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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의 세상 스케치 498회
보스톤코리아  2015-05-18, 12:20:41   
시간이 참으로 빠르다. 그렇게 시간이 빠르게 흐르니 세월도 빨리 가는가 싶다. 딸아이가 대학(Brandeis University)에서 Islamic and Middle Eastern Studies를 전공하고 2012년에 졸업을 했다. 그리고 직장에서 일하다가 대학원(Boston University)에 입학해 교육학을 전공하며 2015년 5월에 대학원 졸업을 하게 되었다. 한 몇 달은 보스톤 시내의 Cambridge High School에 교생 실습을 나가 11학년을 맡아 아이들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Prom Party에도 참석해 드레스도 하나 장만해 입고 즐겁게 보냈다며 헤어짐이 아쉽다고 하는 것이다.

딸아이를 보면서 고맙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하다. 엄마가 보기에 아직은 철없어 보이는데 제가 맡은 일을 해나가는 것이 그저 고마울 뿐이다. 부모라서 어린 자식이 염려스럽고 걱정스러운 마음일 게다. 내 엄마가 내 아버지가 그랬듯이 나 역시도 부모의 자리에 있다 보니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그렇게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하게 되고 가끔은 서로 언성을 높이는 일도 있기도 하다. 그것이 또한 사람 사는 냄새가 아닐까 싶다. 엄마보다도 아빠를 더 좋아하는 딸아이는 가끔 엄마에게 할 얘기도 아빠와 나눌 때가 있어 서운하지만 모른 척 지나가기도 한다.

두 남동생이 있어 양쪽에 두 동생을 대동하고 다니니 어디를 가나 든든한 모습에 오빠나 남동생이 없는 엄마인 나는 때론 부럽기까지 하다. 세 아이가 모두 한 살 터울인 연년생이라 친구 같지만, 덩치 큰 두 녀석이 어떤 이야기로 의견을 나눌 때는 누나의 의견을 신중히 듣고 따르는 편이다. 세 아이를 곁에서 지켜보는 엄마는 늘 고맙고 마음이 뿌듯하다. 세 아이가 대학을 졸업하고 모두 집에서 떠나 살고 있어 특별한 날에나 함께 모이게 되어 가끔은 보고 싶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다. 하지만 제 일들이 바빠서 얼굴 마주하기 힘드니 그러려니 하고 마음을 달래본다.

딸아이는 보스톤 시내에서 큰 녀석(남동생)과 함께 Roommate를 하고 있는데 지금 몇 달은 혼자서 지내고 있다. 큰 녀석이 Boston College의 Law School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지금은 프랑스에 8개월 교환학생으로 가 있다. 그래서 누나인 딸아이가 동생이 없어 쓸쓸해 하는 참이다. 누나와 동생이 함께 있으면 둘이서 서로 말싸움을 하며 실랑이를 벌이는 일도 많은데 남동생이 7월 말쯤에 온다니 딸아이는 내심 무척이나 기다리는 모양이다. 부모 형제와 떨어져 살다 보니 이렇듯 형제 자매가 곁에 있어 나눌 수 있다면 이것보다 더 복된 일이 또 있을까 싶다.

가끔 언니가 곁에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다른 가족들은 부모님을 초청하여 함께 살기도 하고 형제·자매들을 초청하여 곁에 살기도 하니 가끔은 무척이나 부러운 마음이 든다. 물론, 부모님은 연로하셨기에 초청한다는 생각은 불가했으며 동생이라도 있었더라면 초청을 했을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이민 생활이 어찌 쉽기만 할까 싶어 한국에서 자리 잡고 사는 언니들을 불러올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저 여유가 되면 가끔 미국에 놀러 오면 동생이 있으니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하니 가끔 곁에 언니라도 있었더라면 싶은 마음이 든다.

딸아이와 두 녀석을 보면 참으로 부러울 때가 많다. 셋이서 있으면 나이가 비슷비슷하니 친구 같아 좋고 어떤 일을 맞닥뜨렸을 때 서로 의논 상대가 되어주니 서로 좋은 것이다. 그래서 곁에서 지켜보다 보면 부럽기도 하고 마음이 든든해지기도 한다. 친정 식구 없이 혼자 미국 땅에 덩그러니 떨어져 있어 늘 혼자인 것 같아 마음이 외로울 때 얼마나 많았는지 모른다. 이제는 그나마 미국에 친정 조카가 둘이 살고 있어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이 든든해 좋다. 무엇이든 어찌 좋은 것만 있을까. 가족이 많으면 많은 데로 좋은 것도 많지만, 복잡하고 걱정할 일이 많지 않던가.

그건 그렇고 딸아이가 대학원을 졸업면서 걱정이 많다. 여기저기 학교에 이력서를 넣고 있는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하고 말이다. 요즘처럼 Job(직장)을 얻기 힘들 때에 자신이 좋아하고 열정을 다해 노력할 수 있는 Job을 얻었으면 좋겠다. 이제는 성인이 된 자식을 부모라고 이렇다저렇다 말이나 간섭을 할 수가 없으며 자식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저 곁에서 자식의 인생 진로를 놓고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하며 기다릴 뿐이다. 딸아이의 대학원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자신의 인생에서 열정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Job을 얻기를 엄마는 간절히 기도한다.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skybost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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