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디랑 파슨즈랑 붙었는데 어떤 학교가 더 좋아요?"
보스톤코리아  2009-04-20, 16:04:13 
매년 'US News' 에서 각 단과별 우수대학 랭킹을 발표하고 있다. 졸업률, 교수와 학생의 비율, 재정상태, 신입생들의 SAT 성적, 학교평판도등 여러자료를 바탕으로 한 근거있는 자료발표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보았을때는 평가방식이 객관적이지 않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왜냐면 미술대학이라고 미술의 전체를 너무 광범위하게 평가하고 발표하기 때문이다. 즉, 현대사회의 각 모든분야에 필수적인 미술에는 200개이상의 세분화된 많은 전공들이 있는데 이를 너무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그 발표를 그대로 믿는 학부형들을 보면 답답한 심정이다.

매년 4월 중순 이맘때면 거의 모든대학의 발표가 나온다. 이때쯤 주로 받는 전화의 상담내용과 면담은 자녀의 합격대학을 놓고 어떤 학교로 진로를 정해야 할지 조언을 필요로 해서이다. 그런 신중한 부모님들과 학생들에게는 자신있게 방향을 잡아줄 수 가 있다. 왜냐면 그 학생을 가르치는 동안 그 아이의 성격, 성장배경, 장래희망, 그리고 뭘 잘할 수 있는지를 잘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끔은 한번도 만난적이 없는 학부모에게 전화가 오기도 한다.

예를 들면 "리즈디랑 파슨즈랑 붙었는데 어떤 학교가 더 좋아요?" 라는 질문들이다. 나의 첫마디는 "그 학생을 만나서 어떤 아이인지 정확히 알기전까지는 말하기 힘듭니다. 그 학생을 지도해준 선생님이 더 잘 아실텐데요"라고 솔직히 답해준다. "아니 그 학원 다니지 않았다고 안가르쳐 주신다는 거예요?" 라고 버럭 화를 내시는 분들도 계신다. 또는 "리즈디가 미국에서 랭킹 1위라던데 무조건 리즈디 가야죠?" "무슨 전공을 할 계획인가요?"라고 물으면 "에니메이션을 공부하고 싶데요". 라고 대답하시는 부모님들도 계신다.

사실 일단은 어느대학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면 당연히 학생을 오랫동안 지도해주신 미술선생님의 조언을 들은후에 선택의 폭을 좁힌다음 합격한 미술대학의 2-3군데를 직접 방문하는게 가장 정확하다. 장학금과 재정보조에 대한 현실적인 의논도 할 수 있고 졸업후의 취직의 동향등도 살펴봐야 하며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얼마나 많은 인턴쉽의 제공을 해줄 수 있는지도 물어봐야 한다.

대학재학시의 인턴쉽의 경험은 취직과도 연결이 되기 때문이다. 경험을 중요시하는 미술대학에서는 필수적이다. 또한 스튜디오는 몇학년부터 제공하고 있는지 미술대학에서는 특히나 중요한 시설들이 얼마나 잘 되어있고 비싼 장비들은 자유롭게 빌릴 수 있는지 그리고 전시회는 얼마나 기회를 주고 있는지 학교에 갤러리가 몇개나 되는지 뮤지엄이 있는지등 전문적인 질문들도 할 수 있다

그 다음은 전공마다 학교의 랭킹이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대학 간판만 보고 대학을 결정을 지어서는 안된다. 패션을 전공하고 싶다면 파슨즈를 가야 할 것이다. 에니메이션을 전공하고 싶다면 리즈디가 아닌 칼 아트나 SVA가 맞는 학교이다. 미국의 대학들은 보통 정원수 보다 더 많이 입학을 시킨다. 각 대학의 입학비율과 졸업비율을 비교해 보라. 일단 들어갔으니까 어떻게 되겠지가 아니다. 중. 고등학교때 철저한 준비를 하지 않고는 대학생활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학년이 올라갈 수록 퇴학을 당하는 경우도 있고 스스로 자퇴하는 경우도 있다. 미국의 대부분의 미술대학 1학년은 Foundation 과정으로 기초를 철저히 다진 다음 2학년부터는 전공 과목으로 들어간다. 대학 4학년때는 완벽한 포트폴리오와 이력서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준비된 포트폴리오로 직장을 찾거나 대학원을 진학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희망하는 전공을 어느대학에서 가장 잘 배울 수 있는지 얼마나 훌륭한 교수진들이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사립대학의 등록금이 비싼 이유도 현지의 유명작가나 디자이너를 모셔오기 때문이다. 결국 그런 교수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도 네트워크의 자산이 된다.

그리고 그 학생이 종합대학에 있는 미술대학이 더 좋을지 미술만 전문으로 가르치는 미술전문대학이 더 좋을지를 결정지어야 한다. 미술뿐만 아니라 비지니스 또는 과학등 여러분야에도 관심이 있어서 있어서 복수전공을 감당할 수 있는 학생이라면 코넬, 카네기 멜론, NYU, 브라운, 유펜, 예일등 종합대학이 맞을 것이고 완전한 미술전문적인 실력을 갖추고자 한다면 파슨즈, 프랫, 리즈디, SVA등 미술전문 학교가 맞을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그 학생의 성격과 성장배경이다. 다른 타주에 가서도 대학생활을 잘 할 수 있는가 하면 어떤 학생은 그런 준비가 되어있지 못한 경우도 있다. 이제는 진짜 인생의 첫발을 디딛는 단계에 독립심을 키우고 멋있는 예비사회인이 되기 위해서는 부모들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자녀의 여러가지 사항들을 분석하고 진단한 다음 가장 맞는 대학이 어디인가를 정확하게 판단하여 인생의 첫발을 잘못들여 놓지 않기를 바란다.

최욱(우기아트 센타 원장)
밀란과 뉴욕소재 Wook & Lattuada Gallery 의 뉴욕 갤러리 디렉터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졸업/뉴욕대학교 미술대학원 졸업
스칼라스틱 아트앤 디자인 선정 2003, 2004, 2006, 2008년 최우수교사상 수여
미전국 예능진흥회 NFAA 2004, 2008년 최 우수교사상 수여
제랄드 나들러 국회의원,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리차드 마일 주립대학교 총장, 로라부시등에게 공로편지와 공로장 수여
2008년 중앙일보 주최 동부지역 교육 박람회에 미술대학진학 포트폴리오 상담대표
2005년 세계일보 어린이 미술대회 심사역임
한국, 유럽, 뉴욕등에서 개인전 8회및 수십회의 그룹전참가
신문, 잡지, TV등에 53회이상 작가와 미술지도자로서 소개
www.oogieart.com 대표전화: 212-71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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