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워내서 되씹기
보스톤코리아  2014-02-10, 11:55:35 
사진에 있어 기본적으로 중요한 것들이 있다. 이러한 것들은 마치 소가 되새김질하듯 게워내서 되씹기를 반복해 보자.

일반적으로 카메라는 그 성능의 범위 내에서 무리없이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사진관에서 사용하는 뷰 카메라로 거리 스냅을 찍는다거나 콤팩트 카메라로 먼거리의 산 꼭대기를 찍으려면 좀처럼 찍히지 않는다. 그러므로 자신의 카메라의 성능과 구조를 잘 알고 그 조작에 익숙해 지는 것이 좋은 사진을 만드는 첫 걸음이다. 

찍는 목적을 확실히 나타내자. 타인이 봐서 무었을 목적으로 찍었는지 모를 정도의 사진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촬영의 목적을 명백히 정하고 그것을 어떻게 찍으면 가장 효과적인가를 미리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분의 것은 넣지 말고 화면을 될 수 있는대로 단순화하는 것이 아름답다. 누가 봐도 잘 찍었다고 감탄하는 사진을 만드는 방법이다. 

불필요한 부분은 넣지 말자. 가령 인물사진의 경우 인물의 머리위로 전신주가 솟아 있거나 얼굴 부분을 지평이나 수평선이 가로 질렀다든지 또는 그 인물의 전후좌우에 강한 선이나 모양이 있다던지 하면 그것은 화면에 방해가 되고 좋은 사진이라 할 수 없다. 이럴 때는 카메라의 각도나 찍는 장소를 바꾸는 등의 연구가 있어야 하며 될 수 있는 대로 필요 이외의 것을 넣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대충 구도에 대한 공부를 하고 처음은 구도의 기본과 정석대로 화면을 만들어 보는 것이 좋다. 

사진은 광선으로 그리는 그림이므로 광선에 관심을 가져야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어떤 피사체를 찍을 때는 어느 방면에서 광선이 비치면 가장 효과적인가 또는 가장 아름답게 보일까, 각도 장소 시간 광선의 강약 등을 고려해서 가장 좋다고 생각했을 때에 처음으로 셔터를 누르도록 습관을 갖는 것이 잘 찍는 비결이다. 그래서 광량이 부족할 때는 광선을 반사시키던가 광량이 강할 때 다시 찍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셔터를 누를 때 흔들리지 않게 하자. 셔터가 열렸다가 닫히는 순간에 카메라가 움직이는 것을 카메라 흔들림이라고 한다. 피사체가 움직여도 마찬가지다. 셔터를 누를 때 주의해야 하며, 특히 슬로우 셔터의 경우는 삼각대나 책상, 건물 전신주 등에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좋은 찬스가 있다 해도 찍을 때는 숨을 죽이고 마음을 안정시킨 다음 살짝 셔터를 눌러야 한다. 

슬로우 셔터를 끊는데 익숙하자. 이른 아침, 해가 질 무렵, 실내, 야간 등은 제법 밝은 렌즈라도 바른 속도의 셔터를 끊을 수가 없기 때문에 삼각대나 기타 다른 도구를 이용해서 카메라를 고정 시키고 슬로우 셔터로 촬영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오늘날 아무리 고감도의 필름이 나오고 강력 증감을 하는 현상약이 있다 해도 슬로우 셔터로 촬영하지 않고서는 안될 경우가 있다. 슬로우 셔터를 잘 써야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피사체가 움직이고 있는 경우의 촬영에는 빠른 셔터를 끊는 것이 상식이지만 정지된 순간을 잘 노려서 셔터를 끊는다든가 좀 거리를 두고 찍는 등의 방법이 있다. 그러나 무엇이든 움직이는 피사체를 정지시켜 놓고 찍지 않으면 안된다는 이유도 없고 경우에 따라서는 피사체의 일부가 움직여서 찍힌 것이 오히려 생동감이 표현이 되어 좋은 경우가 있다. 

촬영 테이타를 기록하자. 정확한 노출을 경험과 육감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연구하는 것이 좋다. 물론 오랜 시일을 두고 찍어서 일류 작가가 된다면 몰라도 초보자들에게는 가장 빠른 시일안에 정확한 노출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하는 지름길은 촬영 테이타를 정확하게 기록 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사진 뒤에다 찍을 때의 모든 상황을 기록해 두면 다음에 그것을 참고로 해서 찍으면 실패도 없고 그것이 경험으로 쌓이면 노출계 따위는 필요치 않다. 

사진을 많이 찍자. 이론이나 조작법을 배우고 익혔어도 실제로 찍어보고 그 결과에 의해서 연구하지 않으면 늘지도 않을 뿐더러 사진의 재미도 모르게 된다.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말고 대략의 지식을 얻게 되면 먼저 찍어 보아야 하고 실제의 경험은 어떤 경우에도 가장 좋은 방법이다. 

열심히 찍은 사진이 실패했다면 그 실패 원인을 그대로 둔다면 발전이 없고 찾아내어 다시 되풀이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신이 실패의 원인을 잘 파악하지 못할 경우에는 반드시 해답을 찾아보자.


Nabis Studio Creative Director 양성대 ozic@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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