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플스 – 오피스 디포 합병 계획 무산
보스톤코리아  2016-05-12, 21:12:30 
사무용품 시장에 대한 독과점 우려로 스테이플스와 오피스 디포의 인수합병은 무산되었다
사무용품 시장에 대한 독과점 우려로 스테이플스와 오피스 디포의 인수합병은 무산되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스테이플스와 오피스 디포가 63억 달러 규모의 합병 계획을 철회한다고 발표하였다. 두 회사는 전략적 인수합병에 합의하고 이를 추진했으나 사무용품 시장의 독과점 현상을 우려한 연방 정부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연방 상무부는 사무용품 시장의 두 거대 회사가 합병하는 것을 반대해왔다.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사무용품 시장의 가격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막대한 영향력을 갖게 되고, 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특히 사무용품을 대규모로 구입하는 기업 소비자들에게 큰 피해가 예상되었다. 

연방 지방 법원 에멧 설리반 판사는 지난 10일 "스테이플스와 오피스 디포 사이의 합병은 소비용 사무용품의 판매와 유통의 경쟁을 상당히 손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연방 상무부가 합병을 반대하는 것은 적법하다고 판결했다. 또한 두 회사 간의 합병을 막는 것이 공공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스테이플스와 오피스 디포는 법원의 판결에 승복해 항소를 하지 않을 예정이다. 
연방 상무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기업 소비자들에게는 희소식"이라며 "두 회사가 합병하면 사무용품 시장에서 머리를 부딪치며 경쟁할 상대가 사라져 버린다. 경쟁이 없으며 가격이 오르고 서비스 수준은 낮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매사추세츠 프래밍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테이플스는 사무용품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플로리다 보카 라턴에 본사가 있는 오피스 디포는 미국 사무용품 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회사다. 스테이플스와 오피스 디포 두 회사는 모두 법원의 판결이 실망스럽지만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스테이플스의 론 사젠트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스테이플스를 재정비해서 중간 규모의 소비자를 타겟으로 하고 사무용품을 넘어서는 영역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오피스 디포의 로날드 스미스 최고경영자 역시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길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회사의 인수합병이 결렬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 오피스 디포의 주식은 26% 이상 폭락했으며, 스테이플스의 주식 역시 10% 이상 하락했다. 

jsi@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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