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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의 세상 스케치 403 회
보스톤코리아  2013-06-24, 14:31:04   
"살다보면 여러 모퉁이에서 운명을 만나고 또 헤어집니다. 그것은 사람일 수도 있고 장소일 수도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만나고 헤어진 사람들조차 반드시 만나야만 하는 사람들이었고, 여행으로 어떤 장소에 머물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냥, 어쩌다가, 일없이 만나고 헤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인생길을 걷노라면 굽이굽이 여러 모퉁이를 돌게 됩니다. 그곳에서 운명과도 같은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우연처럼 선물처럼... 참으로 신비롭습니다. 그 만남을 통해 새로운 도전과 꿈을 찾고 방향을 통째로 바꾸기도 합니다. 인생의 수많은 모퉁이가 모두 선물입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중에서---

인생은 여정입니다. 아직은 먼 길, 지금까지 지나온 길을 잠시 뒤돌아보면 스쳐 지난 듯 만났던 많은 만남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내게는 더욱이 이런 만남의 인연들이 많았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 귀한 인연들을 통해서 내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고 여유로워졌다는 생각을 합니다. 특별히 서로 공통분모가 있어 만남이 이루어졌을 때는 더욱 깊이 있는 얘기를 나눌 수 있고 공유할 수 있어 감사한 만남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우리네 인생 여정이 늘 그렇듯이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어 아쉽고 안타까울 때도 있지만, 서로에게 인생의 동반이 되어 힘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가정에서 부모와 자식과의 인연도 그러하거니와 학교에서 스승과 제자가 만나는 인연은 또 얼마나 귀한 인연인지 모릅니다. 요즘 현대의 삶은 물질만능주의와 개인주의 사고가 우선인 까닭에 이런 정들이 많이 사라졌다고 말하지만, 생각해보면 어릴 적 스승님들의 가르침은 부모님보다 더 현실을 즉시할 수 있는 방향 제시를 해주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또한, 부모님께 다 내어놓지 못하는 사춘기 시절의 고민을 스승님께는 내어놓고 의논할 수 있으니 인생의 맨토 역할을 하신 것입니다. 세월이 아무리 많이 흘렀어도 스승과 제자의 그 아름다웠던 시간은 남아 있으니 고마운 일입니다.

30년의 세월이 훌쩍 흘렀어도 한국을 방문하면 스승님을 찾아뵙고 오래도록 얘기를 나누며 시간가는 줄 모르는 사제간의 아름다운 모습은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그 누구에게도 자랑하고도 남을 스승과 제자의 인연인 것입니다. 고희(古稀)에 계신 스승님이 지천명(知天命)에 오른 제자의 인생 맨토(Mentor)가 되어 들려주시는 귀한 말씀은 그 어디에도 비교할 수 없는 복된 선물입니다. 우리가 지금 물질만능주의 세상에 살고 있다 하더라도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귀한 보석과도 같은 것이 바로 이런 인연인 까닭입니다. 그 소중한 것을 귀히 여길 줄 아는 마음의 눈이 열려있다면 더욱이 복된 일입니다.

인생 여정에서 삶이 풍요로울 때는 별문제 없이 지나지만, 삶이란 살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 부딪히게 되고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게 되며 막다른 골목에 서게 될 때가 있습니다. 남의 일처럼 생각했던 부분(가족이 건강을 잃거나 사고 등)이 내 일이 되어 있을 때 하늘이 노랗고 하늘이 무너진 것처럼 일어서기 힘들 때 찾아온 인연이라면 어찌 귀하지 않을 수 있겠는지요? 그 어떤 물질적인 도움이 아니더라도 서로 마음을 나눌 수 있다면 무너진 마음의 위로가 되고 일어설 힘이 되어주는 귀한 인연입니다. 이렇듯 삶의 여정에서 힘든 고비마다 만나는 인연은 더욱이 그렇습니다.

어둠은 절망이 아닙니다. 반면, 어둠은 바로 희망입니다. 좌절과 고통으로 있는 시간에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것조차 어찌 보면 귀한 시간의 인연입니다. 삶에서 모두가 별 탈 없이 지낼 때 만날 수 없었던 귀한 시간의 선물인 까닭입니다. 지금 당장 자신에게 찾아온 어려움과 고통이 버겁고 힘들지라도 비켜갈 수 없는 일임을 안 까닭에 받아들이는 마음이 또한 희망의 인연입니다. 그것은 바로, 고통은 삶의 한 부분인 까닭입니다. 그 고통의 시간을 통해 자신에게 주신 선물이 얼마나 많은지 지금 당장은 느낄 수 없지만, 그 고통의 시간을 지나면 분명 절망이 아닌 희망이었음을 고백할 것입니다.

인생의 여정을 지나오며 삶의 모퉁이마다 만났던 인연들을 잠시 눈을 감고 하나 둘 떠올려 봅니다. 그 인연들을 통해서 내가 얼마나 큰 힘을 얻었던가 생각하니 가슴 벅찬 감사가 차오릅니다. 그렇다면 나 자신은 또 얼마나 다른 사람의 아픔과 슬픔과 고통에 신음하는 삶의 모퉁이에서 그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서 있었고 힘이 되었던가 잠시 생각에 머물러봅니다. 이렇듯 모퉁이 길은 환한 길이 아닌 어둠의 길이며 좁은 길입니다. 누구의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길입니다. 지금까지 삶의 여정에서 어떤 모양으로 색깔로 소리로 만났든 간에 그 인연은 그냥 스쳐 지나는 우연이 아닌 귀한 인연이었음을 깨닫는 오늘입니다.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skybost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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