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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의 세상 스케치 474 회
보스톤코리아  2014-11-24, 12:52:33   
갑오년 말띠 해인 2014년도의 캘린더도 이제 달랑 1장밖에 남지 않았다. 이맘때쯤에는 한 해 동안의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며 마무리를 준비하는 때이기도 하다. 엊그제는 맑고 밝은 동생과 말간 마음의 언니와의 만남으로 어찌나 행복했는지 모른다. 서로 공통분모가 있어 셋이 모인 자리에서 시작이 예사롭지 않은 까닭이다. 흙을 만지며 삶을 노래하는 도예가 동생은 첫 만남부터 무엇인가 소통이 잘된다 싶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나와 띠동갑이라 더욱 마음이 동했던 이유였다. 그리고 말간 영혼의 소유자인 화가 언니와의 만남은 늘 내게 넉넉한 친구자 멘토이기도 하다.

지난 11월 초 보스턴 한미예술협회의 저녁 모임에서 가깝게 지내는 언니와 동생과 함께 셋이서 나란히 자리에 앉게 되었다. 마침 앞자리에 사진을 담당하시는 선생님이 마주 앉게 되어 셋의 모습을 예쁘게 담아주셨다. 그 사진 속 세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 입가의 웃음이 흐르고 마음에 뿌듯함과 함께 기쁨이 솟는 것이 아닌가. 그런가 싶다, 행복이란 이렇게 특별하지 않은 소소한 일상에서의 나눔이 아닐까.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마음과 서로를 보듬어줄 수 있는 그런 가슴을 가진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삶이 넉넉하고 행복한 인생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반평생을 미혼으로 살며 그림과 결혼을 한 맑고 고운 한 여자. 그녀는 나이 든 노(老)처녀가 아닌 언제나 이슬 같은 노(露)처녀다. 40년의 세월동안 그림만을 그려온 그야말로 화가도 아닌 '환쟁이'라 말하는 것이 더욱 어울릴 착하고 말간 영혼을 가진 화가 언니. 그리고 '맑고 밝아' 좋은 기운을 언니들에게 팍팍 나눠주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도예가 동생 남편의 사랑을 듬뿍 받아 행복이 절로 넘쳐 흐르는 동생이다. 그리고 '변화무쌍' 그 자체인 한 여자가 세상의 스케치를 하며 작은 렌즈 속 큰 세상을 글과 사진으로 담으며 사는 여자. 이렇게 세 여자가 만나면 마냥 즐겁고 행복하다.

화가와 도예가 그리고 글쟁이(사진) 셋이서 모이면 세상의 나이는 잊은 채 서로 친구가 되어 대화는 무르익어 가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 셋이 모이면 화들짝거리며 행복에 겨워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렇듯 예술쟁이들의 대화는 늘 언제나 재미 있다. 그것은 아마도 서로의 마음이 '통~'해서 일게다. 이리저리 재지 않고 서로에게 꾸밈없이 속시원하게 자신을 내어놓고 이야기를 시작해서 더욱 편안한지도 모른다. 이런 관계가 쉽지 않기에 더욱 귀하고 값진 보석같은 사람들이다. 환한 웃음이 절로 세상의 시름을 씻어주고 서로에게 기쁨과 행복을 전해주는 것이다.

살다보면 삶 속에서 기쁨과 행복보다는 아픔과 슬픔 그리고 고통의 시간이 더 많은지도 모른다. 하지만 각 개인이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이냐에 따라 삶의 색깔과 모양은 달라지는 것이다. 우리네 삶에서 어찌 내 일 남의 일이 따로 있을까 말이다. 그저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것뿐이다. 그러니 기쁨과 행복으로 있는 이들과는 더욱 기쁜 마음으로 서로 나누고 아픔과 슬픔과 고통에 있는 이들과는 그 마저도 함께 충분히 가슴을 나눌 수 있다면 이보다 더 고마운 일이 또 있을까. 내 일이 네 일이 될 수 있고 네 일이 내 일이 될 수 있는 까닭이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옛말이 있는 것처럼 나의 기쁘고 행복한 일에 더욱 행복한 얘기를 더 해주는 이가 좋고, 나의 아프고 슬픈 일에 함께 그 고통을 나눠주는 이가 좋은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 일게다. 그것처럼 곁에 맑고 밝은 기운을 나눠주는 이가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 내 인생에서 참으로 귀하고 소중한 이가 아니겠는가. 누군가가 나에게 그런 에너지를 나누주는 것처럼 나 역시도 그 누군가에게 그런 맑고 밝은 에너지를 나눠주길 소망해 본다. 혼자 살 수 없는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누군가게에 꼭 필요하고 귀한 존재로 남을 수 있다면 최선의 삶이고 최고의 인생일 것이다.

기쁨은 기가 뿜어져 기쁨이라는 것이다. 좋은 에너지를 서로에게 나눠줄 수 있다면 때로는 어려운 상황에서의 우울한 에너지를 몰아내고 환하고 밝은 에너지를 받아들이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이처럼 맑고 밝은 에너지는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도 마주하는 이에게 기쁨과 행복을 전해주는 것이다. 즐거움에 있는 이에게는 더욱 즐거움과 행복을 선물하고 우울한 이에게는 그 우울함에서 벗어나게 하는 감사의 선물이 되는 것이다. 세상에서 돈을 주고도 사지 못할 맑고 밝은 웃음은 하늘이 주신 아주 특별한 선물이다. 마주한 환한 웃음이 서로에게 기쁨을 주는 까닭이다.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skybost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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