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보스톤코리아  2014-03-31, 13:37:10 
어제는 날이 몹시 추웠는데, 오늘은 봄이 느껴지는 날씨이다. 오늘 같은 날엔 사진작가가 되어 가족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사진에 담아보자. 이번 컬럼에선 가족사진에 대한 부분을 복습해 보자.

인물이 어떤 표정과 포즈, 상황을 연출하느냐에 따라 가족사진의 느낌이 결정된다. 카메라가 어색한 가족이라면 너무 카메라를 의식해 정면을 본다거나, 어색하게 웃어 보인다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없다.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은 채, 최대한 자연스러운 포즈를 취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좀 더 자연스러운 가족의 모습을 담고 싶다면 다양한 표정과 포즈를 유도해보자. 아이와 엄마가 서로 마주 보고 있다든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은 가족 간의 친근한 관계를 표현할 수 있다

다양한 구도로 생동감 있는 가족의 모습을 담아보자. 풍경을 바탕으로 인물 사진을 찍을 때 인물을 중앙에 있게 하고 촬영한 적이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은 피사체가 정 중앙에 있으면 밋밋하고 재미없는 사진이 되기 쉽다. 풍경 사진의 구도는 무궁무진하므로, 가끔은 교과서적인 틀에서 벗어나 높은 곳에 올라가 좀 더 생동감 있는 가족의 모습을 찍어보자.

사진에서 구도는 느낌을 살리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잘못된 구도는 좋지 않은 사진으로 이어지며, 가운데 수평 구도에 일반적인 사진을 찍는다면 평범한 사진으로 전향하기 쉽다. 배경을 구도처리 하거나 인물배치를 적절하게 하여 멋진 사진을 유도하는 것 또한 촬영자의 몫이라고 할 수 있다. 

인물에게 시선을 집중시키는 중앙 집중(원근감) 구도, 원정적인 미를 연출하고 싶다면 수평선(정적) 구도, 동적 감정을 주며 활동적인 감정을 표현할 때는 대각선(사선) 구도, 변화가 있는 구도로 율동감과 리듬감을 주고 싶다면 곡선구도,  조형의 미를 강조하고 싶을 때에는 수직 구도, 시선을  중앙으로 모아 인상적인 사진을 촬영하고 싶을 때는 터널(원) 구도를 활용해 보자. 

만약 이러한 전문적인 구도에 맞춰 찍기 어렵다면, 인물을 두고 아래에서 찍어보고, 위에서도 찍어보는 등 다양한 앵글과 화면 구성을 찾는 연습을 많이 해보는 것이 좋겠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가족사진을 촬영하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찾는 것이다.

가족구성원에 따른 화면구성에 신경을 쓰자. 화면구성은 가족사진을 표현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가족 구성원의 배치와 구성에 따라 자연스러운 분위기의 연출과 표현이 가능하다. 전통적인 가족사진은 안정적인 삼각형구도의 활용이 가장 많다. 가장 연장자를 중심으로 가족 구성원이 원을 이루듯 주변에 배치되어 전체적인 구도가 삼각형을 이루는 방식으로 구성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삼각형 형태의 구성 이외에 변형된 역삼각형, 직사각형, 원형 등의 구성도 많이 사용되는 가족사진의 구성 방법이다.

사랑스러운 가족사진, 여백의 미를 살리자.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바탕으로 사랑스러운 가족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다. 하지만, 때로는 그러한 욕심을 과감히 앵글로 잘라낼 줄 아는 과감성도 가져야 한다. 여백은 사진 속에서 주제를 돋보이게 하는 하나의 훌륭한 구성요소이자, 생각할 공간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만약 멋진 피사체가 돋보이도록 접사하여 표현한다면, 디테일은 선명하겠지만, 미적이라는 느낌을 받기는 어렵겠다. 여백을 적절히 사용하여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가족사진을 찍어보자.

만약 집안에서의 실내촬영을 하게 되면, 카메라의 설정에 주의를 기울이자. 태양광과는 다르게 형광등을 사용하는 집 안의 조명은 어둡고 사진촬영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진은 빛으로 그리는 그림이다. 빛이 부족하면 많은 빛을 받아들이기 위해 카메라의 셔터는 오랫동안 열려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카메라의 흔들림이 발생하면서 선명하지 못한 사진이 되고 만다. 카메라의 흔들림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셔터속도를 빠르게 사용해야 하는데 가장 쉬운 방법이 감도의 조절이다. 고감도의 설정은 빛에 대해 빠르게 반응하여 고속의 셔터속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일반 가정에서 감도(ISO)는 400정도로 설정하면 적당하다. 지나친 고감도 설정은 자칫 화질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론 AWB(오토 화이트 밸런스)로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때로는 커스텀 화이트발란스로 지정하여 촬영하는 것도 좋다.
날이 풀리고 있다. 사진으로 가족의이야기를 해보자.


Nabis Studio Creative Director 양성대 ozic@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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