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기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 임기를 마치며…
보스톤코리아  2011-06-13, 14:45:02 
2년전, 민주평통 위원으로 같이 일해보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았을 때는 “민주평통이 뭔가요?” 하고 다시 되물을 정도로 민주평통이 무엇인지, 무슨 일을 하는 조직인지도 몰랐었다.

하지만 이제는 평통의 역할과 위치를 알게 되었을 뿐 아니라 지난 2년 간 활동을 통해 말로만 애국이 아닌, 정말 조국을 위해 뭔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받았고, 다른 자문 위원들과의 토론을 통해 국내, 국외 정세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계기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작년에 서울에서 개최된G20 정상회의에 자원봉사자로 참여, 다른 지역과 국가들에서 온 차세대 위원들과 만난 시간 동안에는우리의 뿌리이자 고향인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1세대이건, 2세대이건, 교포이건, 한국 거주자이건, 세대와 지역을 추월해 모두 뜨겁다는 가슴 벅찬 사실을 경험하고 왔다.
……

또한 작년 민주평통보스톤협의회 주최 6.25 참전용사 감사 만찬 사회를 맡아 행사를 진행하며, 참전 용사들과의 만남을 통해 내가 얻은 6.25에 대한 사실들은 미디어 역사에만 익숙했던 내가 미처 느껴보지 못했던 가슴 뭉클한 참 실화들이었다.

이제는 귀도 잘 안들려, 당신의 이름이 마이크를 통해 불려지는데도 못 듣는 그 나이드신 참전 용사들께서는 흐릿한 시야 때문에 어려운 장거리 운전도 무릅쓰고 만찬장에 오셔서, 참혹했던 한국전과 아직도 행방불명인 전우들의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죽기 전에 한국이 통일되는 것을 보고싶다며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에 눈시울을 붉히던 그분들의 모습들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한반도가 통일되려면 통일에 대한 의지와 함께 국론의 통일이 먼저 이루어 져야 하고 또한 국제 사회에서의 적극적 통일외교가 반드시 필요하다. 평통 활동을 하며, 통일된 대한민국을 위해, 해외 자문위원들, 해외 동포들이 해야 할 역할이 무척 크다는 점도 느꼈다.

우리가 국제사회에 한국을 홍보하여 친숙한 국가로 여겨지게끔 한다면 한국의 국제사회에서의 네트워크도 좀더 용이할 것이고, 그만큼 해외에 있는 우리의 입지도 넓어질 것이다. 얼마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국제 정세에 대한 발표 중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은 1967년 2차 중동전쟁 이전의 국경선을 기초로 해야 한다”는발언으로 유대인 사회에 충격을 던졌고, 오바마 대통령은 사흘 후 미•이스라엘공공문제위원(AIPAC) 총회 개막식 연설을 통해 “내 발언의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며 한발짝 물러서는 일이 있었다.

미국 정가의 거물들이 모두 달려온 이 회의는 단지 하나의 로비단체에 불과한 AIPAC이 주관하는 연례총회였다. 미국 전체 인구의 2.5%(650만명)에 불과한 소수민족 유대인들의 행사에 이처럼 미국을 움직이는 실력자들이 줄줄이 찾아온다는 사실 자체가 미국 정계에서 AIPAC이 휘두르는 영향력을 입증한다. 소수의 유대인들이 미국등지에서 국제적으로 이렇게 강력하게 된것은 그들의 단결과 조직력 때문이 아닌가 싶다.

민주평통도 향후 전 세계 한민족을 연합하고, 연결하는 단체가 되어 대한민국의 조직력이 유대인 이상으로 커지는데 중심이 되면 좋겠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여러 각국 현지에서 직접 전문 분야 실무의 장에서 뛰고 있는 젊은 차세대들의 참여가 절실하다.

‘정권은 유한하나 민족은 무한하다’는 말이 있다. 특정 정권, 특정 인사에 대한 의견이 분분할 수도 있으나, 초당적, 범국민적 기관인 민주평통은 앞으로도 ‘한국’ 이라는 우리의 조국과 ‘한민족’ 이라는 우리민족을, 그리고 좀 더 크게는 세계를 바라보며, 남 북만 잇는 단체가 아닌 해외 동포와 모국을 잇는 단체가 되리라 믿는다. 그리하여 세계 각국의 정책이 한국에 우호적이 될 수 있도록 공헌하리라 믿는다.

김현주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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