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亥)
보스톤코리아  2007-01-07, 23:33:01 
신영각(한미 노인회 회원)

"돼지해 정해(丁亥), 2007년에는 한마리에 1,800억원(약 $189,000,000)짜리 복
돼지에서 췌도세포(膵島細胞)를 만들어 당뇨병을 완치할 수 있는 길을 튼다"-한국의 바이오 기업 ㅡ MGEN의 새해 포부.
"귀신들이 예수께 간구하며 가로되 만일 우리를 쫓아내실진데 돼지떼에 들어 보내소서 한데"-마태복음 8장 31절


정해년(丁亥年) 벽두에 두 죽음이 온세계를 누빈다. 미국 38대 대통령 포드(Gerald R. Ford)와 후세인(Saddam Hussein) 이라크 전대통령의 죽음은 세상을 하직했다는 뜻에서는 본질적으로 같다. 헌데 두 죽음이 크게 비교된다. 포드 대통령의 죽음은 93세로 천수를 다했는데 반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69세로 타인의 손에 사형당했다. 포드 대통령은 크리스챤으로 하나님과 그 아들 예수그리스도를 믿었고 후세인은 무슬림으로 알라(Allah) 하나님과 그의 선지자 무하메드의 교리를 믿었다. 포드는 12월 26일 캘리포니아(Rancho Mirage)에서 운명, 워싱톤을 거쳐 온 국민의 조의를 받고 (1월2일은 국상일로 공휴일) 다시 미시간 (Grand Rapids)으로 운구되어 8일만에 장사를 지냈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57,000여명의 국민들이 몇 시간씩 줄을 서서 마지막 가는 포드 대통령의 관을 지켜보고 기도했었다. 미망인 베티 (Betty Ford 88세) 여사는 3남 1녀의 며느리와 사위의 부축을 받으며 남편의 마지막을 평화롭게 환송했다.
한편 후세인 대통령은 이라크 대법원의 사형판결이 확정되자 5일만에 서둘러 지난 12월 30일 새벽에 교수형으로 집행되는 현장을 셀폰 사진으로 비데오 기록을 남긴 것이 문제됐다. 형집행자와 후세인 대통령간에 주고받은 욕설과 조롱이 생생하게 남아 후세인이 속한 수니파를 자극, 계속 폭탄이 터져 미군과 시아파를 죽였다. 미군전사자가 3,000명을 돌파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사형이 집행되는 날 같은 시각에 후세인의 꼭두각시를 만들어 교수형을 집행하는 행사를 벌리며 축하 (후세인 사형집행을) 하는 행열이 바그다드를 덮었다는 것. 물론 축하팀의 행열에는 사담 후세인에 의해 사형당한 148명의 유족들과 시아파 무슬림들이었다. 형집행 현장에서도 목에 밧줄을 감아 발판을 뽑기만하면 사형이 집행되는 순간에도 "하나님의 저주를 받으라-God damn you" 집행자(얼굴에 가면)가 후세인에게 내 뱉으면 후세인(가면쓰기 거부)도 같은 저주를 했단다. 저주하는 사람도 저주받는 사람도 모두 이슬람신자들이다. 같은 알라 (Allah) 신에게 서로 저주를 기도하는 무슬림, 매일 자살폭탄과 총격으로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가운데 사담 후세인은 69세를 일기로 죽어간 것이다.
포드 대통령의 자녀 4쌍이 아버지와 시아버지의 명복을 비는 장례식과는 대조적으로 후세인은 아들 형제 (Odai, Qusai) 와 손자가 묻힌 무덤 옆에 묻혔다. 이들은 모두 2003년 7월 미군병사들의 총에 죽었었다. 포드 대통령은 선거를 치루지 않고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닉슨 (Richard Nixon) 대통령을 승계했었다. 말하자면 25년간 미국하원의원을 하다가 어느 날 대통령직이 주어진데 반해 후세인은 자기의 권좌를 지키기 위해 수없이 사람들을 죽였다. 자기를 반대하는 시아파 무슬림들을 수없이 사형시킨 그 건물 그 시설에 자신이 죽었으니-. 욕심은 죄(罪)를 부르고 죄는 죽음을 낳는다는 진리를 몸소 행하여 보인 셈이다.
올해가 돼지띠. 돼지는 욕심의 상징인 동시에 돈을 생각케 하는 열두 동물의 마지막 띠다. 올해는 돼지 중에서도 황금 돼지띠, 600년 마다오는 황금돼지라며 야단이다. 600년 마다오면 600년전인 이조 태종실록(太宗實錄)에 황금돼지에 관한 언급이 있어야 하는데 기록이 없는 것으로 보아 누군가가 조작한 것으로 민속학자들은 의견을 같이하는데, 2005년 5월에 한국의 바이오기업체인 MGEN(대표 박광욱, 40세)이 인체면역 유전자를 투입 복제된 돼지가 19개월만에 복돼지 10마리가 생산(2006. 12. 28; 오전 9시)되어 돼지해에 화제. 이 돼지들은 선청성 당뇨 병환자에게 면역거부 반응이 없는 인슐린 (Insulin: 혈당조절 물질)을 분비하는 췌도세포(膵島細胞: 췌장내 인슐린 분비세포)를 만든다는 것.
이 돼지가 다 크면 60kg 정도의 미니 돼지가 되지만 한 마리가 300g의 항암젖을 생산한다. 이 젖 1g은 6억원. 한마리 생상량이 1,800억원. 이 돼지면 황금돼지를 넘어서는 백금돼지 아닌가.
돼지 해(亥)는 세 부분으로 복합돼 있다. "뜻이 없는 토두(ㅗ)로 불리는 머리부분은 뜻을 알 수도 헤아릴 수도 없는 하늘 위 씨앗 한 점이 표시된 것. 이 하늘의 "뜻" 아래로 두 개가 엉겨 서로 안고 있는 "서로 호"(互: 交也)가 받친다. 이 서로 互자가 돼지머리 계( 크 ;豕頭 시두)의 변형으로 互= 크이다. 다음에 마지막에 사람인(人)이 받친 자가 亥다. 이 돼지 亥자를 자세히 보면 하나님의 창조섭리(Providence= ㅗ) 가 동물과 함께 어울린 것(互)과 사람(人)이 같이 공존하는 것으로 풀이 된다. 해석하면 동물 중 돼지머리(互)는 욕심의 상징이고 이 욕심을 미끼로 "뱀이 금지된 과실"을 사람에게 유혹한다. "너희가 그것(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라"(창세기 3:5)여기서 먹는 것과 선악을 아는 것과 하나님과 동등하게 되는 것 그리고 하나님이 아시는 것을 인간이 알게 된다는 것이다. "먹는다"는 말은 물질적 부(富)를 뜻한다. 땅을 먹는다. 산을 먹는다. 빌딩을 먹는다. 이 물질적 욕심이 채워지면 선악을 안다. 이 "안다"는 것은 지식에의 욕심을 이른다. 병을 고치는 것을 안다. 오래 사는 법도 안다. 맛있는 것과 못 먹는 것도 안다. 이 지식의 욕심이 차오르면 하나님과 같이, 동등하게 되는 오만이 차온다. 사람과 하나님이 피조와 창조의 관계를 넘어 "내가 곧 하나님"이 된다. 욕심치곤 아주 미련한 욕심이다. 신앙에 대한 욕심이라고 할까. 사람의 말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착각하게 되고 다음 단계는 사람을 판단하면서 곧 하나님의 이름을 내세운다. "하나님이 너 같은 것은 죽으라"하셨어.  뱀 또는 사단(Satan) 과 서로 엉켜 머리를 짜내는 것이 돼지머리 계(크)가 서로 엉킨다는 호(互)로 둔갑한다. "먹지 말라, 먹으면 죽는다"는 하나님의 말씀은 口(입 구 : 말씀의 뜻)인데 사탄의 거짓말 주장은 ◇말씀(口)이란 뜻이 약간 기울어져 속고 사기 당하기가 쉽다는 뜻이다.
이 인간의 타락 사건이  하나님의 판결에서 돼지 같은 욕심의 근원이 여자에게서 출발한다. "여자가 나무를 본 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만큼 탐스럽기도(창세기 3:6) 해서" 먹은 까닭에 욕심에서 저질러진 이 욕심을 여자에게 뿌리박는 판결, 해산하는 고통에다 "너는 남편을 사모하는(창세기 3:16) 욕심"( Your desire will be for your husband)이 인간의 죄를 불러온 근원이다. 이 여자의 욕심만으로는 서로 합하는 互자가 안된다.  하여 互는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루는 것"(창세기 2:24)이 서로 동물적 욕심의 互를 이룬다. 선(善)과 악(惡)을 구분하려는 신앙적 욕심까지 한데 엉켜, 그러면서도 하나님과 같이 되려는 사단이 암시한 욕심에 허덕이는 것이 인생이다. 인생이 왜 허덕여? 욕심 때문이다.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迷惑)됨이니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을 낳느니라"(야고보서 1:14,15)   죄인 줄 알고 선한 욕심을 부리는 사람은 없다. 선을 행하다 보니 악이 같이 있는 서로(互)의 욕심, 이것이 인간의 머리를 지배한다.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을 바울 사도가 알았다. "내 속사람(Inner Being)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 하되 내 지체 속(in the members of my body)에 다른 한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 아래로 나를 잡아 오는 것을 보는 도다"(로마서 7:21~23)
바로 여기까지가 돼지머리에 쌓인 욕심-죄-죽음이 엉킨 것을 바울 사도가 한탄하고 보니 인자(人)예수님이 사망을 바쳐서 구원의 하나님인 것을 그린 것이 亥자다. 亥자에서 돼지의 욕심(惡)과 인간(善)을 분리하는 작업을 예수님이 행하신다. 사람을 병들게 한 욕심을 보고 "가라" 돼지 떼로. 욕심은 돼지와 같이 죽고 사람은 살아남는. 이 사건은 삶과 죽음을 갈라 내는 하나님의 사랑의 신비가 정해년(丁亥年)에 담겨있다는 말.
중국의 오행(五行)에 의한 정해년은 불돼지(火亥)다. 불은 욕심도 죄도 다 태우는 것. 정제(淨濟)된 사랑으로 한반도의 욕심도, 미국과 이라크에 쌓인 욕심과 원망도 다 불태울 수 있는 "화끈한 돼지 사랑"의 해이면 좋겠다. 평화가 방긋 웃고 사뿐히 들어설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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