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민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7) – 명문대 꼭 가야하나
보스톤코리아  2009-11-30, 14:46:28 
독자 여러분, 이번주에는 자라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 봅니다.

Honors/Awards
• 2005 Davidson Fellow
• 2005 Discover Card Tribute Gold Award, State Winner
• 2005 Rensselaer Medalist and Scholarship Winner, Best Junior Math Student
• 2005 Bausch and Lomb Medalist, Best Junior Science Student
• 2005 The Harvard Book Award
• 2005 USA Mathematical Olympiad Semifinalist
• 2005 USA Physics Olympiad Semifinalist
• 2005 USA Biology Olympiad Semifinalist
• 2005 Intel International Science and Engineering Fair Finalist
• 2005 Michigan All-State Honor Band nominee
• 2005 Detroit Free Press Award, Honorable Mention
• 2005 National Spanish Exam, ranked 18th nationally
• 2004 Advanced Placement Scholar with Honors
• 2004 Michigan Math Prize Competition, First Place Gold Medalist
• 2003 Fryer Canadian Math Contest, Gold Medalist

이것도 모자라서 SAT, ACT, 여러가지SATII도 만점을 모조리 받았습니다.
이렇게 공부도 너무 잘하고, 상이란 상은 모조리 다 받고, 정말 자랑스러운 이 아이는 저의 아이 ----
가 아니고 우리 집 아이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함께 지낸 친구입니다. 이 학생은 현제 Harvard 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 입니다. 본명은 John Zhou입니다. 저의 아이 이름은 Eric입니다.

학교 다닐 때도 오랫동안 같이 car pool을 했습니다. 이 학생은 차를 타면 대부분 책을 꺼내서 열심히 봅니다. 우리 아이는 차를 타자마자 꿈나라로 바로 갑니다. 매사가 이 모양이니 그야말로 머리에 뚜껑(?)이 열렸다 닺혔다 하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 할 것입니다.

주위에 많은 아이들이 대학교 신청서를 내는 것을 보고 잠시 옛 생각을 해 봅니다. 아직도 한창 자라고 있는 아이들을 갖고 있는 부모로써 아이들 교육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한다는 것이 너무 조심스럽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항상 변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정말로 사실인 것 같습니다. 특히 한국부모들의 자식교육에 대해선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리 고백하고 시작합니다.
저는 아이들 교육에 전문가가 절대로 아닙니다. 소위 아이비리그(Ivy League)를 보낸 자랑스런 부모도 결코 아닙니다. 특이한 경험이 있다면 정말 무지무지하게 공부 잘 하는 아이와 그럭저럭 공부하던 나의 아이를 몇년 동안 함께 본 것 뿐입니다. 그러므로 이 글은 여러분 아이들 명문대 보내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확실히는 모르나 미국에서 사는 한국가정에서는 아이들 교육에 많은 신경을 쓰는 것 같습니다. 부모는 아이들을 보면 “그저 공부”만 하라고 합니다. 아이들의 생각은 “우리 부모는 그저 공부만 하라”는 말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나깨나 불조심이 아니고 자나깨나 공부입니다.

하기사 본인이 알아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특기 활동도 열심히 하고, 그 모든 것을 열심히 잘 알아서 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이렇게 성숙하고 의지가 강한 아이들은 상당히 적은 수 일것이라 생각됩니다. 그야말로 아이들 예를 들 필요도 없고 남 이야기 할 필요도 없습니다.

제 자신을 봐도 그렇습니다. 지금 한창 텍사스(Go Longhorns!) 미식축구가 한창입니다. 지금도 토요일만 되면 정신을 차리지 못합니다. 인생 반 평생 이상을 산 사람 행동이 이 모양입니다. 그러니 대학교 다닐 때는 오죽 했겠습니까? 안 봐도 비데오 입니다. 홈(home) 경기는 물론이고 어웨이(away) 경기도 부지런히 따라 다녔습니다. 월요일 아무리 중요한 시험이 있었도 “이번것은 제끼고 다음에 더 잘 하면 되겠지” 했습니다.

앞에서 언급했지만 저는 아이들을 어떻게 하는 것이 참된 교육인지를 알고있는 전문가가 아닙니다. 아직도 많은 경우 갈팡질팡 허덕허덕합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아이에게 “너는 명문대학교를 가라고” 한 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항상 옆에 붙어 다니는 친구 아이가 명문대학에 원서를 제출할 때도 저희 아이는 미시간에 있는 대학으로 가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왜 그랬을까? 지금 생각해 봅니다.

GM과 Ford회사에서 25년간 일한 경험을 조금 이야기 합니다. 어느 회사나 연말이 가까이 오면 직원들의 일한 평가를 합니다. 리더십, 창의력, 임기응변력, 친화력, 순발력, 지구력, 등 여러가지를 갖고 평가합니다. 이때에 직원들이 어느 대학교를 나왔는지는 전혀 거론하지 않습니다. 출신학교는 결코 평가종목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함께 일했습니다. 어느 학교 출신인지를 모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생각을 해 본적도 없습니다. 이 말은 좋은 학교 출신이 사회에서도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기사 “인생에서 성공했다”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아직도 잘 모릅니다.

돈 많이 버는 것이 성공이라면 Michael Dell (Dell Computer)은 억만장자(Billionaire)입니다. 그러나 텍사스 대학교를 다니다가 그만 두었습니다. 저는 이 사람과 같은 기숙사에 살았습니다. 조금 안타까운 점을 말한다면 “나는 이 친구를 잘 알고 있는데 이 친구가 저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주위에 있는 분들께 잘(?)하십시요. 이 분들의 장래가 어떻게 될련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각설하고, 명문대를 보낸 부모님들은 이 글을 보면 “이 친구 뭘 모르고 말을 한다고 할 것입니다”, “명문대를 나오면 좋은 기회가 얼마나 많은데”, “인맥이 얼마나 중요한데” 등 말입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고백합니다. 사실 제가 잘 모릅니다. 그리고 명문대를 갈 수 있는 실력인데 보내지 말라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사회에서 겪은 저의 작은 경험을 말하는 것뿐입니다.

한국에서는 학벌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그야말로 평생 따라다닌다고 합니다. 이와같은 한국식의 생각으로 미국에서도 명문대, 그것도 아이비리그를 나와야 인생의 성공이라 생각하는 한국 부모들이 간혹(?)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학벌의 중요성이 한국과는 조금 다르다는 것입니다. 직장에 있을 때 대학교로 학생들을 모집(Recruit) 하러 다닌 적이 있습니다. 학생들을 만날때 그야말로 좋은 학교, 그 다음 수준의 학교 등을 갖고 차별화를 해 본 적이 없습니다. 회사에서 요구하는 성적만 일단 통과하면 그 다음은 학생이 면접(Job Interview)을 하면서 학생들의 자질을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회사에 오면 많은 부분을 재교육 시킵니다.

학교와 사회생활은 똑 같지 않습니다. 혼자서는 공부를 잘 할 수 있을련지는 모르나 단체생활에서는 어떻게 적응 할련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공부하는 것을 격려하지 않고 무관심 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하기사 무관심 할 한국부모는 없지만 말입니다. 단지 명문대를 보내기 위해서 혹시 생길 수 있는 부작용, 아이들의 마음에 상처가 될까 해서 하는 말입니다.

명문대를 가는 학생들의 의지력과 열심히 하는 근면성은 높이 살 만합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본인이 열심히 하고 부모 역시 열심히 도와주고 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모든 학생들이 아이비리그를 갈 수는 없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더 잘 압니다. 공부를 잘하면 우리 부모들이 얼마나 좋아 하는지를 말입니다. 그러나 몸과 마음이 따르지 못하는 걸 어쩌란 말입니까?

저희 회사에 파트너로 있는 Robert Yi가 있습니다. Robert은 Yale 대학에서 그리고 영국에 있는 Cambridge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공부했습니다. 사실 이 친구는 영민엄마의 남동생입니다. 이 친구의 말도 학교와 사회는 다르다고 합니다. 어느 학교를 나왔는가가 중요하지 않고 사회에서 어떻게 하고 어떻게 사는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을 합니다.

아이들은 각자 타고난 재질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아이는 조금 일찍 성숙되고 어떤 아이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마음의 여유을 조금 가집시다. 인생을 많이 산 어른들이 쥐꼬리만큼 산 아이들에게 많은 인내심을 요구합니다. “다 너를 위해서다”라는 말로 말입니다.

우리가 모르는 하나님의 뜻이 있을 것입니다.
한국의 수능시험, 미국의 대학원서 제출, 아이들에 대한 걱정 등을 요사이 자주 듣습니다. 자세히는 모르나 한국과는 달리 (혹시 이것도 제가 잘 모르고 하는 말인지는 모르나) 미국에선 어느 대학을 나와도 괜찮을 듯 합니다. 그저 용기와 믿음과 사랑을 듬뿍 아이들에게 줍시다. 사실 저에게 하는 말입니다.

이 명덕, Ph.D.
Financial Plann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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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목록    [의견수 : 1]
crimsonbead
2009.12.07, 05:19:59
찬성이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늘 잘 읽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경험과 지식에서 우러나온 지혜로운 조언말씀 부탁드려요
IP : 71.xxx.15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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