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열사 안중근과 어머니의 교훈
보스톤코리아  2011-06-20, 14:57:04 
이 시간에는 한국이 낳은 사자의 가슴을 소유한 분을 소개해 드립니다. 안중근 의사입니다. 삼 세대 믿음의 가정이라는 확신은 없지만 분명한 것은 안중근 의사는 훌륭한 부모님으로 신앙의 유산을 받았습니다. 안중근 의사는 천주교 부모님 밑에서 독실한 천주교인으로 성장합니다.

안중근 의사가 독립운동을 하다가 헐벗고 굶주린데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나 지쳐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항상 그에게 용기를 주시던 어머니가 너무나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추운 겨울날 고향으로 향했습니다.

일본 관헌의 눈을 피해야 하기 때문에 캄캄한 밤을 이용하여 겨우 집에 도착하였습니다. 어머니가 기거하는 방 앞으로 다가갔습니다. 방에는 불이 켜져 있었습니다. 그는 버선발로 뛰어나와 반갑게 맞아 줄 어머니를 생각하며 나직한 목소리로 불렀습니다.

“어머니, 어머니! 제가 왔어요.”
어머니는 방문을 열지도 않고 방안에서 냉랭하게 내뱉습니다.
“내 아들은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우러 나가고 없다. 아직 큰일을 이룩했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는데, 누가 와서 나를 부른단 말이냐?”

안중근 의사는 서글프고 기가 막혔었습니다. 그러나 다음 순간 크게 깨닫습니다.
“그렇다, 어머님 말씀대로 대장부가 뜻을 세웠으면 큰 공을 세울 때까지는 모든 것을 잊고 전념해야 한다.”
안중근 의사는 거사를 치르게 되고 6개월간 감옥에 갇힙니다. 감옥에 있던 기간 중에 모든 일본인 형 리들이 안중근 의사의 인격에 감화되었고 그에게 극진한 예우를 한 것은 유명한 일화로 남아 있습니다.

그는 사형집행을 앞두고 동양평화론을 기고하였는데 사형 이틀 전에 서론을 마친 상태였습니다. 그는 논문을 완성하기 위해 사형집행을 15일 연기해줄 것을 청원했는데 그 청원을 일제가 받아 들였다고 합니다. 그 사실은 역시 일본 형사 사상 유례없는 일로서 안중근 의사의 인격에 일본인들이 얼마나 감화되었는지를 짐작하게 합니다.

사건 직후부터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동안에 안의사는 체중이 1.2kg나 늘었다고 합니다. 그 정도로 그는 여유가 있었습니다. 다만 어머니에게 대한 사무친 애정만이 그를 괴롭혔다고 합니다. 그는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깁니다.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유언>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마땅히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동포들에게 각각 모두 나라의 책임을 지고 국민 된 의무를 다하며 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합하여 공로를 세우고 업을 이르도록 일러다오. 대한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안중근 의사가 두려움 많은 세상에서 도리어 능력과 사랑과 절제의 삶을 산 이유가 있습니다. 그의 신앙입니다. 그런데 그 신앙은 부모로부터 전해 받은 삼 세대 신앙이었습니다. 특히 어머니의 사랑이 이 두려움 많은 세상에서 믿음의 승리자로서 가게 하였던 것입니다.

보스톤한인교회 이영길 목사

이 글은 지난 5월 22일 주님의 날에 보스톤한인교회의 이영길 목사님께서 금년도 졸업생을 축하하는 예배로 드리면서 하신 말씀의 일부입니다.
대한제국을 침탈한 원흉 전 일본총리대신을 1909년 10월 만주의 하얼빈 역두에서 권총으로 사살한 순국열사 안중근 선생에 대한 일화입니다.
그 말씀이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줄 뿐 아니라 숭고한 교훈이라고 생각되기에 이영길 목사님의 양해를 얻어 그 원문을 여기에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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