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 주민들 전기 요금 인상에 분노 "너무 과해 지쳤다"
주정부 주민 의견수렴 기간에 요금 인상 분노 쏟아내
소득대비 유틸리티 요금 상한제, 소득대별 다양할인 도입할 듯
보스톤코리아  2024-02-29, 17:20:38 
재생에너지의 송전을 위한 매사추세츠 전력망 현대화 작업을 위해 전기요금을 인상하면서 매사추세츠 주민들의 눌러왔던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주정부는 이들의 의견을 최대한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재생에너지의 송전을 위한 매사추세츠 전력망 현대화 작업을 위해 전기요금을 인상하면서 매사추세츠 주민들의 눌러왔던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주정부는 이들의 의견을 최대한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전력망 현대화 전기 요금 인상 건을 두고 주정부가 주민들의 의견수렴 과정에서 많은 주민들이 전기요금 인상에 분노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스테이트하우스뉴스서비스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각지의 중저 소득층 주민들은 과도한 전기요금, 난방요금, 식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호소했다. 

피츠필드에 거주하는 싱글맘인 데시아 클락씨는 “전기요금은 한달에 $250이며, 겨울철 난방비용으로 한달에 $500를 쓴다. 이외에도 자동차 월상환금, 보험료, 음식, 기타 생필품 등 생활비가 빠듯하다. 정말 매달 갚아야 하는 요금에 힘들어하고 있다. 나는 어떤 주정부 보조에도 해당되지 않는다”고 주정부에 보낸 편지를 통해 밝혔다. 

4명의 자녀와 장애를 가진 엄마를 책임지고 있는 그는 “많은 주민들이 나처럼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이 같은 월 생활비를 벌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여서 일해야 하기에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도 제한적이다. 언젠가는 늘 이리뛰고 저리뛰는 부모의 책임에서 조금이라도 부담을 덜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치몬드에 거주하는 트레비스 로저씨는 한달에 $500에 달하는 전기요금 통지서를 첨부하고 “전기를 사용하기 위해 한달에 $500 이상을 부담해야 한다”고 적었다. 

 “우리는 3명의 어린 아이들을 양육하고 있다. 매달 주급으로 생활해야 하는데 전기를 이용하기 위해 한달에 $500이 넘게 지불하는 것은 한마디로 너무 과도하다. 나의 주급 실수령액은 에버소스 요금보다 적다. 이 전기요금은 다른 여러 가지 월 상환금 중의 하나일 뿐이다”라고 적었다. 

로저씨는 “(전기요금의) 절반 이상이 송전비용이다. 늘 생활비가 부족하다. 전등을 밝히기 힘들고 먹여 살리기 힘들다. 무언가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적었다. 

주정부는 1월 초부터 높은 에너지 비용의 실체를 조사해 과도한 부담이 가는 주민들에게 저렴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주 유틸리티사업부는 미팅을 열어 현재 고려중인 요금체계 변화를 설명하고 이후 요금 변화시 유틸리티 회사는 반드시 저렴한 요금 프로그램을 의무적으로 제공하도록 하는 문서화 된 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유틸리티 사업부는 “소득 수준에 맞춰 다양한 할인 수준을 제공하고 소득에서 에너지 유틸리티로 사용하는 금액의 상한을 설정토록하는 방법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린에 거주하는 블랭카 후루티아씨는 스페인어로 불을 밝히기 위해 음식 소비를 줄여야 하는 경우는 없어야 한다고 적었으며 수십명의 주민들도 유사한 편지를 보냈다. 

매사추세츠는 미국내에서 전기 가스등 에너지 요금이 가장 비싼 주 중의 하나다. 주 유틸리티 사업부는 중위소득 80% 이하의 모든 가정은 에너지 요금을 부담하는데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어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정부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저소득 층은 다른 소득층이 소득에서 부담하는 유틸리티 비용 비율보다 3.5배 더 높은 비용 부담을 안고 있다.

주정부가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전기차 및 전기 냉난방 사용, 재생에너지 전환 등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력망을 현대화하는 과정에서 모든 주민들과 사업체들에게 전기 요금 부담이 돌아가고 있다. 

특히 전기자동차와 히팅펌프 등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는 전기화로 인해 많은 전기요금이 부과되고 있다. 일부 낸난방 사업자들은 여전히 가스난방도 유지토록 권장해 결과적으로 예상보다 높은 유틸리티 요금을 발생토록 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주 에너지자원부의 분석에 따르면 2022-23년 겨울 동안 오일난방을 하는 가정은 평균 $2,023을 난방으로 사용했으며, 프로판 가스는 평균 $1,492을 난방비로 사용했다. 전기 히팅은 $907, 천연가스 히팅은 $1,080이었다. 

올해의 경우 오일난방은 10%인상된 $2,220, 프로판은 8% 인상된 $1,606, 천연가스는 0.5% 낮아진 $911, 전기의 경우 20% 낮아진 $862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전기를 사용하는 히팅펌프 냉난방을 설치하는 경우 기기값이 좀더 비싸지만 고효율 히팅펌프를 설치해야 가스 난방을 사용하지 않을 수 있다. 또 주정부의 최대 $10,000의 리베이트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리베이트를 받을 수 있는 히팅펌프 기종은 Masssave.com에 있으므로 꼭 확인해야 하며 냉난방 업자에게도 확인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     

editor@bostonkorea.com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구호트럭 몰려든 가자주민에 탕탕…국제사회 "학살" 규탄 2024.03.01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에서 전쟁과 봉쇄로 굶주림에 내몰린 주민들이 구호트럭에 몰려들었다가 이스라엘 발포로 아비규환이 되면서 100명 넘게 숨지는 참변이 벌어졌다..
하버드 의대 박종철 교수 노인회서 강연 2024.03.01
뉴잉글랜드 한인의사 연구회(회장 김영환) 회원인 하버드 의대 박종철 교수가 2월 17일 노스 앤도버에서 열린 노인회 사랑방 모임에서 “바이러스와 암&r..
매스 주민들 전기 요금 인상에 분노 "너무 과해 지쳤다" 2024.02.29
전력망 현대화 전기 요금 인상 건을 두고 주정부가 주민들의 의견수렴 과정에서 많은 주민들이 전기요금 인상에 분노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스테이트하우스뉴스서비스에 따..
매사추세츠 1월 집값, 역대 최고가 2024.02.29
2024년 1월 매사추세츠 주택 가격이 역대 1월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2023년의 매물부족 고금리 상황이 여전한 결과다. 거래량은 지난해 1월보다 소폭 증가하..
4월 8일 미국 전면 개기일식, 뉴잉글랜드에서 2024.02.29
전면일식이 2017년에 이어 7년만에 다시 미국을 찾아온다. 4월 8일 전면 일식은 텍사스에서부터 시작해 중서부를 지나 인디애나폴시스, 클리블랜드, 버팔로, 업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