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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의 쓴맛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
보스톤코리아  2013-02-15, 22:01:36   
초콜릿은 원래 달지 않았다. 발렌타인데이, 초콜릿 선물을 고민하던 차 위키피디아를 찾다 발견한 사실이다. 이에 따르면 초콜릿은 오히려 쓴 물(쇼콜릿)에서 유래되었다. 오래 전 멕시코를 비롯 중부 아메리카에서 재배한 초콜릿의 원료 카카오는 너무 써서 숙성시켜야만 했다. 숙성시킨 콩을 말린 후 이를 볶아 가루를 만든 게 코코아다. 코코아는 코코아 고체와 코코아 버터로 만들어 지는데 이를 일정 배율로 배합해 초콜릿을 만든다.

유럽으로 건너가면서 초콜릿은 변신한다. 정제설탕과 우유가 더해졌다. 유제화를 통해 오늘날의 초콜릿 바를 만든 사람은 영국의 존 캐드버리란 사람이란다. 초콜릿은 제조방법에 따라 화이트 초콜릿, 다크 초콜릿, 순수 초콜릿 등으로 나뉜다. 순수한 코코아 배율이 높은 다크 초콜릿은 항암작용을 하는 에피카테친이 풍부하고 심장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 권장하는 식품이다.

초콜릿에 관련된 내용은 겉보기와 다르게 나타나기 일쑤다. 다크 초콜릿의 기준은 미국과 유럽이 좀 다르다. 다크 초콜릿은 지방과 설탕에 코코아를 혼합해 만드는데 미국은 코코아 배율을 15% 이상, 유럽은 35% 이상을 넣도록 하고 있다. 그래선지 세계 초콜릿의 3분의 2는 미국이 만들어 내지만 초콜릿 수익의 45%는 유럽이 가져간다. 초콜릿의 원산지는 멕시코지만 카카오 주 생산지는 아프리카로 세계 카카오 3분의 2를 생산해 낸다.

발렌타인데이하면 연상되는 초콜릿은 실제 발렌타인과 큰 연관이 없다. 한국에서는 발렌타인데이는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초콜릿을 주는 날로 굳어져 있다. 일본에서 초콜릿 판매를 장려하기 위해 발렌타인데이와 초콜릿을 묶었다. 최초 마케팅을 전개할 때 초콜릿 회사의 중역이 해석을 잘못해 여성이 남성에게 주는 것으로 굳었다고 한다. 일본에는 연인에게 초콜릿을 주기보다는 회사의 모든 동료 남성들에게 의무적으로 초콜릿을 준다. 한국과 중국은 연인의 의미가 더 강하다.

발렌타인데이는 원래 연인의 사랑과도 거리가 멀었다. 이 날은 순교자를 기리던 날로 성 발렌타인스데이에서 유래됐다. 성 발렌타인은 로마시대에 금지되어 있던 결혼을 주관하고 기독교를 전파했던 성직자였다. 결국 로마황제의 눈에 띄어 감옥에 갇히고 사형을 앞두게 됐다. 발렌타인은 감옥에 있는 동안에도 장님이었던 간수의 딸 눈을 뜨게하는 기적을 베풀었다. 감명받은 간수의 가족은 모두 기독교도가 되었다. 발렌타인은 병사들과 기독교 교우들에게 하트 모양의 양피지를 잘라 주었는데 이것이 발렌타인과 하트 문양의 만남이었다. 사형당하기 하루 전 간수의 딸 줄리아에게 쓴 편지의 마지막에 발렌타인으로부터(From your Valentine)란 서명을 한 것이 오늘날 발렌타인 카드에도 쓰이고 있다. 줄리아는 발렌타인의 무덤에 핑크색 꽃이 피는 나무를 심었다.

전설이 연인들의 사랑의 날로 바뀐 것은 14세기 경이다. 처음에는 로마의 다산 축제였던 루퍼칼리아의 영향을 받았다. 이후 시인 제프리 쇼서가 낭만적인 사랑과 발렌타인데이를 섞어 시를 만든 것이 시초였다. 근대 들어서는 영국 출판업자들은 자작시를 짓지 못하는 젊은이를 위해 여러가지 사랑의 시를 담은 카드를 만들어 팔았다. 이후 저렴한 우표값과 더블어 <발렌타인스>라 부르는 카드의 시대가 본격화 됐다. 미 그리팅카드 협회에 따르면 오늘날 2월 14일에는 약 1억 9천만장의 카드가 발송되고 있다. 이중 절반은 연인들에게, 절반은 가족들에게 보내는 카드다. 카드로 사랑을 고백했던 발렌타인데이는 20세기 후반부에 들면서 선물이 곁들어졌다. 사람들은 장미 또는 하트모양의 상자에 빨간색 새틴으로 싼 초콜릿을 함께 선물하기 시작했다. 풍요로워진 미국에서는 1980년대 들면서 다이아몬드 선물을 본격적으로 광고하기 시작했다.

달콤한 연인의 사랑은 달콤한 초콜릿과 닮았다. 그러나 달콤함 뒤에는 비만과 탈선이란위험이 도사리고 있기도 하다. 달콤한 초콜릿은 처음 아주 쓴 초콜릿이었다. 이 쓴 순수 초콜릿 함유량이 많을수록 고급이며 건강에도 좋다. 발렌타인데이의 시초가 된 From your Valentine에도 낭만적 사랑보다는 희생의 의미가 담겼다. 어느 순간 연인의 사랑의 날로 발전되었지만 그 시작은 쓰디 쓴 희생이었던 것이다. 초콜릿의 쓴 맛처럼 희생을 많이 담은 순수한 사랑은 오래 지속되게 된다.

문득 유홍준 교수의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란 구절이 떠오른다. 초콜릿도 발렌타인데이도 피상적인 것과 많이 다르지 않는가. 우리는 가족, 친구, 연인을 얼마나 알까. 올해 발렌타인데이에는 연인 또는 가족의 순수한 사랑 즉 희생을 발견해보자.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희생이) 보이나니 그 때 보이는 상대는 전과 같지 않으리라” 초콜릿처럼 달콤해진 발렌타인의 추억보다 그 알갱이에 담겨진 쓴 맛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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