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르지 마라
보스톤코리아  2011-08-22, 14:58:28 
오늘은 아마추어 사진사들에게 추천하는 스킬들에 대해 얘기해 보자. 21세기를 디지털 혁명의 시대라고 볼 때, 사진도 이전 아나로그 필름을 이용한 촬영이 현저하게 쇠퇴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디지털카메라를 선호한다. 디지컬 카메라를 현재 사용하고 있지만, 단순히 편리한 것이라고 생각할 뿐, 그 실체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혹은 그 활용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디지털이 무엇인지를 모른다면 어떻게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해 제대로 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을까?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는 말일 뿐, 장비 전문가가 되라거나 공학도가 되어 카메라를 탐구하라는 말은 아니니, 일단 안심하자.

다음은 본인이 추천하는 스킬들이다. 그것들에 대한 설명이라기 보다는 왜 이러한 것들이 필요한가에 대한 것이다.

첫째, 컴퓨터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활용능력을 키워라. 21세기를 사는 사람이라면,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를 컴퓨터로 복사해서 원하는 폴더에 보관한다던가, 멀티리더기가 왜 필요한지, 리더기가 없을 땐, 어떤 케이블로 카메라와 컴퓨터를 직접 연결하여 원하는 사진을 컴퓨터로 옮기는지, 도대체 폴더에 저장된 데이터의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등등을 자유스럽게 할 수 있어야 한다. 못한다고 구박은 안 할지 몰라도, 사진사의 모양새가 영 아니지 않은가? 결과물이 디지털인 만큼, 그것을 자유자재로 다루기 위해선 컴퓨터에 대한 기본이해와 활용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둘째, 포토샵을 배워라. 컴퓨터 활용이 자유롭게 되었다면, 이미지 리터칭 프로그램을 배워야 한다. 디지털사진은 리터칭을 전제한 것이므로, 이것이 싫다면 필름카메라를 쓰면 된다. 다만 포토샵 사용시, 필터 몇 가지에 현혹되어 사진을 오히려 망치는 일이 없도록 해라. 간혹, 기본 보정작업(색상, 대비, 크기조정, 크롭) 만으로도 충분한 것을 잡다한 필터나 과도한 레벨을 조정하다 보면 오히려 사진을 망친다.

셋째, 데생을 배워라. 사진의 탄생 배경을 보면 회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회화를 이해하면 사진이 풍성해지고, 작업 또한 즐거워진다. 수채화, 유화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연필을 이용한 스케치나 데생을 추천한다. 평소 가까이 있는 사물을 그리거나 창 밖 풍경을 그려보자. 당연히 빛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되고, 양감, 질감, 입체감, 거리감과 투시 등의 사진을 배울 때 영양분이 되는 다양한 기본기를 다질 수 있다. 또한 촬영 전에 스토리보드를 스케치 해보고 계획을 잡을 수도 있다. 기회가 된다면 데생 책 한 권을 사서 모사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넷째, 사진에 움직임을 주는 법을 배워라. 사진은 정지된 단 한 장만으로도 그 가치가 충분하다. 하지만 지금 시대가 동영상과 멀티미디어의 황금기인 만큼, 몇몇 사진들에는 움직임을 적용해라. 간단한 GIF애니메이션, 플래시, 프리미어나 배가스 혹은 파이널컷 등을 이용해보자. 다양한 느낌의 결과물이 나올 것이고, 그러한 것들은 다시금 정지된 사진을 보다 극적으로 촬영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 가령, 아이들의 성장 앨범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
디지털 사진의 이해와 활용에 충분히 의미가 있는 것들이니, 제발 공부해라. 단순히 셔터만 누르지 마라.

Nabis Studio Creative Director 양성대 ozic@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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