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건강관리-2
보스톤코리아  2011-07-25, 11:47:47 
▶▶지난 28호에 이어서


땀이 많아지는 여름, 더불어 몸에 열이 있거나 30분 이상의 운동을 한다든지, 이뇨제를 복욕하면 땀과 소변을 통해 염분 손실이 증가한다. 더욱이 여름에는 찬물과 과일의 잦은 섭취로 인해 설사병이 생기기 쉬우므로, 어린 아이들의 경우 얼음물이나 찬물을 먹이지 말고, 미네랄이 첨가된 음료수를 주어 손실된 염분과 알칼리를 보충, 건강한 생활리듬을 되찾아 주는 게 좋다.

이 밖에도 더운 여름철 특수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이 과도한 땀을 흘리고 염분을 보충하지 않으면 갑자기 사지에 심한 통증과 근육 수축이 와 움직이지도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럴때에는 치료와 동시에 예방을 위해 염분이 많이 들어간 음료수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조림류나 짠무지를 먹거나 게토레이 등을 마시면 도움이 된다.

어르신들 중에는 취침 중, 흔히 다리에 쥐가 나서 고생하는 경우가 있다. 말단 신경 상태의 변화로 인한 역(자극에 대해 반응이 시작되는 분계점)의 저하로 적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면 다리, 손 등의 근육이 저절로 수축해 심한 통증과 함께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예전에는 퀴닌 이라는 약을 처방했지만 여러가지 부작용으로 인해 더이상 만들지 않고 있어 환자에게는 “음료수를 반 잔 정도 드시고 잠에 드시면 예방이 된다” 고 말씀드린다.

또한 여름철에는 종종 우리가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곤 하는데, 그 중 하나가 벌에 쏘이는 일이다. 벌이 100마리 이상 동시에 공격하게 되면 치명사에 이르게 되는데 대개는 심장마비가 그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개의 경우 한 두 마리 벌에 쏘이는 것이 보통인데, 불행하게도 벌의 독침 물질에 과민반응을 일으키게 되면 호흡질식과 심장마비가 생겨 사망에 이르는 일이 간혹 생긴다. 그리하여 미국에선 뱀에 물리는 것보다 벌에 쏘여 사망하는 비율이 3배나 높다.

흥미로운 건 요근래 벌의 활동이 부쩍 주춤해 졌다는 것인데, 그 이유가 재밌다. 과체중에 이르게 된 벌이 옛날처럼 활동을 못한다는 학설과, 휴대폰의 전자파 탓으로 방향감각을 잃은 벌들이 자기 집을 다시 못찾아서 생기는 현상이라는 설이 있으니 참으로 기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무튼 벌에 쏘였을 땐 우선 물린 곳을 압박해 문질러 주고 얼음으로 환부에 냉찜질을 하면 통증도 줄고, 피부 반응이 적어져 빨개지고 가려운 부위가 가라앉는다. 이때 스테로이드 연고나 보습제를 발라주면 더욱 큰 도움이 된다. 벌침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야외에 나갈 때 에핀팔린(Epinphrine)이라는 응급 주사를 항상 준비하는 것이 안전하다.

여름철 젊은 사람들과 어린이들엑게 잘 일어나는 병 중에 림 디지스(Lyme Diseas)라는 것이 있다. 숲 속에 있는 사금, 노루, 기타 야생 동물에 기생하는 진드기 중 파상균(spirochete)에 오염된 것이 사람을 물면 전염이 되며 생기는 병이다. 처음에는 피부발진으로 시작되지만 2~8주후엔 두통과 열, 뇌막염으로 전이되어 결국엔 심장병이나 반점이 있는 부위에 관절염까지 일으키는 병이다.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속히 진단을 받은 후에 불필요한 부작용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 림 디지스는 동부 코네티컷, 매사추세츠, 메릴랜드 등 동부와 서부의 오레곤, 캘리포니아 주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다행인 것은 이 병의 예방 주사가 존재한다는 것. 야외활동에 잦은 이는 미리 접종해 두는 편이 현명하겠다.

이종현 박사

1966 년 : 서울의대 졸
1966 년-1967년 : 서울국립의료원 인턴
1967 년-1970 년 : 해군 군의관 복무.
1970 년-1974 년 : Albert Einstein Meical College 병원 내과 전문의
1974 년-1976 년 : New Jersey 의과대학 병원 심장내과
1978 년 부터 지금 까지 만하탄 (뉴욕시) 에서 개업하며
New York Presbyterian Medical Center 의 심장내과 Attending Physician 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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