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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의 세상 스케치 512 회
보스톤코리아  2015-09-07, 11:46:01   
세상 나이가 어려서는 몰랐던 것을 인생의 중반을 오르는 오십의 언덕에서 깊은 생각과 마주한다. 세상 사는 일이 그리 녹록지 않음을 알지만, 삶과 마주하고 이런저런 일들과 맞닥뜨리며 그 속에서 겪는 경험으로 지혜를 얻게 되는 것이다. 살면 살수록 더 폭이 넓어지고 가벼워질 것이라 여겼는데 나이가 들어가며 더욱이 폭이 좁아지고 사람을 가리게 된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삶의 환경이나 추구하는 가치관이 어느 정도 비슷해야 서로 함께 나눌 얘기가 있다는 것을 새삼 또 느끼는 것이다. 서로 부부 얘기나 자녀의 얘기를 나누더라도 그렇다는 것을 또 깨닫는다.

세상 나이가 든다고 다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저 다가오는 시간을 맞고 지나는 시간을 보내며 세월이라는 이름으로 나이 들어 늙은이가 되어갈 뿐이다. 늙은이는 오랜 세월 살며 나이들면 모두가 될 수 있지만, 나이가 든다고 모두가 어른이 될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 자신은 어떻게 삶을 맞고 보내야 할까 하고 깊은 생각과 마주하며 내면에 웅크리고 있는 깊은 나와 대면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정말 이렇게 오는 시간을 그저 맞고 그렇게 보내며 세월을 쌓기만 한다면 안타까운 일이 아니겠는가. 무엇인가 누군가와 나눌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시기심과 질투를 구분해서 설명하였다. 질투는 이웃이 가진 걸 자신이 갖지 못해 슬퍼하는 것이다. 한편, 시기심은 자기가 갖지 못한 걸 이웃이 가지고 있어서 슬픈 감정이다. 질투의 초점이 본인에게 있다면, 시기심의 초점은 타인에게 있다. 시기심은 언제나 밖을 향한다."

그렇다, 내 남편보다 잘난 다른 친구의 남편을 보면 잠깐이지만, 질투가 난다. 내 자식보다 더 좋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더 좋은 직장을 가지면, 마음에 속상함이 생긴다. 내 집보다 더 큰 집을 찾아 둘러보면 부러움이 생긴다. 그렇다 그것은 솔직한 마음이며 진심이다.
하지만 그 마음에서 멈춰서 움직이지 않으면 슬픈 일이다. 그런 마음에 그런 감정에 잠시 머무는 것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다른 사람의 것이 내 것보다 더욱 커 보이고 좋아 보이는 것은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내가 그 부러운 마음을 잘 추스르지 못하고 다스리지 못한다면 참으로 슬픈 일이다. 그로 인해 마음의 평온을 잃어버릴 것이며 자신의 행복을 놓치고 말 것인 까닭이다. 그러니 잠시 부러워하는 마음까지는 괜찮지만, 그 부러움을 넘어 질투와 시기를 마음에 놔둔다면 자신에게 남은 슬픔과 분노와 고통이 몸의 병을 만들게 된다.

질투는 자신의 감정이 밖으로 표출된 모습이라 그나마 다행이지만, 시기는 속상한 마음을 슬픈 마음을 안으로 웅크리고 있는 감정이기에 몸과 마음에 큰 병을 만들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감정을 다스릴 수 있다면 더없이 복된 일일 테지만, 어찌 그 일이 쉬운 일일까. 삶에서 만나는 여러가지 다른 모양과 색깔과 소리에 때때마다 얼마나 많은 부러움과 질투와 시기로 살지 않았던가. 체면이라는 이름으로 이리 감추고 저리 감추고 산 세월이 더 많지 않았던가. 내 것이 아닌 다른 것이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 자연스러운 일을 나 자신 만큼은 아니라고 밀어내고 싶은 내 마음만이 있을 뿐이다. 일단 우리 안에서의 출렁거리는 그런 감정들이 있음을 인정해주면 나 자신의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이다. 가끔 내 것이 아닌 다른 것에 대한 새로운 것에 머문 느낌이야 누가 뭐랄까.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한 번쯤 쓰다듬어줄 수 있는 여유의 마음만 있다면 그것은 어쩌면 세상의 나이가 늘어 늙은이가 아닌 어른이 되는 좋은 경험이 아닐까 싶다. 그렇게 자신에게서 일어나는 감정을 감추지 말고 밀어내지 말고 받아들이며 사는 삶이라면 참으로 멋지고 아름다운 인생이 아닐까 싶다.

우리네 삶에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적당한 욕심의 에너지는 열심과 열정으로 안내하는 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 욕심은 나 자신이 세운 삶의 목표로 생기기도 하거니와 때로는 다른 사람의 삶에서 부러움으로 시작되기도 한다. 다른 사람에게서 느끼는 부러움은 때론 아주 큰 나의 에너지의 불씨가 되기도 한다. 보이지 않는 자신의 마음에서 일렁이는 질투의 감정을 잘 받아들이고 제대로 잘 표출하고 표현한다면 그것은 열심과 열정의 에너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웅크린 시기의 마음을 표현하지 않고 표출하지 않는다면 자신에게 큰 병만 키울 뿐이다.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skybost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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