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통에 물을 적당히 채워라
보스톤코리아  2010-11-29, 15:49:00 
일단 사진을 제대로 찍으려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이 많다. 그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측광이다. (일반인들이 무시하는 것이자, 대부분 모르는 것이다.)

측광이란 ? 사전적 의미로 "광원으로부터 나오는 빛 또는 어떤 면이 받는 빛의 양을 재는 일"이다. 가령 광원을 태양광으로 가정하면, 태양으로부터 나오는 빛은 사물에 반사되어 그 사물의 특징(밝기와 색감 등)을 렌즈를 통해 필름(또는 CCD) 에 도달시켜 준다. 그걸 필름의 감광 화학용제나 CCD에서 디지털 정보로 변환 저장을 하는 것이다. 이때 정확한(의도한 만큼의) 빛을 필름에 넣어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보면, 빛은 수도에서 나오는 물이라고 생각하고 필름은 물통이라고 가정하자. 물통에 딱 맞게 물을 채우기 위해서는 눈으로 보면서 수도를 열어 물통에 물이 찰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도를 잠궈야 한다.

하지만 빛은 얼마만큼 필름에 쌓이는지 확인할 수가 없다. 이런걸 기계적 성질을 이용해서 수치화해 놓은 것이 노출값이고, 그걸 측정 해주는 장비가 입사식 노출계와 반사식 노출계이다. 그리고 각 카메라 제조사에서는 각각의 노출계를 기술적으로 보완하는 스팟측광방식, 평가분할 방식, RGB 측광방식 등을 개발했다.

일반적으로 자연에서 찍은 사진의 대부분을 뭉뚱그려 놓았을 때 대부분 18% 의 반사율을 가진다.(눈으로 보면 회색이다.) 이 18% 의 반사율을 기준으로 잡고 카메라 안에 내장된 노출계에서 인식을 해서 측광을 한다.

그 중에 나온 것이 중앙부 중점 측광방식, 스폿 측광방식, 기타 멀티 측광방식 등이다. 스팟 측광방식은 센터 1%~3% 정도의 부분만을 측광해서 노출을 잡아 준다. 대부분 인물의 피부도 18%에 근접한 반사율을 가진다.

멀리서 인물 사진 찍을 때 얼굴에 한번 찍어 AE lock을 걸고 촬영하면 제대로 된 노출을 잡을 수 있다. 이런 방법이 있어 스팟 측광의 유무가 카메라의 좋고 나쁨의 평가 기준이 되기도 한다.

특히 실내에서의 측광에 따른 카메라의 설정이 까다로운 것이 사실이다. 사전에 장소에 도착하여 그곳의 조도와 측광, 화이트발란스(이어지는 컬럼에서 좀 더 알아보도록 하자.) 등을 테스트해보는 것은 좋은 사진을 만드는데 매우 유용하다.

현장에서의 자기 결과물에 대한 관찰과 고민이 없다면 발전은 없다. 실전에서의 많은 실수를 하며 다양한 측광방식을 적용해보며 유용한 경험을 쌓아보자.

물통에 물을 적당히 채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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