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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의 세상 스케치 586회
나의 땅끝은 어디??
보스톤코리아  2017-03-06, 11:40:44   
모두가 생김새만큼이나 성격도 다르다. 그 어떤 종교라 할지라도 믿는 믿음에서 보자면 성격대로 믿는다고 생각을 한다. 어느 사람은 유독 시끌시끌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또 어떤 이는 조용히 자신만의 공간에서 신앙생활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어느 것이 옳고 그름은 없다는 생각이다. 다만 나와 다르기에 이상하게 여겨질 뿐이다. 자신의 마음 안에서 믿는 신이 최고이듯 또 다른 어떤 이가 믿는 신(神) 또한 최고인 까닭이다. 그저 각자가 서로 존중해줄 수 있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이다. 내가 믿는 나의 신(神)으로 나 자신이 넉넉하고 충만하여 나눌 수 있다면 최고이다.

"기독교에서는 사순절이 시작된다. 사순절(Lent)은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을 시작으로 하여, 부활절 전까지 주일을 제외한 40일간의 기간을 말한다. 전통적으로 기독교 신앙 공동체는 이 기간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을 회상하며 기억한다. 그리고 우리의 존재가 습관대로 가던 마음과 삶의 길을 돌이켜 주님께로 나아가는 영적 참회의 기간으로 삼는다. 이제 시작되는 사순절을 통하여 생명의 근원이 되시는 주님을 바라본다. 온 땅의 만물들이 생명을 움트며 창조주의 리듬 속에 거하는 이 계절, 우리를 지으신 생명의 주인께로 마음과 삶과 전 존재를 돌이켜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절기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세상과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의 인생 여정은 때로 방황하고 갈등하며 화합하지 못하고 독단적일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내 고집대로 살고 싶고 내 마음대로 결정하고 싶을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몰랐어도 지난 일을 가만히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 혼자 여기까지 걸어오지 못했음을 고백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사는 것이 버겁고 힘들 때는 나를 위로해줄 신(神)을 찾아 의지하고 매달리지만, 무엇인가 쉬운 길로 가게 되면 어리석게도 다시 또 내 멋대로의 삶의 방향으로 치우치게 되는 것이다.

그럴 때가 내게도 있었다. 그리스도인으로 굳건한 믿음을 갖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며 선교에 대한 꿈과 소망을 가지고 간절히 기도하며 지낼 때가 있었다. 그렇게 시작해 현대 문명과 동떨어진 오지의 선교여행도 몇 번 다녀오고 그 열악한 환경 속에서 힘들게 생활하는 나와 동시대에 사는 너무도 다른 이들과 마주하며 '신은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 하며 얼마나 물음을 던졌었는지 모른다. 그렇게 반복하길 몇 번 어느샌가 나 편안한데로 믿고 생활하며 지내길 또 얼마였는지 모를 일이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서야 깨달은 것이 있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사도행전 1장 8절)

이렇게 성경 말씀처럼 멀리에 있는 이들에게만 달려가고 싶었던 내게 내 남편과 내 아이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너무도 내 가족에게 소홀히 대했던 내가 내 마음으 거울에 그대로 비취는 것이었다. 그 후 선교에 대한 열정은 조금씩 식기 시작했다. 우선 내 가족에게 편안한 아내와 따뜻한 엄마가 되기를 소망하고 간절히 기도했던 것이다. 밖으로 향하던 마음이 조금씩 안으로 차들어오기 시작했던 계기가 되었다.

그렇게 뜨겁지 않고 미지근한 믿음 생활의 연속이었지만, 그래도 나의 신(神)이신 나의 하나님은 나를 놓지 않고 꼭 붙들고 계셨다. 멀리멀리 도망치려는 나를 지치지 않을 만큼에서 기다리고 계셨다. 내 마음대로 달아나려는 나를 막지는 않으셨지만, 그분은 늘 곁에서 지켜보시며 스스로 발길을 돌려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셨던 것이다. 결국, 도망치던 발걸음을 돌려 돌아오는 길에 그분은 묵묵히 함께 걸어주시는 것이다. 오늘도 그렇게 나의 발걸음을 인도하시며 사랑으로 품어주시는 것이다. 너무도 쉬운 말 그러나 너무도 어려운 참사랑 말이다.

엊그제는 우리 교회 목사님과의 바이블 스터디 시간에 '신앙의 땅 끝'에 대한 질의응답이 있었다. 목사님이 풀어주시던 그 땅끝은 거리상의 유대와 사마리아의 땅 끝일 수도 있지만, 그것은 어쩌면 내가 미워하며 화해하지 못하고 용서하지 못한 이들과의 관계가 '나의 땅 끝'이 아니겠냐는 말씀이 내 마음에 어찌 이리도 오래 남아 나를 묵상 가운데로 안내하던지 참으로 감사한 시간이었다. 오늘(3월 1일)은 사순절의 시작인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을 맞게 된다. 우리는 모두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라는 말씀 기억하면서.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skybost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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