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각질이 많아졌네 지루성피부염
보스톤코리아  2008-05-12, 16:05:49 
세안 후 코와 뺨사이의 파인 곳이 붉어지고 각질이 생기며 가려움증을 느끼고 갑자기 머리에 비듬이 많이진다던가 하면 지루성 피부염 (seborrheic dermatitis)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주위 정상 피부보다 붉고 얇게 벗겨지면서 비교적 피부가 기름져 보이지요. 얼굴 말고 앞가슴이나 귀 같은 다른 부위에 생길 수 있는데 쉽게말해 기름기가 많은 피부 부위에 잘 생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린아이에게는 처음에는 두피가 빨개지고 하얗게 껍질이 일어납니다. 이것이 시간이 가면 두피에 노란 맨질맨질한 딱지로 앉게 됩니다. 흔히 "쇠똥이 앉았다"고 하죠. 이렇게 머리에만 생길 경우 영어로 cradle cap이라고 부릅니다. 물론 다른 부위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지루성 피부염은 머릿 속 뿐아니라, 눈썹부위, 양쪽 눈이 갈라지는 부위, 코와 빰의 경계부위의 파인 곳, 유방사이의 앞가슴, 유방밑, 배꼽, 성기 부위등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주로 피부가 붉어지고 얇게 벗겨지거나, 비듬이 생깁니다. 가려움증은 대체로 심하지 않지만 때로는 못참을 정도로 심할 수도 있습니다. 아기에게 지루성 피부염은 습진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피부질환 중의 하나이고 대개 수주 또는 수개월 지속되다가 서서히 저절로 사라지게 됩니다.

이 질환은 엄마의 호르몬의 영향를 받는 생후 3개월이내에 신생아와 30대이후 성인에게서 잘생기며 남자들에게서 더 잘 생깁니다.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신생아의 경우 생후 3 개월이내에 생겼다가 곧 사라지는 것을 보아 이때 생기는 경우는 호르몬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성인의 경우 Malassezia furfur라는 곰팡이가 원래 피부에 존재하는데 이것이 과잉으로 증식될 때 지루성피부염의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스트레스나 피로, 지성 피부, 가끔하는 샴푸와 피부 세안, 알코올을 함유한 로션 사용, 여드름 같은 피부 질환, 비만이 질환을 유발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파킨슨병이나 뇌졸중, 두부 손상 등 신경계에 이상이 있을 때도 지루성피부염이 빈번히 생기는 것을 보아 신경계의 이상과도 관련이 있는 경우도 있는 듯 합니다. 또한 에이즈의 초기 증상 일수도 있습니다.

치료방법은 지루성 피부염이 피부의 어느 부위에 생기는가 또 신생아에 생기는가 성인에게서 생기는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염증이 심할 때는 스테이로드 성분이 든 크림을 발라서 염증을 치료할 수 있지만 자칫 오래 바르면 혈관 확장, 피부 위축 등의 부작용이 생기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의한 후 사용하셔야 합니다.
머리의 지루성피부염의 경우는 비듬이 생기며 가렵기 때문에 Salicylic acid, Selenium, Zinc 등이 포함된 샴푸로 일주일에 2회 정도 샴푸를 합니다. Coal tar가 함유된 샴푸로 일 주일에 3회 정도 샴푸를 하기도 합니다. 또한 ketoconazole 같은 항진균제 성분을 함유한 샴푸(예: 니조랄)로 샴푸하기도 합니다. 비듬 샴푸를 사용하는 경우는 두피를 약 5분정도 충분히 문질르고 린스를 합니다. 항진균제가 함유된 연고나 크림을 얼굴이나 몸에 바르기도 합니다.

아기의 경우에 지루성 피부염이 두피에만 국한되어 있다면 집에서도 치료를 해줄 수가 있습니다. 아기용 샴푸를 사용하여 머리를 자주 감기고 솔이 가는 브러시(brush)로 부드럽게 솔질하여 주는 것만으로도 두피에 생긴 딱지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아기용 샴푸 대신 항 지루샴푸를 사용할 수도 있는데, 항 지루 샴푸는 딱지를 떼어내는 데에는 유리하지만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의사와 상의를 한 후 사용하여야 합니다.

흔히 오일을 딱지에 그냥 발라주기만 하는 엄마들이 있는데, 이렇게 하면 오일이 딱지에 흡수되면서 오히려 딱지가 더 커지게 됩니다. 오일은 다음과 같이 사용하여야 합니다.

1. 오일을 아기의 머리에 골고루 바르고 마사지를 해주어 딱지에 오일이 잘 배게 합니다. 오일이 딱지에 충분히 배도록 15분 정도 오일을 닦아내지 말고 그대로 둡니다. 2. 솔이 가는 브러시로 부드럽게 솔질을 하여 딱지를 제거합니다. 3. 아기용 샴푸로 머리에 남아있는 오일을 닦아냅니다. 만일 집에서 위와 같은 조치를 하였는데도 호전이 없거나, 지루성 피부염이 얼굴, 목, 살이 접히는 부위로도 퍼진다면 소아과를 방문하여야 합니다.

지루성 피부염은 알레르기 반응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며, 청결치 못해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면 흉터 없이 저절로 낫기 마련이고, 그 때가 되면 아기는 다시 뽀얗게 예뻐집니다.  

Dr. 김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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