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周易)과 점(占) : 무당의 점-2
보스톤코리아  2010-07-26, 12:48:35 
북미 인디언들은 씨족의 모임이나 부족의 집회를 개최할 때에 전통적인 노래와 춤을 추는 다채로운 행사를 벌인다. 그 명칭을 파우와우(pow wow)라고 한다는 것이다. ‘파우와우’는 씨족의 모임, 부족 집회 그리고 굿이나 결혼식 또는 무사들이 싸움터에 나갈 때 부락민들이 다 모여서 전통적인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파우와우’를 가진다. 그 파우와우는 흥겹기도 하지만 오히려 의식에 가까운 엄숙하고도 장엄한 드라마의 장면 같기도 하다. 이 같은 전통적인 인디언의 풍속 “파우와우” 광경은 아메리카 인디언의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북미 인디언의 노래에서 “Aa-heh, eehe”라고 하는 소리를 듣는다. 그 말을 영어로 번역하면 “Yes, that’s right”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그들의 전통적인 노래의 한 구절이면 우리 한국말로 “그렇소, 그렇고 말고”라고 번역해도 무방할 것 같다. 우리 한국의 옛 타령 중에도 “아아 예”라고 하는 소리가 있다. 같은 종족은 서로 그 감정이 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한국에는 신라 초기인 유리왕 때에 회소곡(會蘇曲)이라는 노래가 있었다. 이 회소곡은 전쟁에서 승리하여 축하할 때나 중추절인 가배 때에 사람들이 모여서 춤을 추며 부르던 노래라고 한다. 회소곡(會蘇曲)은 이두로 읽으면 “모이소”라는 말이 된다. 그렇다면 그 회소곡은 아메리카 인디언의 ‘파우와우’(사람들의 모임)와 같은 형식의 행사를 말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어쨌든 한국의 고대 신화와 전설에는 아메리카 인디언의 전설 내지 풍속과 공통 된 점이 많이 발견된다는 것이다. 단군신화에 나오는 곰의 전설 태양신화(太陽神話), 샤마니즘, 토테이즘, 장승과 묘역의 목상(木像), 페루해안의 망해석(望海石) 석전놀이 등 실로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런데 보다 중요한 사실은 북미인디언의 조상과 선사시대의 고조선인이 그 신체적 특징에 있어서 유사하다는 것이다. 미국의 고고학자와 인류학자들이 “Native North Americans, closely resembling the people of the northeast of Asia” 라고 한 증언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인의 조상인 고대조선인과 아메리카 인디언의 신체적 내지 전통문화의 관계는 연구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본다.

샤만을 얘기하다 보니 말이 잠시 딴 데로 흐른 것 같다.
고대의 민속문화는 대체로 무속신앙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해서 큰 잘못은 아닐 것 같다.
어쨌든 본론은 무속인 무당의 점과 굿이다. 그런데 한국의 무속은 원시적인 샤만과는 귀신숭배와 의식에 있어서 다소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사실 한국의 무속은 유교를 국시로 하는 조선 시대에 불교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무당과 판수는 산간의 절을 찾아 치성을 드리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여염집 부녀자들도 집안에 우환이 생기면 절에 찾아가 예불하고 시주하는 것을 공덕으로 알았다. 산사(山寺)를 찾는 그들이 다 불교신자는 아니었다. 일찍이 서산대사는 수지공덕(手持功德)이라고 하여 글을 모르면 불서(佛書)를 가지고만 있어도 덕을 쌓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문을 모르는 아녀자들을 두고 한 말일 것이다. 산간의 절을 찾아가 예불하고 치성을 드리는 일은 그렇게 천하게도 보이지 않았거니와 오히려 영험 하다고 생각했다.

수명과 강령 그리고 축복은 칠성성군을 모신 칠성각(七星閣)에서 치성을 드려야 하고 제살(制殺)과 횡수(橫數)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십왕보살을 모신 십왕전(十王殿)에서 치성을 드려야 한다. 우리의 옛 노래에 “금강산 1만 2천봉 봉마다 칠성당을 무어 놓고 아들을 낳게 해달라고 빌었지만” 하는 노래가 있는데, 자손을 주십사 고 하는 발원(發願)은 본존(本尊)인 관음보살(觀音菩薩)에게 빌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간에 난신자(難信者)는 점쟁이라고 했다. 그런데 요즘 월드컵 축구경기를 계기로 문어점쟁이가 등장했다는 것이다.

수족관에 있는 문어가 월드컵 축구전의 승패를 족집게 같이 맞힌다고 TV에서 야단이다. 결승전에서는 스페인이 네덜란드를 누르고 승리할 것이라고 예언했다는 것이다.

백린 (보스톤코리아 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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