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흥미로운
보스톤코리아  2013-05-20, 11:45:52 
우리는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간다. 그 속에 무수한 이야기가 존재한다. 이러한 이야기를 끄집어 내는 것이 인물사진이 아닐까? 단순히 이쁘고 잘생긴 사진만이 아닌, 무언가 중요한 것이 빠진 사진을 우리는 잡지책에서 많이 보곤 한다. 이번 컬럼에서는 인물사진에 대한 기본 사진 이론과 이를 활용한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사진은 인물로 시작해서 인물로 끝난다’는 말이 있다. 결국에는 인간의 모습이 가장 흥미있는 피사체고 기록성이 강하다는 의미이다. 현존하는 유명한 휴먼 사진작가인 데이비드 두쉬민(David duChemin)은 인물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눈이라고 했다. 

피사체의 눈동자에 반짝이는 빛, 즉 캐치라이트라고 하는 것이 없으면 그 사진은 힘이 없다. 캐치라이트가 없는 인물사진은, 이른바 좀비 사진같이 되어서 눈동자 부분이 까맣게 나타난다. 피사체의 눈동자를 밝은 빛이 있는 곳으로 향하게 하면 눈에 빛이 들어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만약 그런 빛이 없을 때는 반사판이나 주위의 빛이 있는 곳으로 유도하여서 눈동자에 빛이 들어오게끔 해야 한다.

인물을 소재로 하는 사진을 찍으려면 처음부터 너무 극적인 것만을 찾지 말고 주변의 가족이나 친구들부터 찍기 시작하고, 점차로 소재의 폭을 넓혀 가는 것이 좋겠다. 

인물 촬영시에는 가급적 복잡한 배경은 피하고, 단일색으로 된 곳을 고르는 것이 좋다. 배경이 복잡하게 되면 화면이 산만하고 주제인 인물이 약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배경의 밝기도 가능한 한 인물 쪽보다는 배경이 좀 어두운 편이 좋다.

채광을 잘 이용하여 얼굴에 입체감을 살리면, 보다 생생하고 훌륭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인물사진에서 직사광은 가급적 피해주는 것이 좋고, 약간 흐린 날이나 그늘진 곳에서의 광선은 부드럽기 때문에 이상적이다. 그러나 입체감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사광선으로 과감하게 촬영을 하면 코가 높아 보이는 등 입체감은 나타내나, 잘못하면 눈이 움푹 들어가 보이거나 볼우물 등의 그림자로 딱딱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특히 광대 뼈가 나온 사람은 정오 무렵의 직사광은 피하고, 나무 그늘 아래에서 생기는 나뭇잎의 얼룩도 주의하도록 하자. 

일반적으로 인물사진을 찍을 때, 손의 포즈에는 신경을 덜 쓰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인물사진이 클로져 샷이 아닌 경우라면, 사진의 분위기에 맞는 자연스러운 손의 포즈가 매우 중요하다. 사람들이 사진을 찍을 때 손을 축 늘어뜨리고 찍는 사진은 좋지 않다. 왠지 힘이 없어 보이고 동감은 느낄 수 없으므로 사진의 생명감이 덜한 느낌이다. 

사진을 찍기 전에 손의 동작이나 포즈에 대한 것도 생각을 해보자. 이것이야말로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한 기본이 될 것이다. 생동감 넘치는 표정과 신선한 포즈는 인물사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 훌륭한 표정과 포즈를 발견한 순간 빠른 눈과 민첩한 동작으로 셔터를 끊어야 한다. 

인물 사진에서는 광각렌즈를 사용할 경우 왜곡 현상으로 인하여 얼굴이 일그러질 수 있으므로 많이 사용하지는 않고, 일반적으로 85mm-135mm 정도의 준망원렌즈가 적당하다. 인물사진에서는 필터는 많이 사용되지 않으나 독특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소프트(Soft)필터나 포지(Fogo)필터를  사용하기도  한다.

인물사진을 잘 찍으려면 성격이나 분위기에 대해서 민감해야 되고, 특징 있는 표정의 포즈를 취한 순간을 포착해야 한다. 때로는 그 나름대로의 배경이나 일상생활의 분위기를 강조시키기 위해서는 의도적으로 소품의 활용도 필요하다. 참고로 여성사진인 경우에는 로맨틱(Romantic )한 표현과 드라마틱(Dramatic )한 표현방식이 있다. 

로맨틱한 표현은 부드러운 조명, 섬세한 색, 밝고 화사하고 경쾌한 색, 약간 몽롱한 초점으로 찍을 수 있는 조화된 배경을 활용해서 촬영한다. 드라마틱한 표현은 강한 조명, 강한 색의 그늘진 부분을 많이 화면에 담은 방식으로, 질감이 강조되고 뚜렷하고 극단적인 명암이 표현되게 촬영한다.

마지막으로 인물사진의 완성에는 나름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것이다. 모델과 우리의 이야기, 모델들의 이야기들이 모여 보는 이의 이야기로 완성될 것이다. 인물사진은 어려운 것이 아닌, 일상의 기록이며 매우 흥미로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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