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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의 세상 스케치 525회
보스톤코리아  2015-12-07, 11:47:58   
가끔 한국의 인터넷 교양프로그램 중 방송인 조영구 씨와 아나운서 이정민 씨가 진행하는 '여유만만'을 시간이 되면 시청한다. 여러 가지 생활에 유익한 정보와 함께 지식과 더불어 지혜를 얻게 하는 기분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을 한다. 어제(12월 1일)는 '백 마디 말보다 몸짓이 중요한 이유는?'이란 제목 아래 전문가들의 생각과 지식적인 조언과 더불어 솔루션까지 안내해주는 것이다. 1시간 정도의 프로그램이었지만, 참으로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일상에서 별 생각없이 지나쳤던 나 자신의 말과 행동 그리고 그에 따라 전달된 나의 말짓과 몸짓.

우리는 자녀들을 키우며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와 그로 인해 부모로서 말로 표현은 하지 못했지만, 자책의 마음으로 있었는지 모른다. 특별히 첫 아이(딸아이)를 키우며 경험이 부족하고 미국 학교생활에 미흡한 탓에 과제물이나 그에 따른 충분하지 못한 역할을 했다는 생각이다. 물론 아빠인 남편은 만 6살 때 이민을 온지라 부족함이 없었지만, 엄마는 청소년기를 마치고 왔기에 부족하기 그지 없었다. 그리고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아빠의 역할과 엄마의 역할은 어느 정도 따로 정해져 있기에 아이들의 학교 활동에 따른 부분은 엄마의 몫이었기에 더욱 부담스러웠던 기억이다.

지금 생각하면 세 아이를 키우며 여느 엄마들보다 더욱 열정적이고 활동적으로 아이들을 돕고 키웠다고 생각을 하지만, 그래도 미흡했던 엄마의 모습은 여전히 마음에 남아 있다. 그래도 고마운 것은 부족한 엄마를 나무라지 않고 세 아이 모두 잘 자라주어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 더욱이 첫아이에게는 늘 미안한 마음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엄마가 조금 더 잘해주었더라면 딸아이가 많이 수월했을 텐데 혼자서 마음 속으로 속상했을 때가 얼마나 많았을까 싶어 늘 미안한 마음이 든다. 가끔 세 아이와 만나면 지난 어린 시절의 얘기를 꺼내놓고 추억을 나누기도 한다.

소소한 일상에서도 깊이 생각하지 않고 툭툭 내뱉어진 말과 행동이 때로는 상대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만드는지 우리는 잊고 살 때가 많다. 어떤 마음을 전달할 때 말짓 언어보다 먼저 몸짓언어가 상대방에게 전달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것은 가까운 가족 관계에서 더욱 솔직하게 표현되기 때문이리라. 가깝다는 이유로 사랑하는 표현도 더욱 솔직하게 표현되지만, 화가 났을 때의 표현마저도 감추지 않고 그대로 보여주기에 때로는 큰 상처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것은 부부간에도 마찬가지이며 부모와 자식 간에도 마찬가지란 생각을 한다.

그 어떤 만남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상대방과 눈을 마주치며 서로를 읽는 시간은 불과 몇 초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것이 '첫인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첫인상은 아주 오래도록 기억되는 것이다. 그 첫인상은 또한 그리 쉬이 바뀌지 않고 상대방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는다는 것이다. 처음 만나 잠깐의 시간에 상대의 표정과 말투 그리고 자세와 몸짓으로 그 사람을 읽게 되는 것이다. 그 어떤 관계에서의 만남일지라도 상대방에게 보내는 호감이나 비호감 또는 상대방에게서 오는 호감이나 비호감 정도는 금방 알아차릴 수 있는 일이다.

우스운 얘기 같지만, 한 가정의 부부 사이에서 남편의 거짓과 진실의 비밀 정도는 여자의 육감으로 아내는 금방 알아차린다는 것이다. 남편의 거짓말을 구분하는 방법으로는 보편적으로 열이 올라가 뜨거운 부분을 식히려는 무의식적인 행동이 뒤따르는데 뒷목을 쓰다듬는다고 한다. 그리고 아내의 질문에 평상시와 다른 방향을 응시한다는 것이다. 이 정도라면 어찌 몇십 년을 함께 살아온 아내가 여자의 육감이 아니더라도 남편의 행동을 알아차리지 못하겠는가. 어찌 그것이 꼭 남편에게만 해당될 일이겠는가. 남편도 마찬가지로 여자를 유심히 살펴보면 알 일이다.

우리(몸과 마음 정신) 속에 자리한 의식적인 것은 말이고 무의식적인 것은 몸짓이라고 한다. 옛 어른들의 자식에 대한 예절교육도 마찬가지로 무의식 속에 작동하는 행동을 덮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의식하지 않은 무의식 속에서 자신을 절제하지 못하고 표현하고 행동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대에 따라 무의식도 진화한다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무의식이 진화한 것이 몸짓의 언어라고 한다. 요즘 어른들과 아이들과의 소통이 쉽지 않다. 그들이 쓰는 언어도 때로는 알아듣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어른들도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몸짓 언어의 비밀을 풀어봐야 하지 않을까.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skybost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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