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7회 홍하상의 일본상인 탐구
보스톤코리아  2013-08-19, 13:43:47 
4.마음이 허하고 정신수양이 안된 자들이 사치와 낭비를 일삼고 소비에 열중한다.
사치는 적이다.
이시다 바이간은 사치를 극도로 경계했다. 당시의 일본 사회는 사치의 극을 달리고 있었다. 상업의 발달로 부가 쌓이면서 벼락부자가 출현했다. 돈은 많은데 마땅한 투자처는 없었다.

저축에 비해 투자할 곳이 없으니 자금이 남아 돌았던 것이다. 남은 돈을 쓰기 위해 귀족들은 기모노 패션대회를 여는 가하면 이미 그때 외식산업이 번창하기 시작했다. 또 가부키나 분라쿠(文樂)와 같은 공연예술이 전성기를 맞았고,공예가 다도,꽃꽃이 등이 극성기를 이루었다. 겐로쿠(元錄.1688-1703))시대의 일본의 모습이다.

이 시기에 이시다 바이간은 구로야나기(黑柳) 포목점의 견습사원이었다. 그는 견습사원으로 있으면서 당시 일본인의 사치를 두눈으로 직접 목도했다. 
그 당시의 사치가 어느 정도였는가 하는 사례가 있다. 에도의 목재상인 기노쿠니야분자에몬(紀國屋文左衛門)은 에도의 한동네를 몽땅 사서 거기에 거주하였다. 그는 손님이 한 번 앉았다 일어난 다다미는 모두 교체했는데 그 때문에 돗자리를 새로 까는 기술자가 항상 7명씩이나 대기해야만 할 정도로 사치스런 생활을 했다.

결국 일본은 재화가 비생산적인 분야로 과다하게 소비되므로서 그 얼마 후에는 거품이 깨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1707년에는 후지산의 분화구가 대폭발, 연기와 분진이 도쿄에까지 날아왔고, 햇빛을 받지못한 농작물은 자라지 못해 일본경제는 극도로 악화되었다.
겐로쿠 시대의 17년은 이렇게 사라졌다. 이시다 바이간은 한때의 사치가 결국 훗날 어떤 영향을 끼치는 가하는 것을 느낀 것이다.

5.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를 추구해야 신뢰를 얻는다.
이시다 바이간은 상인은 반드시 인의예지를 갖추라고 설파한다.
인(仁)은 타인 즉 고객의 생각을 받아 들이는 마음이며, 의(義)는 사람으로서 바른 마음, 예(禮)는 상대를 존경하는 마음, 지(智)는 지혜를 상품으로 만드는 마음  신(信)은 돈을 빌리면 반드시 약속을 지키라는 내용이다.
그는 마치 군자에게나 가르칠 법한 내용을 상인들이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한마디로 물욕을 버려서 눈앞의 이익보다는 상대를 이롭게 하는 것이 오랜 동안 장사를 할 수 있는 길이며 모든 인간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좋은 물건을 이익을 조금 남겨서 파는 것이 사로서로에게 도움이 된다는 뜻인 것이다. 
이시다 바이간이 추구했던 것은 상인의 존재의미와 이윤의 정당성, 검약과 정직이었다.말하자면 상도였인 것이다.

이시다바이간의 사상은 당시에도 이미 많은 젊은이들에게 감명을 주었다.
그의 문하에서 많은 제자들이 배출되었는데 제자들은 각지에서 심학의 강습소를 열었다.
교토의 슈세이사(修正舍),지슈사(時習舍), 메이린샤(明倫舍)등이 세워졌고 오사카에도 메이시샤(明試舍), 세이안사(靜安舍), 이코샤(徛衝舍), 에도에는 산젠샤(參前舍) 등이 문을 열었다. 

이시다 바이간은 60세로 사망하기 까지 15년간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내면서 교토와 오사카 등지를 돌면서 강연회를 열었고 <도비문답>(都鄙問答)과 <재가론(齊家論>을 저술했다. 그의 가르침은 오늘날까지 일본국민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가 쓴 심학과 도비문답은 당시 일본의 상공업자를 위한 저술서였지만 오늘날까지도 일본인들에게 강력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일본 경영의 고전이다. 

그 책은 저술한 이래 2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시대를 뛰어넘어 일본의 유수한 대기업경영자들에게 지침이 되고 있다.
예컨대 오사카 출신으로 일본 굴지의 기업을 일으킨 내셔날,파나소닉 그룹의 창업주 마쓰시다 고노스케(松下幸之助)의 경영철학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마쓰시다 고노스케는 살아 생전에 자신의 경영 철학의 80%는 이시다 바이간으로부터 배운 것임을 고백한 바 있다.
또 근면, 절약, 정성으로 상징되는 일본의 국민성도 바로 그로부터 출발해서 확립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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