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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의 세상 스케치 408 회
보스톤코리아  2013-08-05, 13:17:59   
언제나처럼 우리의 인생은 두 갈래의 길에서 하나의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기로에 서성이게 된다. 설령 지금의 선택이 먼 훗날 아쉬움과 후회로 남을지라도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미련없이 선택하는 것이다. 가만히 지난날을 돌아보면 이렇듯 선택해야 할 때가 얼마나 많았는지 모른다. 물론, 지나온 삶에서 어찌 아쉬움이 남지 않을까마는 그래도 후회하지 않으려 애쓰며 나 자신이 선택한 것에 대한 결과에 만족하려 노력하며 산다. 어차피 두 갈래길을 걸어갈 수 없음을 알기에 그 길을 선택함에 있어 아쉬움이나 미련보다는 마음의 중심과 결단이 필요한 이유이다. 

문득, 청소년 시절 그리고 나의 지나온 삶에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될 때마다 떠올랐던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의 시편이 스쳐 지난다. 하나의 길을 선택한다는 것은 하나를 놓아야 한다는 것임을 일깨워주었던 삶의 나침반과도 같은 그런 시편이다. 숲 속의 두 갈래의 길에서 하나의 길을 선택한다는 것은 우리네 인생의 길을 그대로 말해주는 것이다. 인생의 길은 언제나 선택의 문제인 까닭이다. 선택하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이나 후회 그리고 회한이 될지라도 가지 않은 그 길은 또 하나의 설레임이고 남은 미래에 대한 꿈과 소망이지 않을까 싶다.

5월에 대학교(Vanderbilt University)를 졸업하고 9월에 법대(School of Law) 입학을 두고 몇 달을 고민하던 우리 집 큰 녀석이 자신의 진로를 놓고 선택의 기로에서 많이도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엊그제는 드디어 Boston College(School of Law)로 선택하고 결정하게 되었다. 온 가족이 이 녀석의 결정을 기다리느라 여간 마음이 타들지 않았던 시간이다. 지금은 볼티모어의 John Hopkins University에서 Summer Job을 잡아 일을 하고 있는데 며칠 있으면 대학원 준비를 위해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 누구도 대신 해줄 수 없는 어려운 결정 그 선택의 몫은 언제나 자신뿐이다.

이렇듯 앞으로 인생 여정에서 때때마다 자신 스스로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선택하고 결정해야 한다. 우리가 길을 걷다가 문득 하나의 길을 선택해야 하듯 우리의 인생길에서도 두 갈래길에서 어느 길로 들어서야 할 지 머뭇거리며 고민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것은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까닭에 마음 한구석에는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어쩔 수 없이 우리가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간에 남아 있는 미래에 대한 또는, 미지에 대한 동경 같은 것은 아닐까 싶다. 어차피 하나만을 결정해야 하는 까닭에 선택의 의미는 더욱 귀하다.

세 아이를 키우며 늘 배우는 것은 부모는 아이들이 그 어떤 일에 있어 바르게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마음의 눈을 갖도록 곁에서 지켜봐 주는 것임을 깨닫는다. 고등학교까지는 그나마 아이들의 진로에 대한 방향제시를 넌지시 건네는 입장이었지만, 대학을 입학하고 졸업한 아이들에게 부모라고 해서 이래라저래라 섣불리 제시할 수 없음을 서운해할 것이 아니라 그 사실을 인정해야한다는 것이다. 이것 또한 부모의 인생길에서 선택의 한 길일 뿐이다. 그것을 서운하다거나 속상해한다면 부모와 자식 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뿐더러 서로의 관계만 악화될 뿐이다. 

부모 자식간일지라도 서로의 관계를 위해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생각할 수 있음이 삶의 지혜라는 생각이다. 서로 보이지 않는 가운데 소통이 어려워 마음의 벽이 생기고 그 높이가 높아지면 결국 담을 쌓는 쪽에서 갇히게 되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 담을 쌓기 전에 헐 수 있는 방법은 단 한 가지 뿐이다. 그것은 그  담을 쌓지 않는 지혜의 마음이다. 지식과 지혜는 분명 다르다. 세상의 지식이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지켜주는 등불이라면, 삶의 지혜는 자신과 더불어 함께 항해하는 사람들에게 어두운 밤에도 어둠을 가를 수 있고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는 등대와도 같은 것이다.

우리 인생길에서 어찌 편안하고 평탄한 길만 선택할 수 있겠으며 걸을 수 있겠는가. 설령, 그 길이 울퉁불퉁하고 덜컹거리는 길을 만났더라도 되돌아갈 수 없는 길이라면 그것을 먼저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이 중요하다. 무엇이든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은 새롭게 변화할 수 마음의 선택이다. 길을 걷다가 문득 두 갈림길에 서서 선택해야 할 때를 만난다면 그것은 자신의 선택이고 결정이어야 한다. 누구에게 떠밀려서 눈치 때문에 등등 그렇게 결정 내린 선택이라면 충분히 미련과 후회가 남을 것이다. 그러하기에 그 어떤 길을 선택했을지라도 남을 탓하거나 원망하지 않을 선택은 바로 자신의 몫인 까닭이다.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skybost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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