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731)
보스톤코리아  2023-04-06, 17:04:46 
누군가가 연수익 20%를 보장하는 투자를 광고하면 투자자 대부분이 귀가 솔깃해질 것이다. 여기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많은 투자자가 벼락부자가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면 너도나도 대박을 기대하면 투자하게 된다.

암호화폐 천재로 불리었던 권도형은 투자자들에게 400억 달러(약 52조)의 손실을 끼친 범죄자로 전락했다. 상당수 투자자가 ‘남이 하니’, ’가격이 오르니’, 그리고 마지막 돈 벌 기회로 암호화폐에 투자했다. 작년 초까지만 해도 개인 투자자 수천 명이 ‘테라’ 암호화폐에 투자하기 위해 줄을 서고 열광했으니 얼마나 우스우며 슬픈 장면인가? 

미국 재무장관은 ‘암호화폐는 투기적 자산이다’. 앤드루 베일리 영국 중앙은행 총재는 ‘투자금을 모두 잃을 각오를 해야 한다’고 경고했지만, 한 번 들 뜻 마음에는 변화가 없고 들리지도 않고 사실 듣고 싶지도 않은 것이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암호화폐 경제연구소 설립자 크리스천 카탈리니 교수도 "테라•루나 같은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은 생태계가 성장하는 동안은 작동할 수 있지만 언젠가는 죽음의 소용돌이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지만,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주의에 이런 투자 대박의 열풍으로 필자의 고객 자산 일부를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것을 제안받았지만 한마디로 거절했다. 거절한 이유는 암호화폐의 속 내용을 전부 이해하고 내린 결론은 아니다. 제대로 된 투자 기본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투자의 기본은 투자한 종목을 사고팔지 않아도 수익이 창출해야 한다. 주식 가격은 수시로 변동하지만, 투자 배당금(Dividend)이 나오고 채권은 이자(Interest)가 나오며 부동산은 월세(Rent) 등이 꾸준히 창출된다. 암호화폐는 누군가가 더 비싼 가격에 사야지만 수익이 창출되는 것이다. 이것이 투자와 투기의 큰 차이점이다.

노벨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미국 예일대(경제학) 교수는 최근 자산 시장의 흐름에 ‘서부 개척 시대’와 같은 사고방식이 일고 있다며 거품을 경고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촉발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를 예언한 그는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가치의 원천이 너무 모호해서 현실보다는 말 한마디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가늠하기 어려운 암호화폐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지적한 것이다.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도 일반 투자자에게 항상 강조한 것은 ‘이해하지 못하는 종목에 투자하지 않는다’는 기본적인 원칙이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셔 해서웨이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애플이며 뱅크오브아메리카, 아메리칸익스프레스, 그리고 코카콜라와 같은 우리에게 익숙한 기업이다. 암호화폐는 세금 보고할 때도 복잡하고 복잡하면 실수(First came the crypto crash. Now comes the taxman, WSJ, Laura Saunders, Nov. 11, 2022)할 수 있다는 위험도 감수해야만 한다. 

수익률 20%란 어떤 투자자가 $100만 달러를 20%로 38년간 투자하면 억만장자(Billion)가 되는 매우 높은 수익률이다. 전 세계에 억만장자는 단 2,700명에 불과하다.

한국에서 나이가 드신 분들이 암호화폐 투자로 평생 모은 자산을 잃었다는 소식(KBS시사직격, 지옥문이 열린다)이 들린다. 본인들의 자산은 물론 일가친척 혹은 친지들의 돈까지 투자하게 했다는 소식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2022년 주식시장 18%를 폭락을 포함해서 지난 10년 미국 주식시장 연평균은 12.5%이다. 투자한 돈이 거의 3배가 되는 수익률이다. 주식시장 미 500대 기업을 말한다. 500대 기업이 망할 확률은 거의 없다. 투자로 수익 혹은 대박을 생각하기 전 투자 위험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피땀 흘려 모은 소중한 돈, “도박”처럼 투자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명덕, Ph.D., Financial Planner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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