肯 (긍)
보스톤코리아  2012-07-30, 11:19:13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할 수 있느니라: With man this is impossible, but with God all things are possible.” – 마태복음 19장 26절.
“이제는 우리 구주 그리스도 예수의 나타나심으로 말미암아 나타났으니 저는 사망을 폐하시고 복음으로써 생명과 썩지 아니할 것을 드러내신지라: but it has now been revealed through the appearing our Savior, Christ Jesus, who has destroyed death and has brought the life and immortality to light through the gospel.” – 디모데후서 1장 10절.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습니다. 死而後己(사이후기) 각오로 성심을 다해 일하겠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친인척 측근 비리와 관련된 대국민 사과문의 첫 마디였다. 死而後己라는 말은 “죽을 때까지 쉬지 않고 일만 – 나라와 국민을 챙기는 – 일에만 열중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제 와서 누구를 탓하고 있겠냐”면서 “모두가 제 불찰이며 어떤 질책도 달게 받아 들이겠다”고. 이 대국민 사과문은 이 대통령이 직접 집필했으며 친형 이상득 전의원이 소환되던 날(7월 11일)부터 침묵으로 일관해오던 생각을 뒤엎은 것이다.

“검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지만, 그 보다 먼저 국민 여러분께 저의 솔직한 심정을 밝히는 것이 이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판단해 이 자리에 섰다”고.
이어 “저 자신은 처음부터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는 확고한 결심을 갖고 출발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월급을 기부하며 나름대로 노력해 왔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해 온 것도 사실”이라고. 그러면서 “실망을 금치 못할 일들이 일어났으니 생각할수록 억장이 무너져 내리고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다”고 거듭 머리를 숙였다.

검찰은 26일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77세) 전의원을 구속기소했다. 소장에 의하면 1) 솔로몬저축은행 임석(50세, 구속)으로부터 3억원, 코오롱 그룹 계열 사장(2007. 7 – 2011. 12)때 의원실 운영비 명목 매달 250만원 – 3,000만원씩 총 1억 5천 750만원 2) 김찬경(56세, 구속)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 여기에서 1) 임석 회장과 코오롱 그룹으로부터 받은 돈은 정치자금법 위반 2) 김찬경 회장으로부터 3억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및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 모두 5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해당된다.
임석 솔로몬저축은행장으로부터 받은 3억원은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을 통해 국회 주차장에서 이상득 전의원의 차에 옮겨 실은 뒤 이명박 대통령후보 유세단장이던 권오을 전의원에게 전달됐으므로 대통령 선거자금으로 유입 됐을 혐의를 잡고 계좌를 추적 중이란다. 정두언 구속 영장이 국회에서 부결됨에 따라 검찰은 8월 3일 국회 회기가 끝나는 것을 계기로 정두언 의원의 검찰 소환을 다그친다.

현역의원 소환은 박지원(70세) 민주통합당원내총무에 세번째 27일 오전 검찰 출두를 통보, 1, 2차 불응에 대비 강제구속을 검토 중이다. 박지원 의원은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1억원대 금품수수 혐의를 받고 있어서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8월초 임시 국회 개최를 주장할 준비를 갖추고 있어 박지원 원내대표의 검찰 출두를 막으려는 ‘검찰방탄국회’를 만든다는 화살을 받고 있다. 명분상 9월에 교체될 헌법재판관 5명에 대한 인사 청문회를 내걸었으나 ‘박지원 보호용’ 임시 국회 개최 주장임을 모르는 사람이 없단다.

제1야당을 운영하는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입을 맞춰 법을 만드는 국회를 법(法)을 집행하는 검찰 수사로부터 자신들을 지키기 위한 ‘방어진지’ 정도로 생각한다는 얘기다. 언론은 이런 국회의원들 입에서 ‘국회의원 특권을 내려 놓겠다’는 말이 슬슬 흘러나왔으니 입법하는 사람들을 누가 뽑았냐?는 한숨도 쏟아 나올 판.
게다가 26일 통합진보당은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除名)안을 부결시켰다. 당원총회는 소속의원 13명 중 구당권파 6명이 표결에 불참, 중도파 김제남 의원마저 무효표를 만들어 찬성은 제명안 통과에 필요한 과반에 한 표 모자라는 6표에 그친 것. 제명안이 부결되자 신당권파의 원내대표 심상정 의원은 사퇴 의사를 밝혔다. 강기갑 대표도 지난 15일 “국민으로부터 신뢰 받는 정당이 되도록 당을 혁신하겠다”는 조건으로 이석기, 김재연 두 의원 제명을 첫 과제로 내세웠었는데. 당 혁신 첫 발도 내딛기 전에 강기갑 대표의 꿈은 사라지고…….

이석기 의원은 “진실이 승리하고 진보가 승리했다”고 말했다. “진실이 예수님을 대칭하고 진보의 주역이 성령”이 아니면 주사(主思)가 주사(主詐: 본 人칼럼 2012. 6. 8 참조)가 된다는 사실을 망각한 발언. 문제는 이 같은 종북(從北) 주사(主詐) 의원들에게 막대한 세비와 입법 의원들의 특권을 부여하고 있다는 대한민국의 입법(立法: 국회)이 많은 국민들의 한숨을 쏟아내고 있다는 것. 이명박 대통령의 한숨을 이해할 것 같다.
하여 긍정(肯定)과 부정(否定)은 사람들의 계산과 지식에 뿌리를 두지 않는다. 반대로 하나님의 말씀에 깊이 뿌리한다.

肯: 可也가야-즐길긍. 이 “즐긴다”는 긍자 위에는 止: 停也정야-그칠지. 아래는 月=肉: 肌也기야-살육. 滿也만야-찰유. 풀면 사람의 육체가 정지, 말을 바꾸면 사람의 육신이 죽으면 ‘즐겁고 기쁘다’는 ‘긍’ 즉 ‘가능: possible’ 또는 ‘적극적: possitive’이 되고 그 반대는 부정(否定): impossible, negative가 된다.
否: 不然불연-아닐부. 隔也격야-막힐비. 이 글자도 아래 위 두 글자로 나뉜다. 위에 不: 未定辭-뜻이 정하지 않을 부. 非也비야-아니불. 아래 口: 人所以言食인소이언식-입구. 풀면 말씀 위에 ‘아니’라는 부정이 올라 앉아 있다. 말씀이 뭐길래. 성령에 의하면 ‘말씀: word’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천지를 창조하셨을 뿐 아니라 당신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말씀으로 이 땅에 태어나게 하셨다.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느니라: For nothing is impossible with (Word of) God” – 누가복음 1장 37절.

하여 肯(긍)은 하나님의 말씀은 “먹지 말라. 먹으면 죽는다” (창세기 2:17) 하셨는데 사탄인 뱀은 “먹어도 안 죽고 눈이 하나님 눈처럼 밝아진다” (창세기 3:4)는 유혹에서, 즉 인간이 죽음에서부터 肯否(긍부)가 시작 된다는 것. “하나님이 그 아들(예수 그리스도)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저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심이라 저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For God did not send His Son into the world to condemn the world, but to save the world through Him. Whoever believes in Him is not condemned, but whoever does not believe stands condemned already because he has not believed in the name of God’s One and Only Son” 요한복음 3장 17, 18절.

여기에서 심판(condemnation)이란 말은 죽음, 곧 영원한 죽음을 뜻한다. 왜냐하면 우리 육신의 ‘죽음을 폐지’하신 대신 영생(永生: eternal life)을 주셨기 때문. 하여 이명박 대통령이 온세상이 다 자기를 저주하고 미워해도 死而後己(사이후기: 죽도록 일만하겠다)는 말은 대통령은 죽지만 장로로서 믿는 그리스도 예수님은 죽음을 뛰어 넘어 자기를 살릴 것이므로. 긍부(肯否)의 한계가 예수님이어서.


신영각(보스톤코리아 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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