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크로스, 대장내시경 수면마취 비용지불 안해…의사들 반발
주내 최대 건강보험사의 강수, 다른 건강보험사들에도 영향 가능성
보스톤코리아  2024-01-11, 18:49:13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주내 최대 건강 보험사인 블루크로스블루쉴드(BCBS)가 대장내시경 시술시 수면마취 대신 부분마취를 사용하도록 규정을 변경해 많은 의사 및 보험가입자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다. 

대장내시경인 콜로노스코피는 추후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많은 대장내 폴립을 찾아 제거하는 시술이다. 

대장내시경 시술시 수면마취가 필수적인지 여부 논란이 현재 사태의 발단이 됐다. 의사들은 환자들이 잠에 빠져들 수 있는 수면마취를 선호한다. 그러나 블루 크로스 건보사의 관계자는 의료적인 합병증의 위험이 낮은 경우 결코 수면마취가 아닌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부분 마취를 통해 진행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블루크로스 측은 환자가 특별한 의료적인 필요성이 있는 경우가 아닌 경우 더 이상 수면마취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1월 1일부터 시작되는 블루크로스의 새로운 규정은 아주 중요한 전환으로 분석된다. 현재 매사추세츠 주내 대부분의 환자(60%)가 수면마취를 하고 있으며 일부 병원에서는 100% 수면마취를 선택하고 있다. 

이번 규정 변경으로 블루크로스 보험을 가진 환자들은 시술시 수면마취 선택의 여부를 선택해야 하며 수면마취를 선택하는 경우 이에 대한 수백달러에 대한 비용을 환자가 직접 부담해야 한다. 

의사들은 블루크로스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 쳄스포드의 소화기 내과전문의 리차드 틸슨 박사는 “이는 근본적으로 환자들에 대한 진료를 제한하는 것이다. 매사추세츠는 지금까지 의료진료 분야에서는 미국내 선두를 달려 왔으나 이번 조치는 거꾸로 선두를 달리게 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일반적으로 수면마취에는 프로포플을 사용하며 수면하는 동안 마취과 의사와 간호사가 수술실에 입실해서 환자의 마취 상태 및 바이탈 지표들을 관리해 의사들은 다른 것보다는 환자의 대장 내부에 집중하게 된다. 

텁스 의료진은 대장내시경을 시술할 때는 항상 수면마취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도 이를 바꾸지 않을 계획이다. 다만, 앞으로 블루크로스가 지불하지 않는 비용부분을 어떻게 보충할 것인지 모색하고 있다. 

대장암 예방을 위한 대장 내시경은 45세부터 75세의 성인에게 권장되고 있으며 일반적인 사람은 10년에 한번씩 시술할 것을 권하고 있다. 그러나 고위험의 사람들은 이보다 자주 대장 내시경을 진행토록 하고 있다. 

대장내시경 시술은 환자들에게 아주 반갑지 않는 과정을 거치도록 한다. 환자들은 단식을 해야 하며 설사제를 통해 대장을 말끔히 비워야 한다. 대장 청소 후 의사들은 항문을 통해 내시경을 집어 넣어 대장을 검사하고 폴립이 있는 경우 이를 절단한다. 

MGH의 브레이든 궈 소화과 전문의는 대장내시경(Colonoscopy)이 암을 예방해 사망률을 낮추는데 핵심적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이 시술은 사람들을 꺼리게 만드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궈 박사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내시경을 느끼나요? 시술동안 의식이 있는 상태인가요?” 등을 묻는다고 말하고, 이처럼 처음 시술을 받는 환자들은 엄청난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미 대학 소화과전문의 연합의 거버너인 궈 박사는 수면마취의 사용제한이 생명을 살리는 시술인 대장내시경을 기피하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MGH 대장내시경 시술은 대부분 부분마취로 시술을 진행하나 궈 박사는 수면마취를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블루크로스에 따르면 수면마취 비용은 $150에서 $1500정도이며 블루크로스는 연간 약 5만5천건의 시술에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블루크로스 측은 의사가 환자에게 수면마취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비용 지불을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의료시술에 공포감을 가진 환자, 혈압, 당뇨, 심장병 등이 있는 경우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루크로스 측에 따르면 의사는 수면마취 비용을 보험사에 청구할 수 없다. 따라서 병원은 환자들에게 추후 이 비용에 대한 책임이 환자에게 있다는 수면마취 비용 웨이버에 서명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변화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대장내시경 시술이 연기돼 수많은 환자들이 대기해 있는 상태에서 시작돼 더욱 혼란을 주고 있다. 

로렌 블레이치 매사추세츠 소화전문의협회 회장은 지난 1월 2일은 완전히 재난 같은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환자들은 전화해 병원 직원들에게 소리치고 일부는 예약을 취소했다. 병원 직원들도 현재 시술한 것에 대한 비용을 보험사 측이 지불할 것인지 아닌 것인지 향후 1-2개월이 있어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블레이치 박사는 말했다. 

한 의사는 이 같은 보험사의 조치가 환자들을 위한 것이 아닌 오로지 비용절감을 위한 것이라며 “왜 이들은 뒤로가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개탄했다. 

hsb@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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