의 으름장 2010.10.25
편 / 집 / 국 / 에 / 서 : “부자들에 대한 과세가 결국 부자들의 부담이 뿐만 아니라 서민들에게 부담이 될 것이다” 저명한 한 경제학자의 칼럼이 논란을 낳..
오늘, 다시 읽는 미국사 : 19세기를 알아야 미국 영토가 보인다 (1) 2010.10.25
알래스카 매입: 헐값에 사들인 거대한 냉장고가 터뜨린 대박 1867년 10월 18일 미국이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를 매입했다. 애초에 러시아인들에게 알래스카의 가치..
오늘, 다시 읽는 미국사 : 19세기를 알아야 미국 영토가 보인다 (1) 2010.10.25
알래스카 매입: 헐값에 사들인 거대한 냉장고가 터뜨린 대박 1867년 10월 18일 미국이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를 매입했다. 애초에 러시아인들에게 알래스카의 가치..
배경속으로… 2010.10.25
우리가 정물이나 꽃 혹은 제품 등의 촬영할 때, 활용하면 좋은 것이 있다. 이것이 바로 자연적인 배경이다. 굳이 스튜디오에서의 인위적인 조명과 배경을 사용하지 않..
영민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48) : 투자의 간단함 (Simplicity) 2010.10.25
“The simple way is the best” 보험회사 상품인 어뉴어티(annuity)는 일반적으로 복잡합니다. 일반 투자자들은 경비로 얼마나 부과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