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민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4) - 금융위기 (Sub Prime Mortgage)
보스톤코리아  2009-11-09, 16:10:51 
영민 엄마,
여러분들이 다 아시는 "금융위기" 에 대해서는 그동안 신문, 잡지 등을 통해서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기사를 반복하지 않고 가능한 한 뒷면의 이야기, 우리 일상생활과 어떤 관계과 있나를 객관적인 입장에서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그러한 예로, 앞으로 Annuity, 주택융자(mortgage) 등의 기사가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금융위기"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금융위기와 주식시장에 대해서 한 가지 질문해 봅니다.

"이번 미국에서 금융위기가 시작되었을 때 일본, 한국, 중국, 그리고 유럽 국가 중 누가 가장 심한 타격을 받았을까요" 하고 영민 엄마한테 물었습니다. 영민 엄마의 대답은 "한국?, 일본?, 유럽 국가?", 계속 되묻더니 결국에는 마지막으로 남은 "중국"이라고 합니다. 집안의 평안(?) 을 위해 "예, 잘 맞췄습니다"고 했습니다.

맞습니다. 중국의 주식시장의 주가지수가 7000 에서 2000으로 가장 많이 폭락하고, 한국은 1500 에서 700정도로, 일본은 6000에서 3000, 유럽은 1500에서 750으로 떨어졌습니다.

중국에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그야말로 결혼하는 가정에 전기밥솥을 하나씩만 팔아도 그 숫자가 얼마나 많은가, 그리고 세계 올림픽도 했으니 무한히 발전하리라. 특히 한국에서는 이러한 식으로 예상하며 2007년 "묻지마 중국 투자"가 대단했습니다.

하긴 이곳에서도 중국에 투자하는 것이 괜찮을 것이라고 예측을 하시는 분들 (한국분들)을 많이 만났고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국의 주식시장이 왜 가장 많은 타격을 받았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중산층의 몰락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미국의 금융위기와 중산층의 관계는무엇일까요?

Sub Prime Mortgage, 그대로 해석해 본다면 아래쪽, 최고가 아닌, 주택 담보 대출입니다. 다시 말하면 정상적인 계산 (credit) 으론 집 몰게지를 받을 수가 없는 사람들이 융자 (loan)를 받은 것입니다. 그래도 전체적인 주택융자(mortgage)에 관한 미국의 경제규모는 겨우 3% 정도 인데 어떻게 미국 주식시장은 물론 전세계의 주식시장이 휘청거리게 되었을까요?

잠깐 이야기하자면 미국에 부동산, 즉 주택붐이 크게 두 번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2 차 대전 후 1950년도에 시작하여 그 후 약 20년간 계속됩니다. 2 차 대전 후 전 유럽과 일본이 초토화된 후 모든 생활품을 만들 수 있는 나라는 오직 한 나라 바로 "미국"이었습니다.

미국도 그 당시에는 95% 자급자족과 내수 소비만 하던 나라였는데, 수출국가로 변한 것입니다. 동시에 주식시장 역시 대공황 30년 후 주식시장이 활성화 되기 시작되며 중산층의 부유함과 주택붐이 일어납니다. 두번째는 1980년말 IT (Information Technology) 첨단산업 시작과 금융 IT (stock funds) 활성화가 일어나면서 파생상품 (subprime mortgage) 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 당시 많은 중산층 이상인 사람들은 주택을 이미 소유한 상황 이었기에 새로운 금융상품을 집 없는 일반 서민을 대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판매하는 방법이 이러합니다. 먼저 서민 (대다수 minority)을 대상으로 전화를 합니다. "여보세요", "집을 갖고 계세요", "네에?, 아직도 집이 없어요?", "Loan을 얻을 수 없다고요", "무슨 말씀(?)을 그렇게", "걱정마십시요" 그러면서 집을 살 수 있도록 돈을 빌려줍니다.

물론 이자률은 보통보다 높지요. 특히 90년도 초반에는 10만달러 loan을 신청할때 6 만달러는 prime으로, 그리고 나머지 4만달러는 subprime으로 얻습니다. 물론 이자로 내는 부담은 크지만 집값은 계속 올라갑니다. 잠깐, 왜 집값이 자꾸 올라 가느냐고요? 흠, 영민 엄마, 바로 위에서 말 했잖아요. 먼저 서민을 대상으로 전화를 합니다.

이번에는 다른 집에, "여보세요", "집을 갖고 계세요". 잘 기억하시길... 그런데 문제는 집값이 올라갔을 때 빌린 돈을 갚아나가면 좋은데 또 은행에서 전화를 합니다. "여보세요", "요즘 무슨 차를 타세요?", "집도 갖고 계신데 새 차도 하나 있으셔야죠?" 하면서 또 대출해 줍니다. 이리하여 중산층은 계속 소비합니다. 소비가 계속되니 물건을 자꾸 생산해야 합니다.

더 많은 상품을 만들자니 공장이 더 필요하고 공장을 더 지으려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야 하고 은행은 저축은행 (Commercial Bank) 에서 황금알을 낳는 투자은행 (Investment Bank) 으로 전환됩니다. 왜냐하면 예금받아 3% 이자 주고, 대출하여 5% 이자 받으면 2%의 이익을 내지만 투자를 하여 얻는 수익률은 2% 보다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투자의 위험을 적게 하기 위해 보험회사를 이용하며 또한 보험회사는 재보험에 가입하며 서로 얽히는 위험한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이런 외줄타기하는 위험한 상황에서 일반 서민들이 집값을 갚지 (pay) 못하는 상황이 됩니다. 왜냐하면 1950년대에는 제조회사가 많이 존재하여 회사사장이나 일반 직원이나 임금의 커다란 격차 없이 많은 노동자가 있었습니다. 현재는 미국에 제조회사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Best Buy, Costco에 가시면 보이는 것은 한국제품입니다.

그나마 남아있는 회사 마저도 세금과 임금이 적은 제 3 세계로 나갑니다. 금융산업에서도 맨 위에 자리잡은 소수의 인원만이 천문학적인 보수를 받는한편, 그 밑에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저 먹고살기에 빠듯한 임금 (Living paycheck by paycheck)을 받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 두 사람 시작으로 갚아야 하는 돈(payment)을 내지 못하면 그 다음 상황으로 연결되면서 Subprime Mortgage를 가장 많이 다룬 Bear Stern 이 망하면서 서로 맞물린 은행과 보험회사와 또 다른 보험회사가 함께 망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것이 "금융위기"라 간단히 말할 수 있습니다. 즉 미국에서의 중산층 소비는 바로 미국의 경제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이것을 바로 나타내는 지수는 GDP (Gross Domestic Product)로, 국내 총생산이 후퇴, 즉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참고로 말한다면 미국 중산층의 소비는 70%, 한국의 경우는 30% 정도 입니다. 적은 숫자의 부자, 즉 많은 부를 가지고 있다 하여 많이 소비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삼시세끼 먹고 사는것은 똑 같다고 하지요. Steak를 먹나 "신라면"이나 "김치찌게"를 먹나, 한 끼 먹을 _ 부자라고 해서 소비를 훨신 더 많이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많은 수의 중산층이 소비를 못하면 그것은 바로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미국의 서민들이 중국제품을 사지 못하는 관계로 중국시장이 폭락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또한 이 당시 중국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 도시에 있는 공장으로 많은 노동자, 즉 이러한 사람들 "농공민"이라는 사람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그 숫자는 무려 10 여년 동안 매년 1,000만명이 도시로 나왔습니다. 이러한 많은 사람들이 점심 때만 되면 주식을 사기 위해 점심을 거른 채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1920년대 미국에 길거리에서 한 노신사의 구두를 열심히 딱는 소년들의 화제가 어느어느 주식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 모든 이야기를 듣고 이 노신사는 자기가 소유하고 있던 모든 주식을 처분했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1929년 주식대공황이 일어났습니다. 이 노신사가 바로 미국의 35대 대통령John F. Kennedy의 아버지 Joseph P. Kennedy, (1888~1969) 입니다. 무슨 말일까요?

We simply attempt to be fearful when others are greedy and to be greedy only when others are fearful. (많은 사람들이 탐욕스러울 때는 두려운 맘을 갖고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할 때는 욕심을 부리라는Warren Buffett의 명언입니다.) 영민엄마, 질문이 있다고?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살짝 말해달라고? 흠, 알았어요. 이 말은 한 마디로 많은 사람들이 주식시장이 활황기 일 때는 "묻지마 투자"로 이어지니 주식투자에 조심해야 하고 (한국에서 주부들이 장바구니와 함께 주식객장에 오면), 그리고 지난 3월 Dow가 6,500으로 떨어지는 상황에선 오히려 욕심을 내어 주식투자를 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위의 예처럼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이 올라갈 때 투자하고 내려갈 때 주식시장에서 나오니 항상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여기에 한가지를 덧붙인다면 많은 사람들이 많이 내려간 자기의 포트폴리오(portfolio)를 그대로 간직하면서 그저 올라가주기만을 기대합니다. 사실 주식시장이 올라가면 어느 정도는 올라가겠지만 제대로 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만큼은 수익률을 올릴 수는 없는 것이고, 그리고 주식시장이 폭락할 때는 같은 비율로 떨어지니 주식시장에 장기적으로 투자를 한다해도 항상 제자리 걸음을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이 명덕, Ph.D.
Financial Planner & Independently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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