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하원의장후보 불신임·새후보 뽑기로…하원 마비 장기화
조던, 세번째 투표서도 당선실패…공화, 의원 비밀투표서 후보직 박탈
보스톤코리아  2023-10-20, 21:02:14 
미국 하원의장 후보인 짐 조던 법사위원장(가운데)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하원 공화당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조던 의원은 전날 실시된 2차 투표에서도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미국 하원의장 후보인 짐 조던 법사위원장(가운데)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하원 공화당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조던 의원은 전날 실시된 2차 투표에서도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두 번째 하원의장 후보인 짐 조던 법사위원장이 당내 불신임으로 후보직을 상실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은 자당 하원의장 후보를 새로 뽑을 예정이지만, 하원 차원에서 의장 선출에 반복적으로 실패하면서 미국 의회의 마비 상황이 장기화하고 있다.

조던 위원장은 20일(현지시간) 당 하원의장 후보직을 계속 유지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하원 공화당의 비밀투표에서 패배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투표는 조던 위원장이 이날까지 진행된 세 차례 하원 본회의 투표에서 당내 이탈표로 당선에 실패하면서 진행됐다.

친(親)트럼프 강경파인 조던 위원장은 케빈 매카시 전 의장 축출로 하원의장 후보가 된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가 강경파의 공개 반대에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지난 11일 치러진 경선에서 두 번째로 공화당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그러나 17일 첫 본회의 투표에서는 공화당 소속 의원 20명이, 18일 진행된 2차 투표에서는 22명이, 이날 3차 투표에서는 25명이 각각 반대표를 던지면서 그는 당선이 필요한 표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조던 위원장은 당내 반대파 설득이 어려워지자 자당 소속 하원 임시의장의 권한을 내년 1월까지 한시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전날 제안하기도 했으나, 다수 공화당 의원의 거부로 성사되지 않았다.

케빈 매카시 전 미국 하원의장(가운데)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공화당 간부회의를 마치고 인터뷰하고 있다. 이날 하원 공화당은 패트릭 맥헨리 임시의장의 권한을 확대해 하원을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내부 반발로 무산됐다.

공화당은 오는 23일 정견 발표에 이어 24일 자당 하원의장 후보를 새로 뽑기로 했다.

톰 에머 공화당 하원 원내수석부대표, 공화당 연구위원회 회장인 케빈 헌 의원(오클라호마), 조디 애링턴 의원(텍사스), 바이런 도널즈 의원(플로리다) 등이 출마했거나 출마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이 전했다.

그러나 새 하원의장 후보가 선출돼도 당내에서 본회의 통과에 필요한 표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민주당(212명)의 지지가 없는 상황에서 하원 본회의에서 과반(217표)을 확보하려면 공화당(221명)에서 5표 이상의 반대표가 나오면 안 되기 때문이다.

앞서 하원은 공화당 강경파 8명의 반발로 지난 3일 매카시 전 하원의장이 축출된 이후 입법·예산 처리가 불가능한 마비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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