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마음으로
보스톤코리아  2014-04-28, 12:31:40 
사진에 기본이 되는 조리개와 셔터속도에 대해 짚고 넘어가 보자. 사진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빛의 양을 노출이라고 한다. 노출을 이해하는 것은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이다. 카메라에서는 노출 즉, 빛의 양을 조절하기 위해서 두 가지 도구를 결합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그것은 조리개와 셔터 속도이다. 

조리개는 말 그대로 열거나 닫거나 하는 기능을 함으로써 렌즈를 통하여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게 된다. 조리개를 많이 열면 빛이 많이 들어오고 닫으면 적게 들어오게 되는 간단한 원리이다. 

이렇게 조리개를 열고 닫고 하는 정도를 숫자로 표시하게 되는데, 이를 F 번호(F number)라고 하며 1.4, 2.8, 5.6, 11, 16 등의 숫자로 나타낸다. 숫자의 값이 작을수록 조리개를 많이 열은 상태가 된다.  즉, 2.8은 11보다 조리개가 훨씬 많이 열린 상태가 되어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이다. 

빛을 조절할 수 있는 두 번째 도구는 셔터 속도이다. 렌즈를 통해서 들어오는 빛이 조리개를 닫아서 차단되면 더 이상 카메라로는 빛이 들어 오지 못하게 된다. 조리개를 얼마나 열어두는 가에 따라서 빛의 양이 결정된다. 

셔터는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열었다가 닫는 과정을 거친다. 만일 셔터가 빠른 속도로 열리고 닫히면 들어오는 빛의 양은 적을 것이며, 그 반대로 되면 상대적으로 많은 빛이 들어오게 된다. 

셔터 속도는 1/30, 1/125, 1/1000, 1/4000 등과 같이 분수로 표시하며, 분수에서 분모가 클수록 빠르게 열고 닫힘을 의미한다. 즉, 셔터 속도가 1/30보다 1/125일 때 더 빨리 여닫음이 일어나며, 빛의 양이 적게 들어오게 된다. 여기까지가 어려우면, 커피라도 한 잔 하며 쉬어가자.

기본적으로 사진을 만들기 위한 빛의 양은 이 두가지 즉, 조리개와 셔터 속도의 조합에 의해서 결정된다. 카메라를 켜고 대상을 향해서 셔터를 반쯤 누른채로 화면에 보이는 숫자들을 잘 읽어보면, 조리개와 셔터 속도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사진의 밝기를 원하는대로 하기 위해서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원리와 방법을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 
 
카메라에서는 어느 정도 정확하게 빛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장치가 이미 잘 마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촬영하는 사람은 이것을 토대로 하여 자신만의 의도를 가미하면 되는 것이다.

사진은 피사체로부터 반사된 빛이 카메라에 기록되는 것이다. 빛에는 감정이 있다. 따뜻함, 차가움, 부드러움, 투박함, 사랑스러움 등 피사체를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들어 있다. 우리가 찍는 사진은 이 빛을 통해 세상을 보여주게 되고, 사진으로서의 생명력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러한 생명력을 만드는 작업을 위해선 다양한 빛의 경험을 쌓아야 한다. 

사진을 배워 나가는 입장에선 몇 장의 사진을 주변에서 너무 잘 찍었다고 칭찬해 준다고 하여 우쭐대기보다는, 가장 기본이 되는 내용들을 숙지하고 응용해보자. 사진은 때론 마음을 비우고 기도하는 자세로 임하자.


Nabis Studio Creative Director 양성대 ozic@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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