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드는 뽀대가 아니다
보스톤코리아  2010-06-21, 13:24:59 
일반적으로 렌즈후드를 단순히 모양으로 말하거나 멋을 위해 사용되는 악세서리 정도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실상 렌즈후드는 사진 촬영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요소이다. 원치 않는 플레어가 생겨 멋진 사진을 망치는 경험을 갖게 되면 후드의 필요성을 몸소 처절히 느끼게 된다.

렌즈 후드는 찍어야 할 영역 이외에서 들어오는 빛을 최대한 차단하여 난반사로 인한 플레어 현상을 제거해서 깔끔한 영상을 얻기 위함이다. 특히 역광 상태라 햇볕이 직접 렌즈에 닿는 각도에서는 렌즈후드를 사용하면 플레어 제거효과가 확실하다.

간단히 예를 들어, 햇빛이 비출 때 모자를 쓰거나 손으로 눈 윗부분을 가리면 햇빛이 내리 비추는 상황에서도 사물을 잘 볼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 원리이다. 카메라의 렌즈후드는 우리가 착용하는 모자차양인 것이다. 햇빛을 등지는 순광 상태에서는 그 효과를 확실히 느끼기 어렵지만, 그 이외의 상황들에서는 후드의 덕을 톡톡히 볼 수 있다.

주의해야 할 것은 렌즈의 초점거리에 따라 그에 맞는 렌즈후드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광각렌즈의 경우는 화각이 넓기 때문에 그냥 원통형의 렌즈후드가 아닌 네 귀퉁이가 파인 모양의 렌즈후드를 사용해야 하고, 망원렌즈의 경우에는 화각이 좁으므로 긴 렌즈후드를 사용할 수 있다. 간혹, 후드를 개조하여 인위적으로 멋을 부리는 경우도 볼 수 있는데, 정확한 렌즈의 각도와 정보가 없다면 부담이 되더라도 전용후드 사용을 추천한다. 후드를 잃어버리거나 깨지게 돼서 새로 사려면 가격이 비싼 경우도 많으니 애정을 갖고 관리를 하는 것도 잊지 않도록 하자.

렌즈후드의 역할과 필요성
렌즈의 후드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중요하다. 렌즈후드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1. 빛의 확산을 보강-후드를 보면 안쪽이 벨벳같은 천으로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빛을 더욱 확산시켜 부드럽게 한다.
2. 하레이션을 막아주는 역할-‘하레이션’이란 촬영시 빛이 어딘가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빛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카메라 렌즈를 통과하게 되어 사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뿌옇게 사진이 나온다든지 한쪽이 뿌옇게 날른다든지 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런 것들을 막아주는 것이 후드의 역할이다. 물론 완전 역광 촬영시는 후드가 완벽한 보호막이 되진 않으므로 주의하자.
또한 렌즈의 미리수(200mm,50mm,80m하는 것들)에 따라 각 후드가 다른데 이 후드를 잘못 달면 비넷팅(사진 귀퉁이가 검게 나오는 것)이 생길 수 있다.

기타사항으로, 실수로 카메라를 떨어뜨리거나 군중 속에서 촬영하는 도중 렌즈부분이 부딪혀 충격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 상황에서 후드는 렌즈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뽀대 때문에 후드를 달고 다닌다고 착각하시면 안된다. 때로는 후드로도 모자라 손이나 신문지로 더 그림자를 만들어줘야 하는 경우도 많다.그리고 그 단순한 행위만으로도, 역광에서 산란광이 섞여 뿌옇게 나오는 것을 막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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